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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이성강 애니메이션 콜렉션
솔직히 좀 애매합니다. 이 소감문은 [이성강 애니메이션 컬렉션]라는 DVD를 감상하고 썼습니다. 따라서 이 점 아시고 읽어 주시길.)

장르:애니메이션

감독:이성강

18세 이용가

*대사 없음.


[마리 이야기]라는 제법 괜찮지만 망한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사실 보고 '음 잘 만들었군.'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아저씨가 단편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꽤 유명한 존재라더군요.


어느날 DVD를 뒤적거리다가 [이성강 애니메이션 컬렉션 SE]라는 괴(...)한 DVD를 발견했습니다. 당장 가지고 와서 감상했죠. 다 보고 나서는 참 이상한 기분으로 멍청히 있었습니다. 너무 어둡고 암울 했기 때문이죠.


이성강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로 환상입니다. 비록 주인공의 상상([두개의 방],[연인]),어린 시절([마리 이야기].[우산]),이상한 물체([넋],[덤불 속의 재])로 변주되지만 말입니다. (감독이 심리학과 나와서 그런가.)


1.두개의 방 (1995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방에 갇혀서 오직 공상만 합니다. 결국엔 공상도 사라지고 남자도 존재감이 희미해져 갑니다.


극히 짧은 시간에 영화는 아무런 대사없이 한 공간에 갇혀 공상만 하다가 결국엔 사라져가는 남자에 대해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솔직히 매우 짧아서 아쉽습니다.


2.연인(1996년)

여기에도 남자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한 여자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여자가 자신의 연인였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그 여자에게 가혹한 짓을 저지른 가해자일 뿐입니다. 결국엔 그의 정신세계는 분열됩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매우 많은 걸 다루고 있습니다. 정신분열,연인,기억 등등.. 너무 많아서 보기가 조금 헷갈리지만, 마지막에 남자와 여자로 분열되는 장면은 멋있습니다.


3.넋(1995년)

장의차가 들판을 달려서 시체를 매장하고 떠납니다. 시체는 동물들에게 해체되고, 생명은 나무가 가지고 가서 열매로 열립니다. 미망인(으로 보이는)이 묘지에 참배하러 왔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열매를 나누어 먹고 합쳐지고, 미망인은 아이를 놓습니다.


아주 기발하고 톡톡튀는 생각으로 무장한 애니메이션인데, 미망인이 남자와 함께 전 남편의 생명을(과일로 묘사 됨.) 먹고 애를 밴다는 설정은 무릎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4.우산(1997년)

전쟁통에 화가가 자살할려 합니다. 자살하려는 순간, 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떠 올립니다.


들판에서 버려진 인형을 주은 아이는 그것을 냇가의 나무 밑등에 감춰둡니다. 그러나 홍수로 인형이 휩쓸려가고 인형을 찾으려던 아이는 우산을 잃어버립니다. 홍수가 그치고 냇가를 찾은 아이는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우산 속에서 작은 물고기를 발견하고 물고기를 손에 담아 냇물에 풀어줍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울하기도 합니다.(처음과 끝부분)

여기 있는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합니다. 추천 한 표 던지고 싶네요.


5.오션(1998년)

시간이 없어서 못 봤으므로 노 코멘트.


6.덤불 속의 재(1998년)

우연히 U.F.O를 목격했던 주인공은 이상한 힘에 의해 자신의 몸이 찢겨지는 환각에 시달립니다. 그의 환각은 점점 심해지고, 마침내 그와 그의 연인은 환각으로부터 도피하기위해 자살합니다. 그러나 죽음 후 그들은 다른 이들의 반쪽 몸들이 배회하는 이상한 땅에서 있는 그들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남은 그의 반쪽 몸마저 철조망 위에서 소멸합니다.


음.. 가장 엽기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것 때문에 18세 등급 받지 않았나 생각 되네요.

우선 매우 잔혹합니다. 남자의 팔이 눈알로 변하는가 하면,반쪽이 끔찍하게 날아갑니다.

야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는 것 자체가 고문입니다. (성인용인것 같습니다.)


여기 있는 애니메이션 중 가장 암울하고(단색입니다.) 잔혹합니다. 그다지 추천 하고 싶지는 않네요.



