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troot's 2009 Year-End Audio List
작년과 달리 이번엔 음반을 꽤 많이 사서 들었습니다. 좋은 음반도 있었고, 나쁜 음반도 있었죠.
이 리스트는 1년간의 제가 리스너 생활의 간소한 정리 격입니다. 공신력 따윈 여전히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좀 가라앉았지만 밤을 데울 정도의 화끈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복잡해진 리듬과 시끄러워진 글리치 노이즈. 진입 장벽이 조금 높긴 하지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홍보용 사진 한 장만 있는게 좀;;; 이왕 찍은 김에 더 찍어주세요 ㅠㅠ
그렇게 심각하게 까일 부분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올해 가장 과소평가된 신스 팝 앨범.
역시 브릿팝 일원 중 가장 성공적으로 솔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션은 블러의 알반과 콕슨, 펄프의 자비스다.
그렇다. 사실 난 이런 노이즈 기타 팝에 너무 관대하다. 그래도 이 앨범은 정말 상큼하다.
소피아 코폴라 아줌마가 매의 눈빛으로 이들을 노려보고 있을지도.
주류 일렉트로닉 팝이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원이 없겠다.
전성기 디페치 모드를 연상시키는 다크 일렉트로닉.
....허나 Junior Boys하고 La Roux 중에서 선택하라면 난 La Roux를 선택하겠다.
이 앨범은 80's 뿅뿅 간지를 꽤 잘 살렸다.
노장들 여전히 건재하시다 1편. 비타협적인 자세는 줄어들었지만 그들이 음악을 낸다는 사실에 신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핏폭의 9.1점 드립이 웃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까일 앨범은 아니다.
이렇게 신실하게 멜로디 좋은 팝을 일관성 있게 만들어내는 것도 재능 아닌가?
쉐필드 출신 멋진 중년남의 고독. 곡 길이가 짧았으면 하지만, 좋은 어른이다.
싱글 파급력이 너무 강했다는 거 빼고는 꽤 즐길만한 슈게이징-일렉트로닉 록 앨범.
여튼 'Dominos'는 정말 대단한 싱글이다.
비틀즈 이전의 낭만을 체화하고 있는 멋쟁이들의 멋진 팝.
전작의 성공에 꿀리지 않고 좋은 앨범을 만들었다는 점도 플러스.
매닉스 판 [Third] (포티쉐드). 미적지근한 지난 10년의 행보를 만회할 강렬한 로큰롤.
올핸 괴짜 일렉트로닉 여성 뮤지션 재목이 많이 등장한 듯. 그 중 이 분은 기존 괴짜 일렉트로닉 여성 뮤지션과 차별되는 점도 많고 재능도 많다.
미니멀 일렉트로니카의 매력이 줄어들고 꽤 드라마틱해졌지만 의외로 변신을 잘 했다.
차임/실로폰 소리를 사이킥하게 재발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좀 더 주목받아야한다.
노장들 여전히 건재하시다 2편.
버블검은 가고 꽤 어둡고 시끄러운 사운드가 자리잡았지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게 그것을 통제하고 있다.
카렌 눈화의 섹시하고 난삽한 패션만큼이나 방향을 잘 잡은 2000's 개러지 록의 예술적 도약이 담긴 앨범.
예예예스의 [It's Blitz]와 함께 2000's 개러지 록의 예술적 도약이 담긴 앨범 2.
'Sea Within A Sea'는 올해의 아우트로 트랙이자 싱글이다. 7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다.
유려하게 배치된 샘플과 멜로디의 향연이 정말 대단하다.
왠지 보컬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버블검 요소가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다른 점들이 안타까움을 상쇄한다.
영국에서 가장 장난질을 음악으로 승화시킬줄 아는 털복숭들이의 안정적인 수작.
이지적 폭력과 단아함 사이에서 빛나는 뒤틀린 서정.
고옥탄가의 개러지 록을 연주하는 두 사람은 재팬안드로이드.
포스트 락의 함정에서 탈출해 전작의 가능성을 잘 살린 앨범.
충만한 리듬과 광활하면서도 몽환적인 일렉트로가 담겨 있다.
안토니 헤거티가 새 시대의 음유 시인이 될 수 있을까? 난 될 수 있다고 본다.
못 다 피운 영혼에 대한 아름다운며서도 처절한 애도.
아케이드 파이어 이후 오래간만에 만나는 격정적인 인디 록 드라마.
지미 헨드릭스 이후, 정말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간절하게 느꼈다. 그 음예하면서도 찰진 비트라니.
오가닉Organic하다는 말은 이 앨범을 위해 있는 말이다. 아마 얘네들은 채식주의자일거야.
그나저나 정말 'I Live With You'는 ㅎㄷㄷ
아마 브루클린 삼인방의 걸작 중에서 가장 Byrdish한 쟁글팝을 들려주는 앨범 아니였을까?
쟁글 기타 팝과 사이킥 음향의 절묘한 블렌딩. 개인적으로 삼인방 중 가장 호감간다.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앨범. 1990년대 홍대 인디와 지금 2000년대의 인디 록의 흐름이 이리도 멋지게 만날줄이야. 다시 노래 부르기 시작한 그녀를 위해 축배를 들자.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너무 독보적이다. 결국 이렇게 이정표를 하나 세우는구나.
하지만 너희들은 다른데에서도 1위 먹고 있으니 이 2009's Year-end Audio List에선 한 순위 낮춤 (웃음)
듣고 들을수록 그 신선한 그루브와 멜로디가 질리지 않는데다 유기적인 흐름도 탁월하다. Love like a Sunset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순간은 정말 앨범에서 아름다운 순간이다. 전자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해낸것도 GJ.
솔직히 혁신성이나 그런걸로 봤을땐 No.1 레코드는 아니다. 탑텐급 앨범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앨범 중에서 듣자마자 아 이거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 앨범이였다. 이 점 때문에 2009년 오디오 리스트 영예를 이들에게 바치게 됬다.
덧붙여, 피닉스는 이 앨범으로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
최악의 앨범
Peter Bjorn and John - [Living Thing] (Wichita)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작의 미덕을 다 까먹었다는 생각밖엔 안 든다.
The Prodigy - [Invaders Must Die] (Cooking Vinyl)
처음 공개된 Omen은 나쁘지 않았다. 그럭저럭 뜨거웠고, 다음으로 공개된 타이틀 트랙 듣는 순간 좃망의 기운이...
최고의 리이슈
비틀즈 스테레오 박스셋 (=비틀즈 전집)
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20th Anniversary Edition] (*리마스터링 한정)
Brian Eno - [Before and After Science] (*가격 한정)
최고의 컴필레이션
The Vaselines - [Enter the Vaselines]
황금햇뿌리상 (신인상)
The XX
Japandroids
안타깝지만 못 들어본 앨범 (내년엔 꼭 들어봐야 할 앨범)
Real Estate - [Real Estate]
Cold Cave - [Love Come Close]
Mos Def - [The Esctatic]
아마츄어증폭기 - [수성랜드]
Wild Beasts - [Two Dancers]
Bibio - [Ambivalence Avenue]
기타 등등.
올해(2009)의 싱글은 차후 포스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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