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30 음반일기 - The Noise Music Made by People.

그러고 보니 아직 다루지 않은 앨범들이 많이 남아있군요. 세 장은 중고로 구했지만, 바셀린즈는 신품으로 구했습니다. 아 정말 중고 손 대고 나서 음반 늘어나는게 기하급수... 그러니까 리스너 여러분들은 중고를 무시하고 신품만 구입하셔야 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지금 소개하려는 4장의 앨범 모두 노이즈나 잡소리 같은 요소가 음악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차례차례 쓰도록 하겠습니다.

Prefuse 73 - [Vocal Studies + Uprock Narratives] (2001, Warp)

지금은 뭔가 맛이 가버린듯한 평가를 받고 있는 추상 힙합의 대표주자 프리퓨즈 73의 2001년 데뷔작 [Vocal Studies + Uprock Narratives]입니다. 정말 운 좋게 중고로 구했습니다.

추상 힙합의 하위 장르인 글리치 (틱 딸깍 같은 잡소리를 비트로 만든 것) 합의 효율적인 견본품으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들어보니 의외로 소울풀한 면모도 있더라고요. 사실 전 SM스러운 글리치 사운드와 살벌한 래핑으로 갈궈대는 앨범을 생각했습니다. (엘-피 데뷔 앨범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아무튼 글리치 특유의 차가움과 소울과 R&B의 전통적인 매력이 꽤 밀도높게 섞여있는게 발군입니다. 글리치 이펙트를 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업수이 들을게 아니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엘-피를 비롯한 추상 힙합 아해들도 요새 잠잠해진 것 같아요. 엘-피는 조용하고, RJD2는 "나는 싱어송라이터 왕이 되겠어!"하며 원피... 아니 기타 찾으러 데프 적스海를 떠났고, 프리퓨즈 73 신보도 왠지 별로인거 같고, 안티 팝 어쩌구블라블라는 최근에 재결성해서 앨범 냈는데 뭐 그닥.. 이게 모두 제지와 카네 때문입니다. (뭐임마)

Fennesz & Sakamoto - [Cendre] (2007, Touch)

그러고 보니 이 앨범도 글리치가 앨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오스트리아 출신 기타리스트인 펜(휀?)즈와 일본사카모토 류이치의 2007년 콜라보레이션 앨범 [Cendre]입니다. (전 이들을 Fennesz & Sakamoto로 태깅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상태좋은 중고로 구했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야 유명하니 넘어가고, 펜즈라는 아티스트를 처음 만난건 주니어 보이즈의 [Last Exit]에 실린 'Last Exit' 리믹스에서였습니다. 원곡도 워낙 조짱였는데, 펜즈의 리믹스도 상당히 괜찮아서 깜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곡의 멜로디와 비트를 노이즈로 치환한 뒤,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내는게 꽤 대단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이 사람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더니 나이가 의외로 많아서 또 깜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뭘 들어볼까...라고 고민하다가 결국 [Venice], [Endless Summer] (어?) 그리고 이 앨범으로 좁혀졌는데 이 앨범을 추천하는 한국 리스너들이 있어서 이걸 선택했지만 또 재고가 나가서 기다리다가 중고에서 건져냈다는 슬픈 이야기가 없습니다.

일단 이 앨범에서 글리치 비트는 정적인 편입니다. 글리치 특유의 노이즈나 잔향 같은게 있긴 하지만, 그루브보다는 풍경을 만들고 있다고 할까요. ('Amorph')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연주 역시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찝자면 에릭 사티의 영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배경에 조용히 깔리는 글리치 비트와 달리 이 피아노 연주는 꽤 분명하게 자기 소리를 내고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Glow'처럼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고요한 와중에도 정서적인 울림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여튼 이런 분위기나 정념에 집중하는 앨범의 관건은 '그 분위기가 얼마나 효과적인가'인데, 그 점에서 볼 때 이 앨범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Last Exit' 펜즈 리믹스의 몽환적인 정경을 즐겼던 저로써는 꽤 만족스럽니다.

