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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ning Benders - [Big Echo]
(2010, Rough Trade)

강앤뮤직은 모닝 벤더스의 수입을 許하라!


모처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급버닝중인 밴드입니다. 대략 그리즐리 베어 (공동 프로듀서가 그리즐리 베어 멤버입니다.) + 필 스펙터 느낌의 음악을 하는 이들인데,그리즐리 베어가 너무 초식남 같았고 필 스펙터의 성과가 슬슬 인디 팝의 클리쉐처럼 되어가는 기미가 강했다면 (오해 살까봐 한 마디 적자면 둘 다 좋아합니다.) 모닝 벤더스는 이 곡에서 필 스펙터의 성과를 클리쉐에 빠지지 않고, 그리즐리 베어의 방법론으로 건강한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무엇보다 현악 세션이 정말 물건이라능... 역시 그리즐리 베어라능... 하지만 여자한테 인기 많은건 용서할수 없다능...

표지도 참 예쁘고 그런데 수입될 가능성은 낮으니 참 통탄할 노릇입니다. 맨날 찔끔찔끔 수입하고 발매하는 것도 넙죽넙죽 받아먹는 신세지만, 정말 이거 수입하면 안 됩니까?

첨언하자면 이 앨범, 제 생일에 나왔습니다 :) 앞으로 열심히 사랑해줘야 되겠습니다.

P.S. 필 스펙터 하니 생각나서 또 추가. 요새 이런 애들이 등장했죠. 좀 더 정파에 가까운 애들입니다.


Gigi - [Maintenant]
(2010, Tomlab)
안타깝게도 중복되는 뮤지션이 많아서 라스트 에프엠에서는 전쟁이라능

한국에도 정식 상륙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영상 올린 이 유튜브 아이디를 보고 빙긋했던... :)

*정식 앨범 커버가 아닙니다.

http://www.tinymixtapes.com/news/announce-strange-weather-isnt-it-promise-berliniest-album-ever
http://chkchkchk.net/

!!! (chk chk chk)의 새 앨범 [Strange Weather Isn't It?]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멤버 변동이 이뤄진 가운데 만들어진 새 앨범은 워프 레코드에서 2010년 8월 24일 발매될 예정이라는군요. 공식 홈페이지가 리뉴얼 됬으며 새 곡 'AM/FM'이 공개되었습니다. 베를린에서 녹음을 진행했으며, 브라이언 이노와 데이빗 보위의 작업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 [Myth Takes]가 꽤 놀랄만한 해트트릭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이들은 너무 프로그레시브해 휭키함을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Myth Takes]에선 그런 프로그레시브한 과욕 대신 지적인 유머와 본능적인 휭키함의 그럴싸한 조합으로 대체되어 상당히 좋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AM/FM은 그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좋은 트랙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트랙 리스트입니다.

01. AM/FM
02. The Most Certain Sure
03. Wannagain Wannagain
04. Jamie, My Intentions Are Bass
05. Steady as the Sidewalk Cracks
06. Hollow
07. Jump Back
08. Even Judas Gave Jesus a Kiss
09. The Hammer



2008년 재결성한 서니 데이 서비스의 10년만의 새 앨범 [本日は晴天なり]가 일본에서 4월 중순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 곡이 공개가 됬는데... 좋네요. 물론 멤버들 모두 중년이니 박력은 좀 줄었지만, 대신 중년의 멋을 터득한 듯한 폭풍 간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폭풍 간지만으로도 전 행복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에 새 앨범이 나온다면 반드시 삽니다. 그러니깐 예전 앨범들(특히 세임 타이틀)도 한국에 좀 나오면 안 될까염+내한 공연 (...) 서니 데이 서비스는 신촌 북오프 가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인기가 좋았나?

untitled no longer (via DFA레코드 공식 블로그)

오랫동안 이름이 없었던 LCD 사운드시스템의 세번째 앨범이 마침내 이름과 커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This is Happening으로 붙여진 세번째 앨범은 2010년 5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제임스 머피는 수트를 입어야 한다라고 대한민국의 모 블로거 분이 밝히신 바 있는데, 내한 때 그 블로그 포스팅을 봤는지 아예 수트 입은 제임스 머피를 커버로 내세웠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겠군요. 그나저나 머피도 올해로 40인데 여전히 간지폭발인걸 보면 슬슬 미중년 루트를 타려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2집은 아직 없군요. 들어봐야 되겟습니다. 1집은 제 올타임 훼이보릿이라는건 여기서도 몇 번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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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선물로 받았습니다. 특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저 책은 정말 기대치 않게 받은거라 더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네요.

