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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Deeper Into Movie (304)
히든 [Caché / Hidden]

(엄청난 까발림이 있습니다.)

[퍼니 게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없어서 못 본 영화지만, 관객을 가지고 말 그대로 잔혹한 '게임'을 즐기는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그 게임을 만든 감독, 미하일 하네케가 돌아왔습니다. 2005년 다시 다른 게임을 들고. [히든]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게임은 흡사 [링]의 모양새와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로 게임을 진행해 나갑니다.

한 집을 집요하게 롱 테이크로 찍은 화면이 보입니다. 슬슬 관객들이 지겨워 질 무렵, 갑자기 화면 밖에서 왠 목소리가 들립니다. 관객들은 긴장을 하고 갑자기 화면은 비디오 노이즈 같은게 낍니다. 그리곤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히든]이라는 게임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으로 시작한 게임은 이후 '누가 이 테이프를 보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허나 그 답은 쉽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롱테이크로 찍은 주인공들의 집에 이어, 남자 주인공 조르쥬(다니엘 오떼이유 분)의 옛 집, 조르쥬가 협박하는 장면이 차례로 비디오로 찍히면서 이 가족은 패닉에 빠집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이는 점점 틀어져 가며, 아들은 반항을 합니다. 마침내 이 게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히든]의 장점은 바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상적인 분위기 조차도 무언가 있으리라는 조마조마함이 가득합니다. 긴장감으로 치자면 진짜 최강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감독은 알제리 독립 운동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자기의 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이기적인 중산층에 대한 비판을 보여 줍니다. 불행히도 저는 전자는 잘 모르겠고 후자는 뭐라 얘기 할수 있는데...

(이후 내용들은 모두 결정적인 까발림으로 가려 놓습니다.)
그 주제에 대한 극단적인 방법이 바로 모하브의 자살입니다. 모하브가 조르쥬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존재하는 걸 알리고 싶었다.'(맞나?)라는 대화를 남기고 목을 긋고 자살합니다. 피가 분수 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으~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그 뒤 조르쥬가 하는 행동에 이 영화의 주제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조르쥬는 그런 끔찍한 자살장면을 지켜봤음에도, 자신을 찾아와 따지는 모하브의 아들에게 아버지 일은 죄송하게 됬지만, 내가 뭘 잘못했나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잊을려고 하죠. 하지만 조르쥬는 그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정은 더 이상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이 게임의 결론에서 '누가 테이프를 보냈는지'에 대해 얻으려면 당신은 감독의 음흉한 웃음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요것도 결정적이므로 가려 놓습니다.)
마지막이 굉장히 모호해요. 조르쥬의 아들 피에로와 모하브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뭐라 대화하면서 끝납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범인이 대충 누군지 알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모하브의 아들과 피에로가 한 일 아닐까요? 피에로가 어머니의 불륜을 의심하는 태도.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려요. 그 애도 12살이면 증거없이는 믿지 않을 건데, 게다가 정말 난데없이 안느(피에로 어머니,즉 조르쥬의 아내. 줄리엣 비노쉬 분)가 친구인 피에르(남자입니다.)에게 위안받는 장면이 나오는 게 좀 이상하거든요. 혹시 친구에게 위안 받는 장면도 비디오 아닐까요?


모든 사람의 극찬에 걸맞는 게임이였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네요. 특히 그 모호한 결말에 대해서는 더더군나. 개인적으로는 추천이지만, 게임이 이상하다고 저에게 탓하기는 없기에요.

덧1:오프닝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덧2:다니엘 오떼이유나 줄리엣 비노쉬, 모두 연기 잘합니다. 그런데 비노쉬, 많이 늙어보이던데요. 클로즈 업해서 찍은 장면에 주름살이 보여요. 뭐 그건 오떼이유 쪽도 비슷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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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의 행방불명
2004년 겨울에 서울 독립 영화제때 특별부문에 상영되던 영화였다. 그때 내가 출품작품 목록책같은 걸 샀는데, 그때 감독(신재인)이 작품에 대해 말한 말이 너무 골때려서 기억하고 있다. 
나에게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 오토바이는 영화 연출 할때만 작동됩니다. 이번 작품은 조금 더 오랫동안 오토바이를 타기위해 만들었을뿐, 별다른 욕심은 없었습니다. 잘 보시고 신성일의 마음의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였다. 영화 내용도 골때려서(포스터를 보면 짐작가능하지만) 먹는게 죄악처럼 여겨지는 고아원에 대한 이야기다. 단편들은 더하다.