그러고보니 이 분들도 랩탑으로 작업하고 연주하시더라고요.

The Radio Dept. - [Lesser Matters] (2003, XL/Labrador)

드디어 소원을 성취했습니다. 그것도 상태 좋고, 가격 싼 중고를 구했습니다. (눈물) 정말 이거 구하느라 엿 먹었던걸 생각해보면 (다시 눈물)

개인적으로 프리퓨즈 73이나 펜즈 & 사카모토가 노이즈-비트(혹은 그루브)에 대한 고민이 돋보인다면, 라디오 디파트하고 바셀린즈는 노이즈-멜로디에 대한 고민이 돋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후자의 두 앨범에서 노이즈와 멜로디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일단 이 앨범의 전략 자체는 이미 8-90년대 슈게이징 뮤지션들이 이뤄낸 것입니다. 수줍고 숫기없는 몽환적인 노이즈와 팝 멜로디가 결합된거죠. 다만 북유럽 발 일렉트로닉의 영향도 꽤 많이 느껴지는게 이색적입니다. (비요크라던지, 로익솝이라던지) 리바이벌이라면 리바이벌이겠지만 이 정도라면 꽤 수준급입니다. 지금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악 같습니다.

The Vaselines - [Enter the Vaselines: Deluxe Edition] (2009, Sub Pop)

석원님의 재정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반농담) 신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바셀린즈도 노이즈가 팝 멜로디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라디오 디파트하고 비슷한 노선을 띄고 있지만, 이들은 초속적이긴커녕 욕설과 음담패설이 난무합니다. 같은 노이즈 록/팝이라도 JAMC나 마블발 과보다는 픽시즈 과에 가깝다고 할까요? 한마디로 이들은 곡조가 분명한 뼈대를 가지고 있고, 노이즈도 라디오 디파트보다 화끈합니다.

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곡의 구조를 복잡하게 발전시킨 곡들 ('Lovecraft'나 'Oliver Twisted')이 보이는데, 이들의 때이른 해산(최근에 재결합했다고 하네요.)이 아쉬워지는 부분입니다. 허나 그와 별개로 이들의 매력은 꽤 독특합니다. 무표정 뒤에 숨어있는 부글부글 끓는 10대의 욕망과 수줍음이라고 할까요.

여튼 노이즈/인디 팝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픽시즈를 좋아하신다면? 그럼 당연히 사셔야 합니다. (단호) 일단 음악사적으로 봐도 꽤 의의가 있는 그룹이고 앨범 자체도 비록 컴필이지만, 그들이 발표한 전 곡을 담았다는 점도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기왕인김에 비트볼에서 나온 한국판으로 사주시..(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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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11/30 01:34

*AMN* Peter Bjorn and John - [Living Thing] (2009)


It Don't Move Me


쌔들(러)님이 요청하신, [Living Thing] 리뷰 올립니다. 

제 귀가 너무 옹야옹야 살아온 것 같아서 구린 음반 듣고 까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구린 음반 까기 프로젝트인 'Angry Music Nerd' (줄여서 <AMN>)를 시동 걸어볼까 합니다. 그 첫 타는 한때 제 블로그 이웃인 라이카님과 쌔들러님이 가루가 되도록 깠던 피터 비욘 앤 존의 2009년 신보 [Living Thing]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한때 보랏빛 레코드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제가 열불 냈던 음반입니다.

사실 피터 비욘 앤 존은 하도 OST에 들락날락거리는 바람에 국민 히트쏭이 된 것 같은 'Young Folks'와 일부 곡들을 들은게 전부입니다만, 'Young Folks'는 정말 뛰어났습니다. 적절한 베이스 그루브와 날카로운 휘파람, 우울하면서도 달콤한 남녀 듀엣 보컬, 송가같은 가사 ("우리는 나와 네가 말하는 것만 신경 쓸거야") 등이 꽤 인상적이였거든요. 물론 이후 들었던 'Amsterdam' 같은 싱글도 좋았지만, 'Young Folks'은 그들의 엑기스를 순도 높게 뽑아낸 싱글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 앨범은 그 엑기스를 (흠흠) 쳐말아 먹었습니다.