7.결론

음... 다소 혼란스럽네요. 제가 내린 작품들의 평가가 들쭉 날쭉입니다. 아무튼 한국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나갈 한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 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작품에 따라 호오가 나뉠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8.추가

DVD는 KD미디어에서 나왔고,4:3화면입니다. 부록으로는 인터뷰,약력 소개,코멘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코멘터리의 음질이 안 좋아서 귀를 쫑긋하고 들으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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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1.

2002년 한국은 노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이 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장, 임권택 옆에는 젊은 감독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폴 토마스 앤더슨입니다. 그리고 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2.

영화는 매우 이상하게 시작합니다. 아침, 창고처럼 생긴 회사에서 푸른 색의 옷을 입은 남자가 어디에다 마구 전화를 겁니다. 마일리지에 대해서 마구 질문하던 남자는 쉴려고 회사에서 나옵니다. 그때 차 사고가 나고 다음에 밴에서 사람들이 내려 풍금을 버리고 갑니다.

다음 왠 여자가 찾아와 자동차를 수리 할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남자는 허락하고 여자는 그에게 열쇠를 맞깁니다. 그다음 그는 풍금을 들고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본 오프닝 중에서 가장 이상한 오프닝이였는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3.

다음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푸른 정장의 남자는 베리(아담 샌들러)라는 중소기업 사장이였고, 그에게 차를 맏긴 여자는 레나(에밀리 왓슨)라는 여자이며 그를 오래전 부터 사랑해왔다고 고백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곧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베리에게는 성격 문제와 외로워서 전화를 건 폰 섹스 업체에게 협박을 받는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결국엔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그들은 평생동안 쓸수 있는 마일리지로(상당히 깸) 여행을 갑니다.


4.

보통 로맨틱 코미디들은 한결같은 스토리를 띄고 있습니다. 그게 한번이면 좋지 여러번이면 사람들은 매우 식상해 합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그런 문제를 한 방의 펀치로 날려 버립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구성을 따르는 듯 하다가 결국엔 그것에 벗어나는 이야기와 대사("당신 얼굴은 망치로 묵사발을 만들고 싶을 만큼 예뻐"가 보통 로맨틱 코미디에 나옵니까?)로 해결합니다. 저는 이런 식의 영화가 좋습니다. 음악도 매우 아름답고,중간중간에 나오는 색도 멋있습니다.

하와이 호텔 로비에서(한국판 포스터에 있는 그 장면) 키스 하는 장면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5.

단점이라면 후반부의 베리가 좀 더 세게 밀고 나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건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어쨌든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로 바보 같이 웃는 영화 말고도 다른 영화를 할수 있다는 걸 알려 줬으니깐요.


6.

결론을 말하자면 [펀치 드렁크 러브]는 매우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색다른 사랑에 대해 보고 싶다면 추천을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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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

내용

도쿄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납니다. 특이한 점은 피해자 목에는 X자가 그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범인들도 범행을 순순히 자백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범인이 범행을 스스로 자백한다니... 이 사건을 의심한 다카베 형사,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스포일러가 수두룩 합니다.)


다카베가 지목한 범인은 바로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사라진 대학생 마미야입니다. 하지만 마미야는 멍한 표정과 모호한 말로 다카베의 속을 긁어 놓습니다. 하지만 다카베는 마미야의 어두운 모습에 점점 끌리기 시작하는데..


마미야는 영화 내내 "당신은 누구야?","당신 이야기를 해달라"라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직장,가족관계를 말합니다. 하지만 마미야는 그게 아니라고, 진짜 당신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어 놨던 어두운 내면을 드러나게 합니다. 결국엔... 누군가를 죽이거나 자살하게 되는 거죠.


결말 부분에서는 다카베와 마미야가 하나로 됬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카베가 마미야를 죽이고 전도사가 된거죠. 아내를 죽이고, 여종업원에게 살인을 시키는 장면. 정말 인간은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마지막 장면은 좀 자세히 지켜봐야 될듯 싶습니다. 후딱 지나가거든요.)


영화에 대한 느낌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는 처음 볼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불가해하다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영화 속의 장면들이 떠오르고, 배우,대사,행동,결말이 떠오릅니다. 불안도 함께 찾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기요시 영화를 찾아서 봅니다. 반복이죠.