아무튼 이런 선물을 주실 부모님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전 정말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노이즈 햠량 60% 당도 함량 40%의 달콤한 사탕

품목: 사이코캔디 (Psychocandy)
식품의 유형: 사탕 (노이즈처리제품)
주원료: 노이즈 60% (벨벳산), 당 40% (브라이언 윌슨 20%, 필 스펙터 20%)
사탕 개수: 14개
포장재질: 플라스틱, 광매체 (상품 항목에 따라 비닐 혹은 디지털 비트로 바뀌어 있을 수 있음)
유통기한: 1985년 11월부터 세상 끝나는 날까지 (단 우연히 지나가던 외계인에게 이 앨범이 발견되지 않았을때)
보관상 주의: 직사광선을 피하여 온도,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 주시고 밀봉 비닐 개봉 후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CD 혹은 턴테이블에 거십시오. 노이즈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인 경우 이어폰으로 듣고 있을시 볼륨을 되도록 낮추십시오.
소비자상담: 본 제품에 이상이 있을 시 소비자기본법에 의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 정당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보상해 드리지 않습니다.
소비자상담실: http://www.thejesusandmarychain.org/
부정 불량 해적 음반 신고는 국번없이 1399
반품처: 구입처
부정 불량 해적 음반을 추방하자
제조원: 지저스 앤 메리 체인 The Jesus and Mary Chain
판매원: 블랑코 이 니그로 Blanco Y Nygro
* 제품의 신선도 보존을 위해 질소충전포장을 하였습니다.
희망소비자가격: \16,400 (국내 정식 수입 CD 한정)

내가 사이코캔디라는 사탕 봉지를 산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발매 이후 25년 씩이나 장수하고 있는 이 노이즈 사탕 브랜드는 이미 얼터너티브/모던 록 과자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꼭 먹어봐야 될 사탕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허나 여태까지도 이 앨범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럼 이제서야 제대로 맛 본 이 사탕의 맛은 어떤가?

우선 첫 맛이 굉장히 쓰다는 말을 적고 싶다. 마치 박하사탕처럼 알싸하게 퍼지는 쓰디쓴 노이즈는 때로는 광기에 절은 듯한 날카로움을 동반하고 있다. 'Taste the Floor'나 'In a Hole', 'The Living End'의 화끈한 노이즈를 들어보라.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60년대 뉴욕의 지하 공연장에 온 청중들을 떠나게 만들었던 퇴폐미와 가차없음이 담겨있다. 벨벳의 영향력은 노이즈에만 그치지 않는데 루 리드를 닮은 게으른 보컬, 짐 라이드의 목소리가 그렇다. 그는 노래 부르는게 정말 귀찮은듯이 노래를 부른다.

그렇지만 이 사탕엔 쓰디쓴 노이즈만 담겨있는 건 아니다. 그거 뿐이였다면 이 앨범이 영국에서 의외의 인기를 끌고 이후 앨범들이 차트 상위권에서 놀았을까? 그렇다. 라이드 형제는 노이즈와 침으로 청중을 조져대는 것에만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비치 보이즈와 브라이언 윌슨이라는 기존 사탕 브랜드를 좋아했다.

