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XBOX360s fall like Dominos (in UK)





아 정말 빅 핑크의 도미노들은 올해의 싱글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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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root
Fight Test/잡담 2009/11/26 23:18

한번쯤은 들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소심&뻘쭘한 UK 팝/록 앨범 베스트 목록

2009/08/24 - [headphone music/잡담] - QA 바톤: 영국 음악

QA 바톤: 영국 음악 부록편입니다. muhootsaver님이 댓글로 완성도 높은 UK 팝 앨범을 추천 해달라고 하셔서 고심 끝에 이렇게 작성하게 됬습니다. 사실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대충 생각한 것만 해도 양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사실 뭐 제가 대단한 벼슬이나 권위를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한 사람의 리스너로써 '이건 한 번 들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혹은 '아 이거 조금 들어봤는데 괜찮은데 (혹은 다들 괜찮다고 그러던데) 꼭 사야지'싶은 걸 뽑아봤습니다. 물론 이 리스트는 UK 뮤지션 한정입니다. (영연방으로 포함된 아티스트가 두 명 있지만...)

시대 순으로 정리하고, 그 외에는 순위가 없습니다. 베스트나 컴필레이션도 포함되어 있으며 따로 표기해놓겠습니다. 기울임체 표시 된 앨범은 좋은데 아직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앨범이고(=사야 할 앨범;;), 굵게 처리된 앨범은 강력x10 추천하는 앨범입니다. 컴필만 올려놓은 밴드는 대부분 정규 앨범도 좋은 경우가 많으니 들어보시길.

1960년대

The Beatles - [1] (2001, EMI) *베스트 앨범, 아시겠지만 비틀즈는 전집 모두 가치가 있습니다.
The Kinks -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1969, Sanctuary)
The Rolling Stones - [Hot Rocks (1964-1971)] (1972, ABOCK) *싱글 모음집
The Who - [My Generation] (1965, Universal)
Nick Drake - [Five Leaves Left] (1969, Island)
Fairport Convention - [Unhalfbricking] (1969, Island)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Island)

1970년대

David Bowie - [Hunky Dory] (1971, EMI) 지기 스타더스트 앨범과 자웅을 겨루는 앨범이죠.
Gang of Four - [Entertainment!] (1977, EMI)
Wire - [Pink Flag] (1977, EMI)
Joy Division - [Unknown Pleasures] (1979, Factory)
Joy Division - [Closer] (1980, Factory)
Joy Division - [Substance][각주:1] (1988, Factory) *싱글 & B사이드 모음집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 EMI)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EMI)
Sex Pistols -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977, Virgin)
The Clash - [London Calling] (1979, Epic)
Brian Eno - [Before and after Science] (1977, EMI)
T.Rex - [Electric Warrior] (1971, Reprise) 빌리 엘리엇 OST에 들어있는 곡이 너무 좋아서 올렸습니다.
Deep Purple - [30 : Very Best Of] (1998, EMI) *베스트 앨범
Led Zeppelin - [Mothership] (2007, Atlantic) *베스트 앨범 이 앨범은 없지만 이전 베스트와 라이브 앨범은 하나 있습니다.
Black Sabbath - [Black Sabbath] (1970, Vertigo)

1980년대

Dexys Midnight Runners - [Searching for the Young Soul Rebels] (1980, EMI)
Echo & The Bunnymen - [Ocean Rain] (1983, Korova)
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20th Anniversary Edition] (1989, Silvertone)
New Order - [Singles][각주:2] (2005, Warner) *싱글 모음집
Pink Floyd - [The Wall] (1980, EMI) 라이브 앨범으로 있음. 스튜디오반으로 장만해야 되야 하는데;;
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1986, Rough Trade)
The Smiths - [The Sound Of The Smiths] (2008, Warner)
Pet Shop Boys - [Pop Arts][각주:3] (2003, EMI) *싱글 모음집
The Style Council - [Cafe Bleu] (1984, Polydor)
Tears for Fears - [Songs From The Big Chair] (1985, Universal)
Cocteau Twins - [Treasure] (1984, 4AD)
XTC  - [Skylarking] (1986, EMI) MP3로 들어봤는데, 죽입니다.