오프닝 'The Feeling'은 그럭저럭 흥겨운 비트박스 리듬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그루브는 중반부의 어설픈 늘어뜨리기 때문에 다 날아가버리고 (보코더 떡칠라도 한건지) 뭉개져버린 보컬은 쓸때없이 지저분한데다 그다지 흥도 안납니다. 왠지 파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어지는 'It Don't Move Me'는 그 기운에 쐐기를 박아버립니다. 도입부의 전자음 층위는 그저 난삽할 뿐이고, 곡도 밍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마 보컬 멜로디가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본격 애니멀 콜렉티브 스타일의 사이킥-일렉트로닉 하겠다고 만든것 같은 'Just the Past'나 'Living Thing'은 의미없는 전자음 덤불만 남았고, 비교적 전자음을 줄인 편인 'I'm Losing My Mind'도 밋밋합니다.

그나마 이 앨범에서 조금이나마 생명력을 얻는 순간은 아이들의 합창으로 시작하는 'Nothing to Worry About'나 "Hey, Shut the Fuck up Boys"라고 욕을 외치며 흥겹게 시작하는 'Lay it Down'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곡들 역시 밋밋하긴 매한가지고, 이조차 거추장스러운 전자음 때문에 주저앉아 버립니다. 후반부 역시 나아지지 않습니다. '4 Out of 5'는 JAMC 풍 슈게이징 다운템포 발라드를 시도하려고 한 것 같은데 JAMC나 슈게이징 팝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아름다움은 커녕 듣는거 자체가 고역입니다. 'Last Night'도 비슷하지만 그나마 낫습니다. 끝 곡이거든요.

좀 흥분하긴 했지만, 이 앨범의 패착은 분명합니다. 사운드가 곡을 압도하고 있어요. 설상가상으로 그 사운드 축조도 구려요. 음을 덕지덕지 쳐바른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운드와 더블 합체를 해야 할 송라이팅 역시 그 매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들을땐 귀에 거슬리는데다 심히 더부룩하고, 듣고 난 뒤에는 휙하고 날아가버립니다.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건 당연하고요. 그들의 매력이 재빠르면서도 간결한 리듬과 명징한 고전풍 멜로디들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은 스웨덴의 애니멀 콜렉티브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실제로도 몇몇 곡에선 그런 야망이 엿보이고요. ('Just the Past', 'Living Thing') 하지만 그들은 애니멀 콜렉티브처럼 전자음을 자신들의 세계에 어떻게 결합할지 몰랐던 것 같고,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오토튠을 깠던 이즘 필자는 애꿏은 오토튠 대신 이 앨범의 전자음을 까야 했습니다.

여튼 이 세 스웨덴 인들은 'Lay it Down' 뮤직 비디오에서 'Young Folks'를 틀다가 끊고 'Lay it Down'을 시작하는 연출을 통해 "'Young Folks'는 신경쓰지마. 여기 [Living Thing]이 있잖아!"라고 선언 했지만 정작 전 'Young Folks'를 다시 찾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아... 라이터스 블록이나 구해야 되겠습니다.

