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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ADMINISTRATOR
그런데 국기가 사라졌습니다. (...)

그래서 국기를 달지 못했습니다.

뭐 국기가 문제겠습니까. 이 날은 타자에게 가해지던 폭력이 마침내 종언됬음을 알리는 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종언이 마냥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였고 (정말로 어른의 사정으로 뒤얽혀 있었죠.), 그 후로도 40년을 또다른 폭력을 향해 투쟁해야 했던걸 생각해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onnie James Dio (1942-2010)

메탈을 잘 몰랐지만 그런 나조차도 알 정도로 위대했던 디오 형님. (사실은 조조의 기묘한 모험 공이 크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알렉스 칠튼 형님처럼 그 곳에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목은 일종의 낚시니 넘기시고...)

1개월 전 제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요새 한국 해외 인디 록 팬들을 관찰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The xx 팬하고 애니멀 콜렉티브 팬의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은데다 은근히 신경전이 있다는 점이죠. (뭐 향뮤직의 댓글란의 조그마한 신경전이나 인디 록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에서 나오는 개인적 의견 정도죠.)

물론 저처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둘의 팬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밴드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2009년 가장 많은 하이프를 받은 밴드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다면 해외도 비슷비슷할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1개월 전 트윗의 발전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우선 음악 스타일부터 봐야 되겠죠. 작년 애니멀 콜렉티브는 [Merriweather Post Pavilion]으로, The xx는 [xx]로 음악계를 평정했으니 이 음반을 비교하는 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강남 족집게 요약 정리 강사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1. 애니멀 콜렉티브 - [Merriweather Post Pavilion]
아방가르드
사이키델릭
신스팝
복잡하게 뒤꼬여 공간을 들어찬 음향 실험
처음 듣기엔 좀 벽이 높은 멜로디
뭔가 졸랭 눈 아픈 커버 디자인

AC 팬이 xx를 깔때.
*구태의연한 웰메이드.
*맹물도 아닌데 밍밍해.
*보컬 멜로디가 너무 달콤해.
*(팬들에게) 너네들 1집 내놓은 신인한테 너무 호들갑 떠는거 아니야?
*표지가 저게 뭐야ㅋ
 
2. The xx - [xx]
미니멀리즘
포스트펑크
슈게이징
여백의 미학
전통적인 인디 팝 멜로디
뭔가 졸랭 돈 안들었슬법한 커버 디자인

xx 팬이 AC를 깔때.
*약 쳐먹은 요들송이냐
*아방가르드를 가장한 충동적 실험
*절제를 모른다
*트렌디한 뻐김이네.
*사기꾼 (혹은 공갈빵)
(주로 뱀파이어 위켄드나 더티 프로젝터스도 엮어서 깐다)

그렇게까지 예민한 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두 음반의 스타일이 대척점에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음악 성향만 다르다고 해서 이런 호오가 나뉠 수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이 문제는 단순한 음악적 성격이 아닌거 같습니다. 자꾸 음악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스타일/그 스타일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애니멀 콜렉티브와 뱀파이어 위켄드, 예이세이어[각주:1]로 대표되는 2000's 미국 뉴요커 스타일(아 적고도 뭔가 속에서 니글니글...)의 힙스터이즘과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별다른 대항 세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The xx로 대표되는 2000's 영국 런던 힙스터이즘을 발굴해낸 것이라는게 제 가설입니다. 정작 이렇게 적고 보니 평은 애니멀 콜렉티브 쪽이 높습니다만. (워낙 그때 애니멀 쪽이 먼치킨 수준으로 하이프가 떠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2000년대 초반엔 스트록스 Vs. 리버틴즈가 이런 비슷한 대치 양상을 벌였죠.

문제는 이미 견고한 세를 갖춰놓은듯한 00's 뉴요커 힙스터이즘과 달리, 2000's 런던 힙스터이즘은 아직 The xx 말고는 그렇게 대표로 밀어줄 만한 뮤지션이 없어보입니다. 해봐야 빅 핑크 정도?

그래서 결론은


그리즐리 베어를 찬양합시다 (뭐임마)

아니 정말 전 얘네들에게 신뢰가 갑니다. 힙스터이즘이라고 하기엔 자기 색깔도 뚜렷한데다 반 다이크 팍스나 비치 보이즈, 브라이언 윌슨을 추종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작년에 나온 [Veckatimest]가 곰국처럼 우려나오는 깊은 맛이 있는 앨범이더라고요. 정말로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고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물씬 들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연말 결산할 당시엔 이 점 때문에 생각보다 순위가 높지 않았는데 (솔직히 저도 사실 귀에 쏙 들어오는게 좋습니다. 히히.) 반대로 지금은 2009년 1순위입니다.