원래 한국 독립영화라는게 배급 사정이 열악해, 화제작들이 개봉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마이 제네레이션]등이 개봉하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이 작품도 영화제 이후로 못보는 줄 알았는데(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봤다.) 다행히도 2월에 개봉한다고 한다.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사회는 당첨됬으면 좋겠다. 더더욱 보기 희귀한 단편도 상영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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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回路/Kairo]


1.
내가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바로 4~5살 때였다. 당시 집에는 DOS가 깔린 486 컴퓨터가 있었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컴퓨터를 두려워 했던 것 같다. 컴퓨터를 하는 것을 나는 문 뒤에 숨어서 보곤 했다. 인터넷이라는 것을 제대로 써본 것은 4년전 일이다. 그전에도 접해 봤지만, 그때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것을 만나고 난뒤에야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왜 인터넷을 하는가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아마도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친구관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나의 성격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하지만, 걱정도 있다.
-이런 관계들이 나중에 끊어지면 어쩌지?

나는 사람들 관계가 깨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한다. 그런데, 인터넷 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관계를 쉽게 맺고 끊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직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상처받고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

2.
'죽은 뒤에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적 있다. 그 뒤에 나의 정신은 어디로 가버릴까(아 생각만 해도 힘들다.)라는 것에 도달 하면 정말 찝찝한 느낌이 든다. 죽은 뒤에는 영원히 홀로 일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다 살아 있는데, 아무도 죽은 내곁에 있어주지 못한다라는 아찔한 깨달음.

3.
[회로]는 죽음과 고독, 미지에 대한 공포다. 세계는 멸망하고 주인공들은 고독과 유령의 유혹과 맞서 싸워야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내가 컴퓨터를 두려워 했던것과, 죽음에 대한 상념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죽음은 영원한 고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나마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바로 나를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마 살아있는 동안에도 적용이 될지도 모르겠다.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공포는 앞으로 더욱더 커질 것이다. 사이버 스페이스는 더욱더 깊이 들어 갈수록 알수 없는 것이 더욱더 늘어나므로. 게다가 새로운 것이 또 등장할지 모르는 세계에 우리가 살고 있으므로.

*이외에 더 적고 싶은게 있었지만, 더 적으면 혼란스러워질까봐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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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용문객잔 [不見/Goodbye, Dragon Inn]

대중적이지 못한 영화를 보러 가면 편하게 볼수 있다. 아무도 부스럭 거리지 않고 떠들지 않는다. 다들 쥐 죽은듯이 영화에 집중한다. 극장 시설만 좋으면 발을 쭉 뻗고 영화를 볼수 있다.(광화문에 있는 시네큐브는 극장시설이 상당히 좋아서 편한 자세로 감상가능하다. 이렇게 적고 보니 광고문 같다.) 그러나 때로는 관객이 없는 참담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노 맨스 랜드]라는 영화를 볼때였다. 약간 늦게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글자 그대로. 나는 '적어도 20명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내내 들어온 관객수는 단 5명이였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많이 끈 영화를 보러 갈때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들어올때부터 감각으로 느낄수 있다. 우선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그리고 떠드는 소리,팝콘 씹는 소리,쑥떡대는 소리가 들린다. 팝콘,콜라 냄새도 맡을수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는 도대체 무엇을 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번에 본 [안녕, 용문객잔]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들에 관한 영화다. 문을 닫는 극장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비만 주룩주룩 내린다. 영화 용문객잔은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무협물. 그러나 마지막 상영에는 영화처럼 변두리 인생들로 보이는 혼들이 쓸쓸히 배회하고, 매표소 직원과 영사기사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한다.  감독은 웃음을 연발하는 상황들을 집어넣지만, 그것은 지독한 쓸쓸함을 불러올 뿐이다. 마지막에 홀로 집에가는 매표소 직원을 보면서 이상한 기분까지 느꼈다.

용문객잔이 끝나고, 극장은 텅 비어 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큰 영화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그런 영화들을 생각했다. 그 느낌은 마치 유자차의 달콤함이 끝난뒤 씹는 유자씨의 씁쓸함이였다. 아마도 그런 느낌을 계속해서 느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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