P.S.1 걸즈와 라이터스 블록에게 3.5점 주고 이 앨범에게 4점 준 롤링 스톤즈는 칼리토 라이더님의 킥을 맞읍시다.
P.S.2  (계속 한다면) 다음 AMN 대상은 아마 Prefuse 73의 신보 [Everything She Touched Turned Ampexian]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P.S.3 메타크릭의 어떤 유저는 'Young Folks' 같은 안전한 길을 포기한 대신 추상적인 (혹은 프로그레시브한) 음악 세계를 개척했고 높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이 앨범을 변명하고 있더라고요. 이에 대해 전 '올해 나온 [Wolfgang Amadeus Phoenix]는 들어보고 하는 말이냐!'라고 반박하고 싶습니다. 그 앨범은 이 앨범보다 더 성공적으로 사운드 축조와 매력적인 송라이팅의 하모니를 이뤄냈습니다.
P.S.4 어 솔직히 전 저 앨범 커버가 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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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리뷰 2009/11/29 00:08

20091128 최근에 들은 신보 메모

 Yo La Tengo - [Popular Songs]
(2009, Martador)

8.5/10.0

여전히 잘하긴 하는데, 새로운 맛은 줄었달까요?
실험적인 트랙과 팝적인 트랙의 구분이 극명해졌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뭐 [Summer Sun]처럼 인상이 약한 앨범은 아니고,
욜라탱고 특유의 감수성이 살아 있는 (긍정적인 의미로) 부담없는 팝송 모음집입니다. 그저 즐기죠 :)

The Flaming Lips - [Embroynic]
(2009, Warner)

8.7/10.0

어찌보면 굉장히 문제작인데... 
인기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앨범을 내다니 플레이밍 립스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버블검 요소는 거의 사라졌고요, 대신 칸 같은 크라우트록의 영향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시끄럽고 몽롱하고 거칠고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장르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부카게 음악이 나올뻔한데
꽤 중심을 잘 잡았는데다 약빨로 이세계의 성기사로 보내주겠다는 결언한 의지가 잘 살아 있습니다.
적어도 들으시면서 '아 의미없이 중좡중좡거리네'라곤 생각하진 않으실겁니다. 

전반적으로 일관성도 있고 잘 만든 음반입니다. 다만 조금 부담스럽다는 건 어쩔수 없네요.

Peter Bjorn and John - [Living Thing]
(2009, Witchta)

4.5/10.0


원하신다면 분노의 AMN 리뷰를 올릴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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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11/28 13:27

ボタンをぶっ壊せ (タロット・スポート)

Fuck Buttons - [Tarot Sports] (2009, ATP)


오늘은 버튼을 RAPE했다
내일은 명박을 겁탈할꺼야
SALHAE하라 SALHAE하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패러디입니다;)

오늘의 포스팅거리는 검색하면 19금 인증이 떠 난감한 퍽 버튼Fuck Buttons의 신보 [Tarot Sport]와 앨범 첫 싱글인 'Surf Solar'입니다.

사실 전 이들을 작년에 이웃 블로거인 라이카 님의 하이프를 통해 처음 알게 됬는데 솔직히 그땐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적은 곡 수, 긴 곡 길이, 직수입으로 인한 엄청난 가격... 게다가 솔직히 미리 들어보기를 한 결과, 음악이 제 취향하고 거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신보 역시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웃 블로그에서 첫 싱글로 공개된 'Surf Solar'를 듣는 순간, '어? 이거 괜찮네?'라는 생각이 딱 스쳐지나갔습니다. 오브나 에이펙스 트윈(혹은 워프 뮤지션) 같은 90년대 침실 테크노 아티스트들의 작업들을 노이즈의 언어로 재해석했다고 할까요? 댄서블한 그루브가 들어있지만 격렬한 춤판의 그루브보다는 두뇌를 가속시키는 수준의 흥겨운 그루브를 제공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여튼 이 싱글은 그 흥겨운 그루브와 다양한 음향 실험을 통해 노이즈를 적절히 통제하면서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꽤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앤드류 웨더롤 아저씨 고마워요.

하지만 수입 가격이 비싸잖아 안 될꺼야 아마..를 외치고 있었는데, 며칠전 제 지인이 '뉴욕에 체류 중인데 CD 구할 수 있다면 구해주겠음'이라 하셔서 이거하고 다른 거 구해달라고 했는데...