플릿 폭시즈도 신뢰가 가는데 얘네들은 2집이 나와야지 알 것 같고... 그나저나 플릿 폭시즈도 의외로 호오가 갈려서 놀랬습니다. 포크/블루스/컨트리 냄새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전 완전 소중합니다.)

더티 프로젝터스는 막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와서 판단 유보입니다. 게다가 [Bitte Orca]가 너무 유별나서 차기작 나와야지 어떻게 될지 알 것 같아요.

사실 전 그렇게까지 힙스터이즘을 추종하는 사람이 아니고, 편 가르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음악만 나오면 장땡입니다. :) 구리면 애니콜이든 xx든 그리즐리 베어든 다 깝니다. (...) 이거시 AMN 퀄리티 사실 음악이 패션이나 장신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음악이 제1명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가설일 뿐입니다. 의견/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1. 어디서 보니 인디 록 블로그에서 포스팅이 많이 된 밴드라고 하더라고요. 힙스터이즘과 정확히 일치하는 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I'm Not There  2010/03/18 21:37

http://en.wikipedia.org/wiki/Alex_Chilton

Alex Chilton (1950.12.28 ~ 2010.3.17)

누자베스도 너무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린데다 그보다 더욱 슬픈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파워 팝의 전설인 빅 스타를 크리스 벨과 함께 이끌었던 알렉스 칠튼도 향년 59세로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사인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라고 하네요.

크리스 벨은 1978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재능있고 대단한 파워팝 송라이터가 59세라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 밖에 살지 못하고 가버리다니 하늘은 너무 가혹하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그 곳에서 크리스 벨하고 넘버 원 파워 팝송을 만들어내시길.

1932년 10월 8일 ~ 2010년 3월 11일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Mark Linkous (aka. Sparklehorse)
1962 ~ 2010.03.06

사실 이 분의 음악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만... 저 심약한 얼굴과 힘들게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을까요.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천국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바라며. RIP.

최근 며칠 사이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끄럽게도 떠나신 분들 중에서 부고 소식 때문에 겨우 그 존재를 알게 된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이나마 알게 된 제 무식함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워드 진 Howard Zinn (1922. 08. 24 ~ 2010. 01. 27)


다니엘 벤사이드 Daniel Bensaid (1946. 03. 25 ~ 2010. 01. 12)


J. D. 샐린저 J. D. Salinger (1919. 01. 01 ~2010. 01. 27)


이남이 (1948 ~ 2010. 01. 28)



그곳에서는 모두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사이트 메인에 공개됬으니 이야기 해도 상관 없겠죠. 요새 또다시 DVD 리뷰 사이트(아시는 분은 알겠지만)에 원고 청탁을 받아 글을 썼습니다. 뭐 학교 잡지에 글을 싣는건 몇 번 해봤지만, 익명의 다중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저번 블러드+ 리뷰 이후 두 번째네요. (해당 글 역시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솔직히 전 적응이 안됩니다. 제 엉성한 글이 멋지게 편집되어 사람들 보기 좋게 올려져 있다는 점,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떤 상품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고 반응을 보인다는 게 아직까지도 정말 적응 안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이 무지무지 허접한데 (냉정하게 말하죠. 제 글, 아직 덜 여물었습니다.) 한 사이트를 대표하는 리뷰글로 적합한가? 이런 고민도 뭐 조금 있습니다.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제 글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도움이 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다만... 약간의 (흥분이 포함된) 두려움, 2% 부족한 글의 완성도,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고 마음 한 켠의 생각이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 뿐입니다. 글을 탈고해서 보낸 이후로 이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아무튼 사이트 리뷰 저자란에 제 블로그 타고 오신 분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글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もう ひとりぼっちじゃない
あなたが いるから


http://sugizo86.egloos.com/1959523 (뉴스) 
http://sugizo86.egloos.com/1959686 (이이지마 마리 씨의 추도사)

이틀전 뉴스지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주제가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愛 おぼえていますか' 작곡자 카토 카즈히코 씨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인은 자살이라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는 고마운 분들을 너무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 곡 이외에 이 분의 유명한 노래로는 '박치기!'에 삽입된 임진강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곡은 아니고, 고종한 작곡 박세영 작사의 원곡을 1968년에 이분이 재적하던 포크 크루세이더스가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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