1990년대

Aphex Twin - [Selected Ambient Works 85-92] (1992, R&S)
Depeche Mode - [Violator] (1990, Mute)
Depeche Mode - [Songs of Faith and Devotion] (1993, Mute)
Blur - [Parklife] (1994, EMI)
Blur - [The Great Escape] (1995, EMI)
Blur - [Blur] (1997, EMI)
Blur - [13] (1999, EMI)
Blur - [The Best of Blur] (2000, EMI) *베스트 앨범
The Verve - [A Northern Soul] (1995, EMI)
The Verve - [Urban Hymns] (1996, EMI)
Pulp - [Different Class] (1995, Island)
Pulp - [This is Hardcore] (1998, Island)
The La's - [The La's] (1990, Island)
Teenage Fanclub - [Bandwagonesque] (1991, Creation)
Primal Scream - [Screamadelica] (1991, Creation)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1991, Creation)
Spiritualized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1997, Arista)
Portishead - [Dummy] (1994, Go! Discs)
Portishead - [Portishead] (1997, Go! Discs)
The Orb - [The Orb's Adventures Beyond The Ultraworld] (1991, Island)
U2 - [Achtung Baby] (1991, Island)
Belle & Sebastian - [If You're Feeling Sinister] (1996, Matardor)
The Vaselines - [Enter the Vaselines: Deluxe Edition] (2009, Sub Pop) *베스트 앨범
The Chemical Brothers - [Dig Your Own Hole] (1997, EMI)
Manic Street Preachers - [Everything Must Go] (1996, Sony)
Massive Attack - [Blue Lines] (1991, EMI)
Massive Attack - [Protection] (1994, EMI)
Massive Attack - [Mezzanine] (1998, EMI)
Massive Attack - [Collected] (2006, EMI) *베스트 앨범
Tindersticks - [Tindersticks (Second Album)] (1995, Island)
Mansun - [Attack of The Grey Lantern] (1997, EMI)
Suede - [Dog Man Star] (1994, Nude)
Oasis -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1995, Creation)
Ride - [Nowhere] (1990, Creation) 
The Prodigy - [The Fat of the Land] (1997, XL)
Radiohead - [The Bends] (1994, EMI)
Radiohead - [OK Computer] (1997, EMI)
Global Communication - [76:14] (1994, Dedicated)
The Charlatans UK - [Tellin' Stories] (1997, Beggars Banquet)

2000년대

Clinic - [Walking With Thee] (2002, Domino)
Super Furry Animals - [Rings Around the World] (2001, Epic)
Franz Ferdinand - [Franz Ferdinand] (2004, Domino)
Franz Ferdinand -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2005, Domino)
Portishead - [Third] (2008, Go! Discs)
The Horrors - [Primary Colours] (2009, XL)
Cut Copy[각주:4] - [In Ghost Colours] (2008, Modular)
Spiritualized - [Let It Come Down] (2001, Arista)
Camera Obscura - [Let's Get Out of This Country] (2006, Elefant)
Camera Obscura - [My Maudlin Career] (2009, 4AD)
Elbow - [The Seldom Seen Kid] (2008, V2)
M.I.A. - [Kala] (2007, XL)
Manic Street Preachers - [Journal For Plague Lovers] (2009, Sony)
The Libertines - [Up The Bracket] (2002, Rough Trade)
Max Tundra - [Parallax Error Beheads You] (2008, Domino)
Mclusky - [Mclusky Do Dallas] (2002, Too Pure)
The Go! Team - [Thunder, Lightning, Strike] (2004, Memphis Industries)
The Avalanches[각주:5] - [Since I Left You] (2000, XL)

아... 적고 보니 안 샀는데 포함시킨게 좀 있네요. 그래도 대부분 좀 들어서 진짜 빼놓으면 섭할 앨범들만 뽑았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몰라서 포함 못 시킨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뽑아보니 진짜 심각하게 1990~2000년대에 편중되어 있네요. 반성해야 되겠습니다. 아직 전 진정한 리스너가 아닌가 봅니다. 여튼 지갑 사정이 넉넉치 못한게 웬수네요ㅠㅠㅠㅠㅠ

지적 허영심에 걸맞는 지적 능력을 지녀야 하는데 어렵네요;

  1. 입문용으로 제격인데... 요새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본문으로]
  2. 뉴 오더는 싱글 위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싱글 모음집이 입문하기 편합니다. 현재 나온 싱글 모음집 중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 담겨져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게 좋으시면 정규 앨범도 추천합니다. [본문으로]
  3. 펫 샵 보이즈 역시 뉴 오더하고 비슷합니다. [본문으로]
  4. 정확히는 영국이 아니라 호주지만... 영연방이라는 개념에서 포함시켰습니다. (어이) [본문으로]
  5. 정확히는 영국이 아니라 호주지만... 영연방이라는 개념에서 포함시켰습니다. (어이) 그 두번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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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08/27 19:35

QA 바톤: 영국 음악

짤방은 요새 급관심이 생겼다가 구하려는 앨범이 모조리 품절되어 ORZ 상태인 샬라탄즈 UK(The Charlatans UK)

*Leviathan님이 넘겨준 바톤입니다.