영화는 정직하게 말하면 밋밋합니다. 아무런 시각적 충격도 없고, 사건들도 그저 그렇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인을 벌이는 장면은 불가해하고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와 함께 벌어지는 파출소 살인 장면과 공공화장실 살인 장면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총을 쏴 죽여버리는 것(총소리도 매우 거슬리게 들립니다.)이나 아무런 광기 없는 얼굴로 남자의 배를 가르는 여자를 보면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보는 스릴은 없지만, 다른 면으로 정말 무서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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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카트슨의 사람들

SF 영화는 특수효과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하시나요? 저도 몇몇 영화를 보기 전에는 특수효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나비](김정은 나오는 나비 말고.)를 보고 슬슬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고, [지구를 지켜라!]를 보고는 'SF는 톡톡 튀는 상상력만 있어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바로 [델리카트슨 사람들]을 보고서는 그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에일리언 4]로 널리 알려지게 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첫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은 소재부터 '깹니다'. 델리카트슨 이라는 인육점에는 갖가지 세입자가 삽니다. 어느날 뤼종이라는 광대가 일을 하기 위해 델리카트슨에 취직하게 되고,그는 줄리와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푸줏간 주인과 다른 세입자들은 뤼종을 죽일려 합니다.


이 영화는 비인간화 돼가는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신랄한 공격을 합니다. 먹을게 없어서 할머니마저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기계화 돼가는 사람들과 그 구조에 대해 공격합니다.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인간애'라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낸 뤼종과 줄리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인간적인 정마저 사라지면 사람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그런 끔찍한 풍경이 나오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기계화,만약에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이 지구상에 존재할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그걸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고 기이하고 묵직한 영화입니다.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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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누구에게나 유토피아는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유토피아를 추구하고 실험합니다. 종교에서부터 실패로 끝난 사회주의 등, 사람들은 이곳에서 유토피아를 만들려 합니다. 유토피아를 만드는 노력은 오히려 이 세상이 지저분 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만약에 이 세상이 지저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만족하며 살아갈텐데, 굳이 유토피아를 추구할 이유가 있습니까?


송일곤의 [꽃섬]을 보면서 저는 유토피아를 생각했습니다. 맞습니다. [꽃섬]은 유토피아를 이야기 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송일곤 감독은 유토피아 말고도 다른 걸 이야기 합니다. 바로 '상처'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혜나는 임신한 아이를 버리고,(앗! 스포일러)엄마의 죽음을 뒤늦게 압니다.(스포일러 끝) 옥남은 딸에게 피아노를 사주기 위해 매춘을 했다가 노인이 죽으므로 돈을 못벌고 쫓겨납니다. 유진은 뮤지컬 가수인데, 노래를 더이상 못부르는 후두암에 걸렸습니다. 이들은 도시를 떠나서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는 꽃섬으로 떠납니다.  그뒤에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므로... 입을 다물겠습니다.


이 영화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냅니다. 옥남과 혜나가 자살할려는 유진을 구해내는 장면에서는 그들이 인간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남자들은 탐욕적이거나 극히 미미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음.. 그래서 여성주의 영화라고도 그러더군요. 저도 그 의견에 동의 합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인물은 바로 옥남입니다. 그는 영화내내 모성애를 보여주며 나머지 두 여자들을 위로합니다. 상처받았어도 그 상처를 극복하고 어머니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옥남의 모습에 저는 가슴 한 구석이 저릿했습니다.


사실 좀 슬픈 영화입니다. 참 저릿하면서도 뭔가 큰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말합니다. '삶에 힘겨울때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라'.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이 주제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음.. 조금 지루하지만 그냥 추천 한표 던질랍니다.


(김혜나는 나중에 [거울속으로..]에 나왔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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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봉준호 감독. 이제는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살추]만들기 전에는 거의 '기대주나 아직 흥행을 못한 감독'으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끼가 톡톡 살아 넘치는 작품입니다. 장면마다 웃음을 터트리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개 납치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개를 잡아 없애버리는 시간 강사 고윤주(이성재)와 그를 뒤쫓는 경비실 경리직원 박현남(배두나)가 중심이야기입니다.


