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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Deeper Into Movie/리뷰 (207)
인간합격

나는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두렵다 과연 내가 거대한 조직 속으로 들어가 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적응 못하는 것 아닐까 걱정이다. 왜 이런 걱정을 하게 돼나면, 나는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부유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이 만약에 사회에서도 계속 이어진다면?

아마 나는 언젠가 사라지게 될것이다. 사회는 적응하지 못한 자에게 두가지를 강요한다; 죽거나, 억지로 적응하거나. 하지만 억지로라도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면 죽을수 밖에 없다.

잘해낼리라 믿지만, 나는 아직도 불안하다.적응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아서이다.

[인간합격]의 요시이 유타카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사회에 적응하려고 친구들을 만나고, 아버지의 친구 후지모리 손에 이끌려 운전을 하고 일을 배우고, 잡지와 비디오를 보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자신이 적응하는 길은 가족들이 다시 모이는 것이라고 생각한 유타카는 목장을 세운다. 마침내 가족들이 하나씩 모여들지만, 그들은 다시 떠난다. 절망에 빠진 유타카는 자신의 목장을 파괴하고, 돌아온 후지모리와 함께 떠나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죽게 된다.

죽기 직전 유타카는 후지모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모두 꿈이였나요?"
후지모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두 현실이였다.

유타카는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리고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왔을때 죽음을 택했다. 조금 슬퍼지는 까닭은 왜일까.하지만 그는 정말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에 감독의 말처럼 인간합격이됐을 것이다.

(자막 없이 영화보는 것 힘드네요. DVD가 나오면 다시 보고 리뷰를 고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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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당신은 죽었습니다. 당신은 이승과 저승사이인 림보에서 인생에 가장 행복한 기억을 골라야 합니다. 제한 시간은 3일. 오늘이 월요일이니깐 수요일 까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나는 아직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아니, 있었긴 있었다. 제작년 생일이였던가, 그때 나는 만년필이 매우 가지고 싶었다. 왠지 그 촉감이 좋아서 만년필 쓰는게 멋져서 정말 만년필이 가지고 싶었다.하지만 만년필은 너무 비싸서, 함부로 사달라고 말할수 없었다. 그저 소망을 가족들에게 얘기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그것을 선물 받았을때 나는 정말이지 기뻤다. 하지만 이런 기억은 저승까지 가져갈 그런 것이 못됀다. 솔직히 무언가 가졌을때 그 기쁨은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에이 모르겠다. 그런 기억은 정말 떠올리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기억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해리포터]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던걸로 기억한다. '익스펙토 패트로눔'이라는 주문을 쓸려면 가장 행복한 기억이 있어야 쓸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불행한 삶을 살았던 우리의 주인공 해리는 처음엔 찾지 못하다가 나중에 가장 행복한 기억을 찾아낸다. 그렇다 아무리 비참한 인생이라도 분명 행복한 때는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마음 깊숙히 찌르는 대사가 있다.
"나도 누군가의 행복의 일부였다"
라는 대사였다. 어쩌면 진정 행복하다는 것은 그런 것 아닐까. 비록 평생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 속에 내가 있다는 것.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

나는 비로서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찾은 것 같다.

영화는 일반인들에게 인터뷰한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여기서 등장하는 사람들 중 1/2는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에서 골랐다고 한다. 그들이 자신의 행복한 때를 털어놓는 장면들은 진실해 보인다.
감독이 다큐멘터리 하던 사람이여서 그런지 자유로운 카메라 기법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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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껌은 처음 씹을때 달콤한 향이 입에 퍼진다. 사람들은 그 달콤함 때문에 껌을 계속 씹는다. 그러나 껌에 있는 달콤함은 서서히 빠져나간다. 이윽고 껌은 아무런 맛도 남지 않는다. 사람들은 껌을 뱉어버린다.

이런 껌 같은 (어감이 안 좋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한사람에 묵묵히 충성하고 모든 것을 바치고 그 사람이 죽으라 하면 죽을 수도 있는 사람. 자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저 그 사람의 일부분이 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바로 껌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달콤한 인생]의 김선우는 바로 위에 적힌 대로 사는 사람이다. 감정도 없이 그저 강사장의 명령에만 충실한 남자. 그러나 강사장의 애인 희수를 만나면서 그는 달콤함을 처음 맛보게 되고, 껌같은 인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댓가는,잔인한 폭력.