Leviathan님과 반대로 몬헌 프론티어를 설렁설렁 하고 있는 giantroot입니다. 영국 음악이라... 아무래도 영국 클래식 조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으니, 1960년대 이후로 발달한 영국 록/팝에 대해 말하는거라고 가정하고 쓰겠습니다. 

1.최근에 생각하는 '영국 음악'

전 영국 대중 음악을 사랑합니다. 핑크 플로이드나 레드 제플린, 딥 퍼플 같은 1970년대 영국 출신 슈퍼 밴드에서 시작해서 사촌형이 전수(?!)하신 90년대 브릿팝, 그리고 70-80년대 뉴웨이브, 고딕, 일렉트로닉, 기타 팝까지 영국인들이 허접한 영국 음식을 먹고 만들어낸 음악들은 언제나 저를 매혹시켜왔습니다.

예전에는 영국 음악에 대해서 '끝내주는 멜로디를 뽑아내는 영국 음악의 매력'에 대해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원초적인 파워와 그것을 다듬을줄 아는 영국 음악의 저력'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와이어와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같은 밴드들을 접하게 되면서 변한 생각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부록으로 요새 관심있는 영국 음악은

1. 더 후와 킹크스 (킹크스는 이미 듣고 있긴 하지만...) 같은 1960년대 모드 로큰롤
2. 갱 오브 포나 더 폴 같은 급진주의 포스트 펑크 밴드 
3. 샬라탄즈 UK와 해피 먼데이즈 같은 매드체스터 밴드들 
4. 리버틴스나 퓨처헤즈 같은 2000년대 개러지 록 밴드
5. 한국에서도 유명한 롤링 스톤즈
6. 한국에선 더더욱 덜 알려진 엘비스 코스텔로
7. 한국에선 더더더더더더욱 덜 알려진 폴 웰러
8. 1980년대 스카 리바이벌 (ex. 더 스페셜스, 덱시즈 미드나잇 러너스)

에 관심이 있습니다.
 
2.이런 영국 음악은 감동!



버브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 들어보셨나요? 그 곡 전주에 깔리는 현악 연주와 살풋이 떠오르는 알딸딸한 기타, 그리고 이어지는 힘찬 드럼 킥에는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는 파워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에는 아메리칸 애들이나 닛폰 애들이 할 수 없는 품격과 고상함이 있습니다. (지금 미쿡이나 닛폰 뮤직 까는 거 아닙니다.) 게다가 거기엔 아름다움이 오롯이 들어있었습니다.

제가 영국 음악을 듣고 감동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였습니다. 아무리 격렬한 비트를 연주해도 콧대 높은 자존심과 완성된 하나의 미美를 놓치지 않는 점 말이죠. 일종의 숭고함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애정은 소위 영국 음악의 고전들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들으면서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3.직감적으로 영국 음악

'멜로디와 비트를 아는 인종들의 음악'라고 할까요?

그 외에도 남의 대중 문화를 발굴해내고 그것을 자기것으로 소화시켜 재평가하는데도 재주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영국인들이 1960년대 미국의 로큰롤을 받아들여서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 같은 영국 침공을 만들어낸것은 상당히 유명하죠. 매시브 어택이나 포티쉐드도 흑인 음악의 전통을 받아들여 아예 새것을 만들어낸 케이스고....

4.좋아하는 영국 음악

저 멜로디와 비트를 온전히 살린 뮤지션들을 좋아합니다. 그 점을 만족시키면 록 밴드이던, DJ던, 댄스 그룹이던, 솔로던 관계 없습니다.

아 저 멜로디와 비트의 황금비율을 잘 살린다는 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비틀즈, 킹크스, 스톤 로지즈, 라스, 블러, 버브가 있습니다. (여기 없다고 못 살린 건 아닙니다.) 그 중 왕중왕은 당근 비틀즈이더라. (...)

5.이런 영국 음악은 싫다

구리면 무조건 싫습니다. (웃음) 이건 거의 공통이니 무효겠군요.

사실 영국 음악에 대해선 과도한 편애를 보이는 저지만, 최근 라디오헤드는 좀 손이 안 가게 되더라고요. [OK Computer]나 [The Bends] 시절의 찌질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비트의 황금비율을 즐겼던 이로써는 지금 라디오헤드는 너무 과거를 부정하고 인텔리전트한 산신령이 되려고 하는것 같아서 좀 손이 덜 갑니다. 헤일 투 더 시프는 그럭저럭 즐겼지만, 인 레인보우는 나왔어도 사야지... 사야지...하면서 결국 안 사고 뭐 이렇습니다. 