흥미있는건 '졸렬한 지식인'이 등장한다는 건데 바로 고윤주입니다. 그는 시간 강사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집에서 빈둥빈둥하고 분리수거하고, 술자리만 있으면 무작정 달려갑니다. 그리고 학장에게 뇌물을 줘 교수가 될려 합니다.(가장 압권인 대사.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우리나라는 법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 없어." 그 대사는 그가 학장에게 뇌물을 주기로 결심한 뒤에 나온 대사입니다.) 그래서 그는 부정적인 인물입니다.


한편 현남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긍정적인 인물입니다. 남의 개를 찾으려고 자신의 일까지 팽개치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그의 따듯한 마음씨를 찾아볼수 있습니다.


영화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아파트라는 곳에다가 몰아넣습니다. 개의 죽음때문에 쇼크사 한 할머니,자신의 돈을 한 번 마음대로 쓰고 싶어하던 윤주의 아내,TV에 나오고 싶어하는 현남,뇌물을 줘서 교수가 되고 싶었던 윤주,현남의 친구 뚱녀,노숙자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뇌물을 주고 대학교수가 된 윤주와 직장에 짤렸지만 가고 싶던 산을 친구 뚱녀와 함께 가는 현남의 모습으로 끝나는 이 장면을 보고 나서는 이해가 안 갔지만, 생각해보니 '과연 둘 중 누가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감독은 후자쪽을 지지하는 것 같네요.


[살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살추]와 연관 시켜 보면 더 재미있겠네요.


뱀다리.

1.영화 시작하기 전에 뜨는 자막도 예술입니다. 보고 무릎을 침.

2.사실 리뷰 쓰기 좀 어려웠습니다. 글이 꼬여서 좀 어색한 부분도 있을지도.(차후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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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맘보

한 여자가 걸어갑니다. 카메라는 그녀를 따라갑니다. 카메라는 매우 불안합니다. 이어서 나레이션(여성)이 흐릅니다.


"그녀는 하오하오를 버렸지만, 그는 그녀를 계속 찾아다녔다. 매일매일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자고.. 그녀는 그를 피할수 없었다. 그녀는 다짐을 했다. 예금한 50만 뉴타이완 달러를 다 쓰는날 그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이것은 10년전, 2001년에 일어난 일이다."


이 장면은 [밀레니엄 맘보]라는 영화의 오프닝 씬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의 나레이션을 따라 그녀의 10년전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름은 비키. 19살. 술집 호스티스. 백수인 하오하오와 동거하고 있지만 하오하오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비키의 첫 사랑이기도 한 그는 의심을 잘해서 그녀를 매우 괴롭힙니다. 어느날 술자리에서 그녀는 조폭인 잭을 만납니다. 그는 비키의 정신적인 위안처가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일본으로 떠나 버리고,하오하오는 그녀에게 돌아오라고 애원을 합니다. 그녀는 잭을 찾으려 일본으로 가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이것은 2001년,즉 10년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영화중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과연 내가 그 일(커피숍 점원)을 할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사인데, 비키를 포함한 중국의 젊은이들은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심지어 미래마저 불투명해 보입니다. 그들은 '누군가 나에게 희망을 줄 사람이 있었으면'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키는 잭을 만나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그가 떠나버림으로써 다시 절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기다립니다. 잭에게서 희망을 찾았기 때문에.


영화는 희망없는 젊음을 아무런 과장이나 설명도 없이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설명이 없이 절제되어 있다보니 영화의 메세지를 찾기가 조금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주제가 희미했다가 나중에 곱씹어 보니 알겠더군요.


실제로 저도 한때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지금도 약간 불투명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비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싫고, 호스티스 일은 더더욱 싫고,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는 그런 심정을 말입니다.


영화를 보고 과연 그녀가 10년뒤에 어떻게 됬을지 그리고 우리가 10년뒤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영화의 메세지가 더욱 큰 울림으로 남을 것입니다.  


뱀다리: 1.허우 샤오시엔 감독 DVD 세트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거라도 여의치 않으면 [비정성시] 무삭제로 나오면 좋겠다는...