거의 끝에 이르렀을때 그는 "내가 얼마나 말없이 당신을 위해 일했는데 왜 나를 버리느냐."라고 절규한다. 단지 달콤한 감정을 알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짓밟힌 분노, 이용가치가 없어진 자신에 대한 한탄,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싶어하는 욕망등이 묘하게 섞인 대사이다. 하지만 이런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물이 다 빠진 껌의 결말이 그렇듯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인생의 끝이 이렇다면 피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달콤한 인생]은 분명 명작이라고 부르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너무나 모호한 결말을 들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특한 폭력와 유머 인생에 대한 비틀린 시각, 아름다운 디자인과 음악은 분명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중 독특하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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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일상은 언제나 재미 없다. 방학동안 나의 하루를 적어 보자면 이렇다. 아침에 밥먹고, 수학 수업을 학교에서 듣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집에 와 점심 먹고 가만히 있고, 그러다가 저녁먹고 TV보다가 끝난다. 이런 재미없는 일상의 위안은 가끔 영화수업을 들으려 가는 것이나, EBS [시네마 천국]프로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컴퓨터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지루하다. 그나마 방학이면 이정도지, 학교는 더 끔찍하다.

사람들은 늘 일상에 답답해 한다. 그래서 무언가 자극을 원한다. 사건을 원한다. 여행을 원하고 변화를 원한다. 그러나 인간은 정말이지 간사한 동물이다. 막상 그 변화에 서 있으면 다시 일상을 원한다. 어쩔수 없는 동물이다.

[천국보다 낯선]의 주인공들은 노름을 하거나, TV디너를 먹거나, 시시한 농담을 나누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데이트를 하고, 영화를 본다. 마침내 이런 일상을 탈출하려 주인공들은 클리브랜드,마이애미로 가지만 거기도 지리하기 짝이 없다. 아니 거기도 여기와 똑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마지막에 제각각 다른 방법으로 일상을 탈출한다. 윌리는 부다페스트로 날아가고, 에바는 내일을 고대하며 지리한 모텔로 돌아간다. 에디는 차를 타고 어디로 떠난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것이다. 인간은 아까도 적어 놨듯이 '간사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이렇게 일상을 탈출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모습이다. 지리한 일상.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래서 홍상수나 이런 영화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가 보다. 안 그래도 재미 없는 인생인데, 영화마저 그것을 판박이해 보여주다니! 난 극장에 고문받으러 온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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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Caché / Hidden]

(엄청난 까발림이 있습니다.)

[퍼니 게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없어서 못 본 영화지만, 관객을 가지고 말 그대로 잔혹한 '게임'을 즐기는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그 게임을 만든 감독, 미하일 하네케가 돌아왔습니다. 2005년 다시 다른 게임을 들고. [히든]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게임은 흡사 [링]의 모양새와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로 게임을 진행해 나갑니다.

한 집을 집요하게 롱 테이크로 찍은 화면이 보입니다. 슬슬 관객들이 지겨워 질 무렵, 갑자기 화면 밖에서 왠 목소리가 들립니다. 관객들은 긴장을 하고 갑자기 화면은 비디오 노이즈 같은게 낍니다. 그리곤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히든]이라는 게임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으로 시작한 게임은 이후 '누가 이 테이프를 보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허나 그 답은 쉽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롱테이크로 찍은 주인공들의 집에 이어, 남자 주인공 조르쥬(다니엘 오떼이유 분)의 옛 집, 조르쥬가 협박하는 장면이 차례로 비디오로 찍히면서 이 가족은 패닉에 빠집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이는 점점 틀어져 가며, 아들은 반항을 합니다. 마침내 이 게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히든]의 장점은 바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상적인 분위기 조차도 무언가 있으리라는 조마조마함이 가득합니다. 긴장감으로 치자면 진짜 최강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감독은 알제리 독립 운동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자기의 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이기적인 중산층에 대한 비판을 보여 줍니다. 불행히도 저는 전자는 잘 모르겠고 후자는 뭐라 얘기 할수 있는데...

(이후 내용들은 모두 결정적인 까발림으로 가려 놓습니다.)
그 주제에 대한 극단적인 방법이 바로 모하브의 자살입니다. 모하브가 조르쥬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존재하는 걸 알리고 싶었다.'(맞나?)라는 대화를 남기고 목을 긋고 자살합니다. 피가 분수 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으~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그 뒤 조르쥬가 하는 행동에 이 영화의 주제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조르쥬는 그런 끔찍한 자살장면을 지켜봤음에도, 자신을 찾아와 따지는 모하브의 아들에게 아버지 일은 죄송하게 됬지만, 내가 뭘 잘못했나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잊을려고 하죠. 하지만 조르쥬는 그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정은 더 이상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이 게임의 결론에서 '누가 테이프를 보냈는지'에 대해 얻으려면 당신은 감독의 음흉한 웃음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요것도 결정적이므로 가려 놓습니다.)
마지막이 굉장히 모호해요. 조르쥬의 아들 피에로와 모하브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뭐라 대화하면서 끝납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범인이 대충 누군지 알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모하브의 아들과 피에로가 한 일 아닐까요? 피에로가 어머니의 불륜을 의심하는 태도.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려요. 그 애도 12살이면 증거없이는 믿지 않을 건데, 게다가 정말 난데없이 안느(피에로 어머니,즉 조르쥬의 아내. 줄리엣 비노쉬 분)가 친구인 피에르(남자입니다.)에게 위안받는 장면이 나오는 게 좀 이상하거든요. 혹시 친구에게 위안 받는 장면도 비디오 아닐까요?