'사운드에 대한 실험'이라는 비슷한 목표를 지닌 포티스헤드의 [Third]는 처음엔 듣기 힘들었지만 나중엔 가슴을 통렬하게 치는 무언가 있어서 격렬히 좋아한 걸 보면 (다만 골로 갈 위험성 때문에 자주 듣진 않습니다. ㅎㅎ) 감성의 문제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요새 제가 좀 더 솔직하고 원초적인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편이여서 최근 라디오헤드의 흐름하고는 맞지 않는다던가.... 뭐 그런거겠죠.

아 그리고 음악은 아니지만 호들갑 NO.1로 유명한 찌라시 영국 음악 잡지도 싫어합니다.

6.세계에 영국 음악이 없었다면?

아마 좋아하는 뮤지션 반수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으악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7.영국 음악 이후에는 무엇이?

최근 미국에서는 애니멀 콜렉티브 같은 '아방가르드한 사운드와 멜로디의 접목'이 유행인데, 이 흐름에 대한 영국 뮤지션들의 대답이 궁금합니다.

비슷하게 근접한 케이스가 슈퍼 퍼리 애니멀즈일텐데... 이들은 90년대 브릿팝 세대에 속하니, 새로운 흐름으로 보기엔 곤란하죠. 아무튼 저런 실험을 하는 영국 뮤지션이 나오면 왠지 즐거울 것 같아요.

8.마치며....

뭔가 질문과 대답이 어색한 것 같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나중에 보면 뻘쭘할지도;;

바톤 받으실 분은....

Laika_09님에게 '사랑'
ENTClic님에게 '인디 록'
지기님에게 '사진'
하로기님에게 '호러 영화'
mrkwang님에게 '스팀 (Steam)'
새침떼기님에게 '야구'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직접 바톤 받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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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08/24 22:39

나의 사촌형 A 혹은 나는 어떻게 영국 대중 음악 빠가 되었는가

저번 아마존 인디록 베스트 포스트에서 언급한 '슬리터 키니를 듣는 사촌형' 기억하시는지요. 사실 그 분(앞으로 사촌형 A로 지칭하겠습니다.)은 제 음악 취향에 상당한 큰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영국에서 음향 공부를 하고 지금은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저를 대중 음악(특히 영국 팝)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그 분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여튼 A 사촌형은 독립하기 이전, 서울 큰집에서 살았고 사촌형이 머물던 방엔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집안일이 없을때마다 컴퓨터를 쓰러 그 방에 갔습니다. 종종 형한테 컴퓨터를 뺏기고 난 뒤, 할일이 없던 저는 방에 있는 LP(주로 클래식하고 헤비 메탈,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이 중심이였습니다.)하고 CD를 구경하면서(라고 적고 어지러뜨리면서라 읽는다.) 놀았습니다.

New Order - [Technique] (1989, Factory)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이름은 바로 뉴 오더New Order였습니다. A 사촌형은 뉴 오더의 모든 앨범을 구판 CD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Get Ready] 앨범 까지는 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Low Life]하고 [Technique]였습니다. 그땐 앨범 커버 신기하네, 얘네들 뭐지?라는 생각만 들었고 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땐 제가 너무 무지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Blur - [Blur] (1997, EMI)

오히려 그 당시 제가 관심을 가졌던 밴드는 바로 블러였습니다. 영화에 삽입된 'Song 2'를 듣고 오 멋지다! 라고 생각한 저는 앨범을 뒤적거리다가 이 곡이 들어있는 세임 타이틀 앨범을 보고 A형에게 부탁해 한번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이후 'Coffee & TV', 'Country House', 'Parklife', 'Out of Time'를 찾아들으면서 전 광희에 휩싸였습니다. 이야! 이 밴드 죽이는데! 그리고 그 이후 전 블러 빠가 됬습니다. 오아시스? 그거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굳이 블러나 뉴 오더 말고도 영국 팝 음악에 대한 사촌형의 식견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월플라워즈Wallflowers나 일즈Eels 같은 미국 밴드도 목록에 있었지만 매시브 어택, 오아시스, 펄프, 스웨이드 (뉴 오더 다음으로 많았음. 참고로 전 초기에 둘을 혼동했습니다.), 버브, 맨선, 라디오헤드, 트래비스, 펫 샵 보이즈, 뮤즈, 비요크 (아 비요크 여사님은 영국출신이 아니지),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포티쉐드, 제임스, 스톤 로지즈, 샬라탄즈 UK 같은 유명한 영국 뮤지션들이 저희 사촌형의 음반 목록에 있었습니다. 비록 그때는 이름만 간신히 안 경우가 부지기수였지만, 나중에 찾아들으면서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 정말 듣는 귀가 있으셨던 분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독립하셔서 그 방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괜시리 들어가보게 됩니다.