2.음악또한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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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하이
포스터가 없어서 스틸샷으로 넣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근 60이 다되는 나이에도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여 관객들을 당혹하게 만드는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인 빌 플림톤의 신작입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대중 취향과 10억 3천만 광년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에코 레이크 고등학교의 체리(스틸샷에서 왼쪽)와 로드는 말 그대로 학교 왕과 여왕입니다. 어느날 전학생인 스퍼드(오른쪽)는 둘의 심기를 건드리고 체리의 노예가 됩니다. 서로를 미워했던 체리와 스퍼드는 결국엔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학교 댄스 파티에 가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챈 로드는 그들을 호수에 빠트려 죽여버립니다. 1년뒤 그들은 다시 돌아옵니다. 썩은 몸만 제외하고는 아무 일 없다듯이............


이 작품은 기존 애니메이션이 체면때문에 하지 못했던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섹스,폭력,욕설,엽기를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전혀 어울리지 않을 순수한 사랑과 마구 섞어서 고딕풍의 기괴한 러브스토리를 탄생시킵니다.


저예산이여서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움직임이 부드럽지 못합니다.),상상력 하나로 이런 괴작을 만들어내는 감독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추천 한 표입니다. 하지만 잔혹하고 엽기적인 장면이 많으니 주의하시길.


아... SICAF도 끝났네요. 첫 영화제라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보러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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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의 구멍
(앞으로 (뒷북)이라고 제목이 있는 리뷰는 뒤늦게 올리는 리뷰니 그렇게 아시길.)

챠이밍량의 구멍은 기묘한 영화입니다. 2000년의 대만은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고,빛을 피하는 병이 퍼집니다. 낡은 아파트에 사는 위층 남자와 아래층 여자는 어느날 남자 방에 생긴 구멍 때문에 우연히 이어지게 됩니다. 여자는 구멍을 메우길 요구하지만, 남자는 오히려 그 구멍을 넓혀갑니다. 그 와중에 여자는 병에 걸려 죽어갑니다. 그때 구멍에서 남자의 손이 내려와 여자를 윗층으로 올려보냅니다.


영화는 주인공들을 아예 한정된 장소에 가둬버립니다. 그리곤 아무런 설명없이 소통을 원하는 남녀를 보여줍니다. 너무 설명이 없어서 건조하고 지루할 정도입니다. 중간중간에 그들의 환상이라고 할수 있는 뮤지컬이 나오는데,건조한 분위기에 감정을 약간 불어넣는 역활을 맡습니다.


이런 건조하고 삭막한 상황에도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남자가 여자를 위층으로 끌어올리는 장면에서는 '그래도 희망은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자막에서도 잘 드러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매우 쓸쓸합니다.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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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
[구멍]의 감독 차이밍량의 출세작(이라고 다들 말하는)인 영화 [애정만세]는 무미건조의 극치를 달립니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메이(양귀매).

납골당 세일즈하는 사람 치고 너무 부끄럼을 타는 젊은 게이 시아오강(이강생).

불법 옷 장사를 하는 남자 아정(진소영).


이들은 우연치 않게 엮어집니다. 빈집에 숨어들어간 시아오강은 그 집에서 메이와 아정의 섹스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후 그들의 일상이 지리하게 보여주고, 아정과 시아오강은 빈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결국엔 친해지게 됩니다.

한편 메이는 아정을 다시 찾아가 섹스를 하고, 시아오강은 그것을 침대 밑에서 듣습니다.

섹스 후 메이는 공원을 거닐다가 갑자기 벤치에 앉아서 울어버립니다.


이 영화는 음악과 감정이입을 거부합니다. 마지막 장면만 제외하고는 주인공들은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영화 내내 음악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통이 안되는 도시인들을 그저 보여주기만 할뿐이죠.


그렇지만 이 감독의 영화를 보고나면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영화를 보고 난뒤 아무런 일없이 살다가 문득 혼자서 엉엉 우는 메이가 떠올려지게 되고, 그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은 찝찝해집니다.


글쎄 재미 면에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각할 것을 던져주는 영화라는 건 확실하네요. 영화제목은 매우 반어적인데, 굳이 딱 맞는 제목을 찾자면, 비정만세(悲情萬歲)가  어울릴 겁니다.


정보:오늘 EBS 세계의 명화에서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고 하더군요.

잡설:1.음.. [질투는 나의 힘]이후로  '가장 쓰기 어려웠던 영화글' 탄생했군요.
      2.나름대로 웃긴 장면들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코미디는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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