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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Headphone Music/잡담 (535)
渚にて - 不実の星

나기사 니 테는 일본 프로그레시브 포크 록 밴드입니다. 대곡 지향 (보통 7-8분)에 복잡한 구조의 멜로디와 기타 연주, 다양한 소리 층위는 카르멘 마키 & OZ를 연상케 하며 (요닌바야시도 빼놓을수 없겠습니다만) 1990년대에 데뷔한 밴드답지 않게 상당히 히피 추종적인, 초속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제가 구입한 1집은 타케다 마사코가 참여하지 않아서 시바야마 신지의 솔로 프로젝트라는 인상이 강합니다만, 이후 작업들을 들어보면 이때부터 기본틀은 다 잡혀있습니다.

어찌보면 무비톤이나 에스퍼즈 같은 후배 서구권 애시드 포크 밴드들을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만, 나기사 니 테는 전반적으로 동아시아 프로그레시브/애시드 포크 록의 독특함을 선점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가사는 동시처럼 순진무구하지만 가슴아프게 찌르기도 하며, 소리는 복잡하면서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알려진 밴드기도 합니다. 제가 구한 1집도 미국의 재규자우어 레이블에서 발매했으니깐요. 전반적으로 김두수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어렵게 작업해온 김두수랑 달리, 나기사 니 테는 빡센 스튜디오 작업과 깔끔한 마스터링을 자랑하는게 상대적으로 풍족하게 작업한게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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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nettes - Be My Baby

팝 역사를 얘기할때 빼놓고 지나갈수 없는 곡이죠.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의 매력과 초기 걸그룹/버블검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명곡이라 봅니다.

필 스펙터는 아무래도 프로듀서에 가까운 뮤지션인지라 본인 명의의 정규 앨범이 없습니다. 그래서 음반 사실때 좀 난감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롤 앨범인 [A Christmas Gift For You From Phil Spector]도 걸작이고 입문용으로 괜찮긴 한데, 이건 캐롤 앨범인지라 'Be My Baby'를 위시한 명곡들이 안 실려있죠. 

사실 진짜배기는 [Back to Mono]이긴 합니다만, 이건 비싸기도 하고 상대적인 구반인지라 제가 구한 [The Phil Spector Collection]도 나쁘진 않습니다. 이게 저 캐롤 앨범과 베스트 컴필레이션을 합쳐놓은 앨범인지라 입문용으로 괜찮아요. 절판된게 문제이긴 하지만 [Phil Spector Wall of Sound Retrospective Philles Sound 1961-1996]라는 단품버전도 있으니 상술한 캐롤 앨범과 같이 지르면 OK.

찾아보니깐 [Phil Spector Presents The Phillies Album Collection]라고 당시 나왔던 프로듀싱해준 앨범을 복각한 박스셋에다 필 스펙터 본인 명의로 나온 컴필레이션인 [Wall Of Sound: The Very Best Of Phil Spector 1961-1966]도 나왔군요. 으으음.... 몇 곡 빠지긴 했지만 이거랑 캐롤 앨범 같이 사도 나쁘진 않을것 같긴 합니다. 곡 수가 차이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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佐野元春 - SOMEDAY

이 시기가 되니깐 괜히 생각나는 곡입니다. 일본의 시티팝을 언급할때 빠질수 없는 곡이죠. 빌리 조엘이라던가 국내에서는 하마다 쇼고까지 유구한 전통 속에서 완성된 1980년대 일본 시티팝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곡입니다. 동명의 앨범도 걸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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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Bell - I Am the Cosmos