요새는 음악이 아닌 광고 녹음 엔지니어로 일하신다고 들었는데 이 포스팅을 빌려 음악 듣는 즐거움을 알려 주신거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절 훌륭한 영국 대중음악 빠로 만들어준 것도 감사합니다. 

P.S. 지금 드는 생각인데, 조이 디비전 음반도 거기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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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잡담 2009/07/24 23:48

Wire - [Pink Flag] (1977)


나는 펑크를, 당대에 대한, 당대를 위한, 당대의 예술로 연주한다.
上記 진술은 너무 오만하다( )
위풍 당당하다( )
위험 천만하다( )
천진난만하다( )
블로그 방문자들(혹은 청자들)은 ( )에 ○표를 쳐 주십시오.

-황지우, '도대체 시란 무엇인가' 패러디.
1977년 영국으로 돌아가봅시다. 섹스 피스톨즈가 그동안 발매한 싱글들을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로 모아서 청중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동안, 클래시는 첫 앨범을 내면서 펑크의 정치성을 살리면서 그것을 대중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맨체스터 출신의 버즈콕스는 정치와 상관없이 'Orgasm Addict' 같은 사춘기 감수성을 담은 펑크 팝을 만들고 있었고, 엘비스 코스텔로는 완성도 높은 작곡 기법으로 펑크를 세련되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수지 앤 더 밴시스는 고딕을 만드려고 화장을 하고 신디사이저를 사기 시작했으며, 조이 디비전은 바르샤바를 결성해, 악기 연주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왓포드 출신의 와이어 (Wire)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들은 분홍 깃발 (Pink Flag)을 올리고 펑크의 예술 선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섹스 피스톨즈와 음악적인 성격은 공유했지만, 그들과는 무척 달랐습니다. 평군 연령대도 높았으며, 출신도 예술 학교라는 엘리트 집단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음악의 지향점에서 극명한 차이가 났습니다. 그 점에서 [Pink Flag]는 펑크의 정신을 담으면서도, 펑크 이후를 예언한 놀라운 작품입니다. 이들은 여기서 "나는 펑크를, 당대에 대한, 당대를 위한, 당대의 예술로 연주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보듯, 이들은 지적이였고 펑크의 예술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서 이들을 미국의 토킹 헤즈하고 비교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단순한 구조 위에' 다양한 소리의 층위를 쌓았던 토킹 헤즈와 달리 와이어는 반대로 '단순한 구조만'으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앨범에 담겨진 음악은 어떨까요? 모든 곡은 2~3분 안에 끝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도전 정신과 실험, 그리고 훅은 놀랍습니다. 짧지만 강하게 뇌리를 후려치다가, 어느순간 사정없이 질주하는 일그러진 기타, 무자비하면서도 흥겨운 드럼, 그루브감이 넘치는 베이스, 이언 커티스의 시조를 보는 듯한 콜린 뉴먼의 보컬과 쇼맨십 (다만 콜린 쪽이 좀 더 냉소적입니다.), 은유적이면서도 지적인 가사 모두 모두 독특한 맛이 있으며, 와이어의 전설을 입증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앨범의 간결하지만 강렬한 충격은 후대 밴드들이 가져갔습니다. 픽시즈, 프란츠 페르디난드 (보컬인 알렉스 카프라노스가 "나에겐 펑크 밴드인 와이어가 팝으로 들린다."라고 말했죠.), 조이 디비전 등 수많은 후배 밴드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일래스티카는 'Connection'에서 'Three Girl Rhumba'를 인용(이라 적고 표절이라 읽는다.) 했죠.

비록 이들이 상업적인 성공과 거리가 멀었지만, 이 앨범의 위대함은 그 상업적 실패를 무시할 만큼 대단합니다. 아트 펑크나 포스트 펑크 혹은 실험적인 록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어봐야 할 앨범입니다.

P.S.1 이 앨범을 틀었더니, 부모님의 평은 단 한마디로 정리되었습니다. "크라잉넛이네" (...)
P.S.2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EMI는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EMI님하 매너염... 카피 콘트롤을 아예 앨범 커버에 인쇄를 해버리자면 어쩌자는 거에염.
P.S.3 이 리뷰는 weiv와 [죽기 전에 들어야 할 1001가지 앨범]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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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phone music/리뷰 2009/06/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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