우왕ㅋ굿ㅋ 구했다고 합니다! 역시 대도시 뉴욕! (틀려) 가격도 비교적 쌉니다! 좋아좋아! 나머지 하나도 한국에선 정말 보기 힘든 앨범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튼 음반이 제 손에 들어오면 앨범 전체에 대한 인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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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11/27 23:57

These XBOX360s fall like Dominos (in UK)





아 정말 빅 핑크의 도미노들은 올해의 싱글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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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 Test/잡담 2009/11/26 23:18

Article for the Masses.

이제 사이트 메인에 공개됬으니 이야기 해도 상관 없겠죠. 요새 또다시 DVD 리뷰 사이트(아시는 분은 알겠지만)에 원고 청탁을 받아 글을 썼습니다. 뭐 학교 잡지에 글을 싣는건 몇 번 해봤지만, 익명의 다중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저번 블러드+ 리뷰 이후 두 번째네요. (해당 글 역시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솔직히 전 적응이 안됩니다. 제 엉성한 글이 멋지게 편집되어 사람들 보기 좋게 올려져 있다는 점,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떤 상품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고 반응을 보인다는 게 아직까지도 정말 적응 안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이 무지무지 허접한데 (냉정하게 말하죠. 제 글, 아직 덜 여물었습니다.) 한 사이트를 대표하는 리뷰글로 적합한가? 이런 고민도 뭐 조금 있습니다.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제 글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도움이 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다만... 약간의 (흥분이 포함된) 두려움, 2% 부족한 글의 완성도,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고 마음 한 켠의 생각이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 뿐입니다. 글을 탈고해서 보낸 이후로 이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아무튼 사이트 리뷰 저자란에 제 블로그 타고 오신 분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글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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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단상, 일상, 잡담
I'm Not There/생각 2009/11/24 23:51

[PV] Hot Chip - Over and Over


from [The Warning] (2006, Astral Weeks)

Laid-back? We'll give you laid-back

요새 무진장 핫 칩의 이 곡이 땡기고 있습니다. (+레알급으로 센스 작살인 뮤직 비디오)
뭐 타 레이블메이트들과 달리 메이저 음반사 잘 만나서 쌓인게 핫 칩 앨범이긴 한데...
그 점 때문에 또 미뤄지네요.

각설하고 이 곡은 정말 DFA의 리즈 시절에 나온 곡 아닐까요?
기타의 피드백 노이즈를 글리치 사운드와 댄스 리듬으로 연결시킨 비범한 센스가 정말 좋습니다.
 
아무튼 요새 DFA, 헤라클레스와 불륜하고 YACHT 정도 제외하곤 좀 잠잠하다능...
내년엔 핫 칩과 LCD 사운드시스템이 한 방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능...

*
아 역시 DFA 소속인 주안 맥클라런 신보 싱글 'One Day'도 들어봤습니다만 괜찮은데 임팩트가 약하더라고요.
80년대 댄스 간지+미니멀리즘이 무척 좋긴 한데 좀 더 임팩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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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11/23 23:47

Ladies and Gentlemen We Are Remastering in Space

펄 잼, 스톤 로지즈로 이어지는 소니 뮤직의 레거시 에디션 3종 세트 재발매. 그 3번째 주인공은....

Okay, We are Remastering in space. but where is my money? *Broken english

그렇습니다. 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1997년 걸작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가 되겠습니다.

* The Collector's Edition: twelve 3" mini CDs of the complete album track-by-track, plus two bonus discs of unreleased material. This edition is limited to only 1,000 copies.

* The Special Edition: a limited edition of the original album in the original pill-pack style packaging, alongside the two bonus discs.

* The standard one CD version of the original album with new artwork.

All three editions will include a revised version of the opening track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now including "Can't Help Falling in Love" as originally intended for the album).

일단 원 앨범은 리마스터링 됩니다.