모든 사람의 극찬에 걸맞는 게임이였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네요. 특히 그 모호한 결말에 대해서는 더더군나. 개인적으로는 추천이지만, 게임이 이상하다고 저에게 탓하기는 없기에요.

덧1:오프닝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덧2:다니엘 오떼이유나 줄리엣 비노쉬, 모두 연기 잘합니다. 그런데 비노쉬, 많이 늙어보이던데요. 클로즈 업해서 찍은 장면에 주름살이 보여요. 뭐 그건 오떼이유 쪽도 비슷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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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回路/Kairo]


1.
내가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바로 4~5살 때였다. 당시 집에는 DOS가 깔린 486 컴퓨터가 있었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컴퓨터를 두려워 했던 것 같다. 컴퓨터를 하는 것을 나는 문 뒤에 숨어서 보곤 했다. 인터넷이라는 것을 제대로 써본 것은 4년전 일이다. 그전에도 접해 봤지만, 그때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것을 만나고 난뒤에야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왜 인터넷을 하는가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아마도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친구관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나의 성격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하지만, 걱정도 있다.
-이런 관계들이 나중에 끊어지면 어쩌지?

나는 사람들 관계가 깨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한다. 그런데, 인터넷 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관계를 쉽게 맺고 끊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직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상처받고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

2.
'죽은 뒤에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적 있다. 그 뒤에 나의 정신은 어디로 가버릴까(아 생각만 해도 힘들다.)라는 것에 도달 하면 정말 찝찝한 느낌이 든다. 죽은 뒤에는 영원히 홀로 일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다 살아 있는데, 아무도 죽은 내곁에 있어주지 못한다라는 아찔한 깨달음.

3.
[회로]는 죽음과 고독, 미지에 대한 공포다. 세계는 멸망하고 주인공들은 고독과 유령의 유혹과 맞서 싸워야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내가 컴퓨터를 두려워 했던것과, 죽음에 대한 상념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죽음은 영원한 고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나마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바로 나를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마 살아있는 동안에도 적용이 될지도 모르겠다.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공포는 앞으로 더욱더 커질 것이다. 사이버 스페이스는 더욱더 깊이 들어 갈수록 알수 없는 것이 더욱더 늘어나므로. 게다가 새로운 것이 또 등장할지 모르는 세계에 우리가 살고 있으므로.

*이외에 더 적고 싶은게 있었지만, 더 적으면 혼란스러워질까봐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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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이지 못한 영화를 보러 가면 편하게 볼수 있다. 아무도 부스럭 거리지 않고 떠들지 않는다. 다들 쥐 죽은듯이 영화에 집중한다. 극장 시설만 좋으면 발을 쭉 뻗고 영화를 볼수 있다.(광화문에 있는 시네큐브는 극장시설이 상당히 좋아서 편한 자세로 감상가능하다. 이렇게 적고 보니 광고문 같다.) 그러나 때로는 관객이 없는 참담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노 맨스 랜드]라는 영화를 볼때였다. 약간 늦게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글자 그대로. 나는 '적어도 20명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내내 들어온 관객수는 단 5명이였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많이 끈 영화를 보러 갈때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들어올때부터 감각으로 느낄수 있다. 우선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그리고 떠드는 소리,팝콘 씹는 소리,쑥떡대는 소리가 들린다. 팝콘,콜라 냄새도 맡을수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는 도대체 무엇을 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번에 본 [안녕, 용문객잔]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들에 관한 영화다. 문을 닫는 극장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비만 주룩주룩 내린다. 영화 용문객잔은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무협물. 그러나 마지막 상영에는 영화처럼 변두리 인생들로 보이는 혼들이 쓸쓸히 배회하고, 매표소 직원과 영사기사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한다.  감독은 웃음을 연발하는 상황들을 집어넣지만, 그것은 지독한 쓸쓸함을 불러올 뿐이다. 마지막에 홀로 집에가는 매표소 직원을 보면서 이상한 기분까지 느꼈다.

용문객잔이 끝나고, 극장은 텅 비어 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큰 영화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그런 영화들을 생각했다. 그 느낌은 마치 유자차의 달콤함이 끝난뒤 씹는 유자씨의 씁쓸함이였다. 아마도 그런 느낌을 계속해서 느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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