크리스 벨은 알렉스 칠튼과 함께 파워 팝의 큰 별인 빅 스타를 이끌고 갔던 뮤지션입니다. 이 앨범이 그의 유일작인데 사연이 있는 앨범입니다. 크리스 벨은 27살로 요절했거든요. 디비스 멤버로 유명한 크리스 스태미가 운영하는 레코드사에서 단발성 싱글으로 내놓은거 빼면 살아생전 앨범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계획 자체는 있었던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1992년 갑자기 먼지 슬고 있던 녹음 세션을 기반으로 이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때마침 빅 스타가 재발굴되던 시기였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런 재발굴 흐름 속에서 사후 추도 격으로 앨범이 나온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앨범은 거칩니다. 녹음 자체도 약간 울리고, 마스터링도 깔끔한 느낌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흥행에 실패한 밴드 출신 뮤지션에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만 했고 앨범도 생전 남긴 세션에서 추리듯이 사후 겨우 내놓았던 크리스 벨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빅 스타가 사람들을 모았던 매력이라면, 기타 중심의 쟁글 하모니가 만들어내는 쓸쓸하고 가슴시린 멜로디죠. [I am the Cosmos]엔 그게 있습니다. 그 점에서 이 곡 'I am the Cosmos'는 앨범의 정수를 찌르고 있습니다. 역대급 청승이지만 가슴아프게 푹푹 찌르는 멜로디, 기독교적인 사상에 끌리는듯하면서도 그럼에도 널 다시 보고 싶다는 피를 토하는듯한 사모가가 멜로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빅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집어들어야 하는 앨범입니다. 크리스 벨은 비록 성공하지도 칠튼처럼 살아생전 재발굴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지만 적어도 칠튼과 함께 파워 팝의 큰 별이 될만한 자격은 있었습니다. 천국에서는 동료였던 알렉스 칠튼과 함께 걱정없이 마음껏 합주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앨범은 2009년 딜럭스 에디션으로 재발매되었습니다. 가격이 센 거 제외하고는 꽤 괜찮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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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ibe Called Quest - Footprints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가 얼마전에 새 앨범이자 은퇴 앨범을 내놓았더라고요. 그 앨범 평이 좋다고 합니다만, 제가 산 건 데뷔작인 [People's Instinctive Travels and the Paths of Rhythm] 입니다. 

정글 브라더스나 데 라 소울이랑 더불어 재즈와 소울을 힙합의 영역을 끌어들인 얼터너티브 랩의 기수로 평가받는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의 데뷔작은 데뷔작의 거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노련합니다. 랩은 속사포는 아니지만, 제대로 통제되어있고 가사도 침착합니다. 주를 이루는 샘플링과 비트는 느긋하면서도 제임스 브라운 샘플 너머 도널드 버드 같은 재즈, 휭크, 마리아치 악단 같은 폭넓은 음악적 식견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데 라 소울과 더불어 샘플링의 가능성을 넓힌 힙합 뮤지션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당대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갱스타 힙합의 공격적인 모양새랑 맞지 않았기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는 쥬라식 5이나 DJ 섀도우, 데프 적스 같은 뮤지션들에게 어떤 기준을 제시한 것은 확실합니다. 심지어 제이 지나 카녜 웨스트도 이 앨범이 없었다면 조금 더 힘들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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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 You Were Too Old For Me

우연히 주워들었는데 독특하게 멜로디를 구사해서 놀랐던 인디 팝 밴드입니다. 갈지자로 걷는듯한 변박과 엇박으로 가득찬 리듬과 멜로디, 여리여리하면서도 방언 터트리는듯한 보컬이 XTC라던가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레프트 뱅크가 독특하게 블렌딩된 것 같습니다. 뮤지컬적인 활기가 있다고 할까요. 아무튼 매력적이에요.

아쉽게도 이 앨범이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입니다. 찾아보니 리더가 솔로 프로젝트로 2013년에 싱글을 낸 것 같은데 재능에 비해 본업은 잘 안 풀린 모양새여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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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野晴臣 - 恋は桃色

호소노 하루오미는 핫피 엔도라는 불세출의 포크 록 밴드 리더랑 YMO 리더로 유명하지만 정작 솔로 활동 중 포크 앨범은 1973년 데뷔작인 [Hosono House] 한 장 밖에 없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 해리 앤 맥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만 이것도 컨트리랑 블루스 위주고... 아무튼 [Hosono House]는 그 점에서 유니크한 앨범으로 남아있습니다. 