콜렉터스 에디션은 발매 당시 나왔던 유명한 '알약 포장 미니시디'로 나오고 거기다가 보너스 디스크 두 장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나옵니다. 1,000장 한정입니다. (젠장과 평화)

스페셜 에디션은 알약 상자 스타일의 포장에 일반 CD로 나오고요. (콜렉터스 에디션의 보너스 디스크 2장 포함.)

일반 버전은 특전 그딴 거 없다...는 농담이고 새 아트워크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세 버전 모두 재녹음한 첫 트랙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와 'Can't Help Falling in Love'라는 신곡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발매일은 11월 30일입니다.

일단 구판 가지고 있는 저로써 굉장히 미묘합니다. 무척 좋아하는 앨범이긴 한데 (한때 블로그 테마로 쓸 정도였으니...) 그렇다고 같은 앨범을 다시 사기엔 영~~~그렇군요. 콜렉터스 에디션은 아무래도 진작에 동났을 것 같은데다 미니 CD 관리하기 귀찮아서 패스. 스페셜 에디션은 땡기긴 하는데 구매 대행하면... 아 상상 하기도 싫다. 일반 버전은 영 안 땡기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앨범이 녹음이나 마스터링이 잘 된 편인지라 리마스터링하면 얼마나 음질이 향상될지 그것도 의문... 아무튼 여러모로 골칫거리입니다.

P.S.국내에 일반판이 나올련지는 모르겠군요.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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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11/20 19:18

20091119 음반일기 - 그들은 맨체스터에서 왔다 01 (복통과 빈둥거림과 마법약의 시간)

The Fall - [Hex Endution Hour] (1982, Kamera)
Happy Mondays - [Pills 'n' Thrills and Bellyaches] (1990, Factory)
Happy Mondays - [Bummed] (1988, Factory)

원래 월요일에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지금 포스팅합니다. 사실 보고서 치느라 블로그질도 건너뛰고 밤샘한 반동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세 앨범 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에서 왔습니다. 모 님처럼 맨체스터에 체류하고 있지도 않은데 이런 음반들이나 한꺼번에 모으다니 저도 참 별종입니다. 그만큼 전 맨체스터 로컬 음악을 사랑합니다. 이러다_나중에_맨체스터에서_밴드 결성할 기세_.txt (퍽)

각설하고 음악적으로도 이 둘은 연관상이 있습니다. 맨체스터 댄스 록 연대기라고 할까요. 더 폴의 앨범을 들으면서 이들은 영국의 토킹 헤즈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리한 가사를 투덜대면서 부르는 보컬과 포스트 펑크를 댄서블하게 개조한 점이 그렇죠. 하지만 토킹 헤즈와 달리 얘네들은 어... 좀 더 영국스럽고, 더 펑크스럽고 (직선적), 더 신경질적이고, 컨트리 필도 나고, 덜 먹물스럽습니다. 예스! 이스 미스(?) 씨 보컬도 번 아저씨와 달리 남성적이라는 느낌도 들고요. 각설하고 확실히 더 폴은 조이 디비전이나 버즈콕스와 함께 초기 맨체스터 로컬 밴드의 핵심으로 칭송받을만 합니다. 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무병장수는 아니지만 어쨌든 밴드도 30년씩이나 잘 굴러가고 있고요.

그런데 솔직히 이 앨범 말고 첫 앨범인 [위치 트라이얼에서 라이브 Live at the Witch Trials]나 대표작인 [이 국가의 은총 This Nation's Saving Grace]-베거스 아카이브로 나온다는데 감감무소식...-같은 앨범들을 먼저 듣고 싶었는데, 엉뚱하게도 이게 먼저 덜컥 유니버설 딜럭스 에디션으로 재판되어버리더라고요. 역시 [양들의 침묵] ('Hip Priest') 보정 때문인가... 올해 킹크스의 지방 녹지 보존 위원회 앨범도 이런 루트를 밟더니 아무래도 생추어리 레코드가 유니버설 딜럭스 에디션으로 세계구급 장사를 해보고 심상인가 봅니다. 뭐 그래도 일단 위치 트라이얼 앨범도 저런 식으로 재판될 것 같으니 경사로세 경사로세 (?)