[Hosono House]는 일본식 프로그레시브/사이키델릭 포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핑거링으로 진행되는 기타 코드는 비틀린 스케일과 즉흥 연주를 반복하고 있으며, 소리층위는 반 다이크 파크스나 비치 보이스의 영향을 받은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핫피 엔도에서 좀 더 코어하게 발전했으면서도 호소노의 느긋한 목소리에 따뜻한 감성의 멜로디를 잃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앨범인데, 이 곡은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곡입니다. 실제로 야노 아키코, 서니 데이 서비스, 나카무라 카즈요시가 커버하기도 했고요. 호소노는 이 앨범에서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포크 음악을 완성해서 더 이상 포크 음반을 내놓지 않는 걸까요? 관련 인터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이 앨범은 엘리펀트 카시마시나 서니 데이 서비스 같은 분카이 록은 물론이고 나기사 니 테 같은 뮤지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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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Love - 朝日のあたる道

오리지널 러브는 초기 시부야계 얘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밴드입니다. 정확히는 타지마 타카오라는 뮤지션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밴드인데... 선배이자 동료였던 피치카토 파이브랑 비교를 해보자면 꽤 재미있는 구석이 있습니다. 

사실 피치카토 파이브는 후기로 갈수록 일렉트로닉이랑 접목되는 구석도 있고 기본적으로 1960년대 보사노바, 라운지 음악, 프렌치 팝 같은 이지 리스닝 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꽤나 가벼운 느낌이 강한 그룹입니다. 한없이 둥실둥실 떠다닐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리지널 러브 자체도 꽤나 달달한 음악을 하긴 합니다만 질감이 좀 달라요. 좀 더 묵직하고 모타운과 필리를 (스티비 원더, 스타일리틱스, 해롤드 멜빈, 마빈 게이를 언급할 수 있겠군요.) 넘나드는 소울과 Funk, 그리고 야마시타 타츠로로 대표되는 일본식 AOR 영향력이 강합니다.

뭐 시부야계가 그냥 이름만 붙이면 장떙인 장르긴 하지만, 오리지널 러브 자체가 불러일으킨 일본 팝의 혁명은 당시에도 충격였다고 합니다. 당장 그 플리퍼즈 기타도 이들을 숭배하는 수준이였다니깐요. 오자와 켄지 솔로작들이 타지마 타카오와 오리지널 러브식 소울 뮤직을 계승한것도 그때문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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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ft Boys - I Wanna Destory You

소프트 보이즈는 1970년대 말 영국 컬리지 록/네오 사이키델릭을 이끌었던 밴드입니다. 네오 사이키델릭이라고 해도 뭔가 약빠는 느낌 보다는 (없는건 아닙니다. 약간 맛이 간 가사라던가.) 사이키델릭 록 특유의 배배꼬인 훅과 에너지를 포크 록을 거쳐 포스트 펑크로 간결하게 재해석한 밴드라는 느낌입니다. 그 점이 R.E.M.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고요. 로빈 히치콕은 이후 솔로로도 나름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도 적어놔야 되겠군요.

사실 그런 자질구레한 설명보다는 제목에서 예견될법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음. 요새같이 복잡하고 힘든 시대에 어울리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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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five - Luv U Tokio


더우니깐 긴 글 쓰는 것도 귀찮고... 당분간은 음악 땜빵글만 줄창 올릴지도요?

올해 초에 나온 타카하시 유키히로+레오 이마이+토와 테이+오야마다 케이고+콘도 토모히코 (애너니매스)+스나하라 요시노리 (전기 그루브)라는 굉장한 멤버들이 참가한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올해 초에 앨범 냈는데, 아직 못 샀습니다. 다만 이 곡을 들어봤을떄 저번에 올린 토와 테이 새 앨범 수록곡과도 방향성이 비슷하고 아무튼 흥미롭다고 할까요. 요새 유행하는, 1980년대풍의 복고 지향적인 (핫 칩이라던가, 레스 뮤직 디지털=스튜어트 프라이스) 일렉트로클래시 성향의 곡입니다.

보통 이런 프로젝트 밴드들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곡만 놓고 보면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앨범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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