해피 먼데이즈의 Bummed(이하 빈둥 앨범)와 Pills 'n' Thrills and Bellyaches (이하 알약복통 앨범)... 사연 참 징한 앨범입니다. 우선 이 딜럭스 에디션이 의외로 재고가 들쑥날쑥했는데 알고 봤더니 영국에서는 의외로 구하기 힘든 물건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존에서는 거의 장기 품절 상태) 게다가 저 알약복통 앨범은 그 들쑥날쑥 재고 전쟁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심해서 마지막 품절 이후 6개월 동안 재고의 재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타이밍 좋게도 두 앨범 모두 재고가 들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장렬하게 폭사 (자랑이다)

해피 먼데이즈는 요새 소위 댄스 펑크니 레이브 록 같은 춤 출수 있는 록 뮤직의 선조로 불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장담하건데 요새 애들-랩처나 !!!-처럼 미치도록 광란의 춤판 벌려보세~이런 느낌으로 해피 먼데이즈를 접근하셨다간 좀 당황하실겁니다. 어떻게 아냐면 제가 그랬습니다 (흑)

하지만 실망도 잠시, 계속 들으면서 그 실망감을 싹 사라져버리게 할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어 뭐라고 해야하나 경남 동래 한량 품(간지)라고 해야 할까요? 저 빈둥 앨범하고 알약 복통 앨범에서는 광란의 잔치판을 벌이면서도 영국 팝 특유의 높은 자존심과 고고함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고수의 위엄마저 느껴집니다. 고수가 극도의 경지에 오르면 어깨에 힘 안주고도 좌중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들이 딱 그렇습니다. 노는 것도 경지가 있는걸까요? :-P

두 앨범을 비교하자면, 빈둥 앨범은 모노톤이라면 알약복통 앨범은 컬러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빈둥 앨범은 포스트 펑크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무겁고 Deep한 사운드라면 알약복통은 레이브와 애시드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다소 가벼우면서도 사이킥한 파워가 느껴지는 사운드입니다. 뭐 전자는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 프로듀서로 유명한 마틴 하넷이 프로듀싱했고, 후자는 애시드 씬의 전설인 폴 오큰필드가 프로듀싱했으니 이런 차이가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알약복통 쪽에 정감이 더 가네요.

어휴 이거 뭐 덕후 수준의 분량으로 글을 썼네요. 그래도 한 마디 더 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빈둥 앨범 이거 MP3로 뽑아보니 몇몇 음악 파일이 MP3 플레이어에서 중간에 끊기더라고요. 게다가 freeDB에 등록된 태그도 틀려서 'Mad Cyril'이 'Fat Cyril'로 되어있었습니다...지못미 Cyril... 결국 삽질 끝에 해결하긴 했습니다만.

P.S. 빈둥 앨범 꺼내려다가 CD 프린트의 올 누드에 심히 당황했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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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09/11/17 23:28

20091116 日常記錄

1. 주말동안 살아있었습니다만 모종의 일로 잠수하고 있었습니다 ㄱ- 얼마 안 있으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2. 요새 한창 화제인 콜 오브 워 모던 워페어 2, 형이 하는 걸 보면서 여러 만감이 들더라고요.

물론 정말 잘 만든 게임이고, 영화학도로써 배우고 싶은 연출도 산재합니다만 문제의 공항 테러 장면은 참 끔찍하더라고요. 정말 갱 오브 포의 노래가사처럼 "게릴라전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가 되버린걸까요?

나중에라도 잡아보고 한번 썰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막장 WBA는 까고

3. 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하고 [파주] 봐야하는데...

*근황을 너무 자주 쓰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해봤습니다.
giantroot
Long Season/일상/잡담 2009/11/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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