그렇다. 그들은 탁월한 당도 제조자(송라이터)였다. 'Just Like Honey'는 정말 꿀처럼 달콤하고, 'Never Understand'는 서프 록이라 불러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물론 그 서프를 하는 바닷가가 햇살 대신 먹구름 잔뜩 낀 곳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이런 극과 극의 대비와 혼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너지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후일 프라이멀 스크림이라는 또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바비 길레스피의 리버브 걸린 드럼은 이 극적인 대비에 꿈결같은 흐느적임을 얹는다. 아무튼 이 앨범은 멜로디라는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라이드 형제가 이 대비와 혼합을 통해 노린 것은 무엇이였을까? 갤러거 형제만큼이나 악명 높은 태도를 견지했던 라이드 형제는 이 질문에 대해 귀찮다듯이 '노이즈를 만드는 것은 정규 음악을 받지 못해서 그렇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물론 그 말 다음에 그들은 좋은 곡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인상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이들의 선택과 결합에는 분명 단순한 발상의 전환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이들이 노이즈를 써먹는 방식은 대서양 건너 동료라 부를만한 소닉 유스하고는 같은 노선을 어느정도 공유하면서도 궤를 달리한다. 소닉 유스는 노이즈와 아방가르드, 초기 로큰롤에 대한 애정을 통해 기존까지 쌓아왔던 록의 신화와 전통적인 록을 부숴버리려고 했고 [Daydream Nation]에서 그것을 이뤄냈다. 로큰롤의 허세는 사라지고 변칙적인 화음과 리듬, 노이즈를 통해 8-90년대를 살았던 젊은 세대들의 불안하고 무덤덤한 감정이 표출되었다. 그들은 이후 혼란스럽지만 인상적인 행보를 통해 그것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했다. 

지저스 앤 메리 체인 역시 노이즈를 통해 불안하고 무덤덤한 감정을 표출하지만, 소닉 유스와 달리 과격한 해체하고는 상관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의미로' 아름다웠다. 그들은 아방가르드 출신도 아니며 대도시 예술 학교 출신 역시 아니며, 오히려 전통적인 로큰롤 신화에 등장하는 '성공을 바라고 대도시로 올라온 낙후된 중소도시/시골 출신 소년'에 가까웠다.

이는 소닉 유스나 이 둘을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 뭔지 모를 새 걸로 만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하고도 달랐다. 자세히 들어보면 피드백이 강렬해서 그렇지, 잘 들어보면 노이즈와 멜로디 모두 분명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엮어내는 솜씨 역시 물리적이다. 종종 지저스 앤 메리 체인의 음악이 청자를 잡아먹을것처럼 과격하게 달려들다가 갑자기 발톱을 숨기고 사근사근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이코캔디는 묘하게 모순적이다. 그들이 이 다음 앨범에서 노이즈를 벗어던진 진짜배기 팝송을 만들고, 더 후에는 '로큰롤을 증오하고 동시에 사랑한다' 같은 곡을 부르고 다닌걸 생각해보면 본인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순은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음반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다. 삶의 쓴 맛과 달콤함을 모두 알고 있는 이 앨범은 정말 끝내주는 노이즈 피드백 팝송 모음집이기도 하며,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이뤄낸 앨범이기도 했다. 그리고 25년이나 지났지만 이 사탕의 향과 위풍당당함은 여전히 사라질줄 모른다.

P.S. 물론 소닉 유스와 지저스 앤 메리 체인 해석 부분은 온전한 내 생각이 아니다. 대부분의 개념을 [얼트 문화와 록 음악]에서 빌려왔다.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Gorillaz - [Plastic Beach] (2010, EMI)


새 앨범 Plastic Beach가 영국에선 3월 8일, 미국에선 3월 9일, 한국에선 3월 12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릴라즈가 제 생일을 위해 준비했군요. (퍽) 아무튼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필이 꽃혀서 1,2집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풀어볼 예정이고...

첫 싱글 'Stylo'는 마음에 듭니다. 적당히 그루비하고 적당히 나른한 전형적인 고릴라즈 스타일랄까요. 그나저나 바비 워맥과 모스 데프라니, 알반 파워가 좀 대단한듯.

P.S. 아무래도 좋지만 저 '플라스틱 해변' 디자인은 바이오쇼크와 작 중 수중도시 랩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임은 미스트Myst 필이 좀 나고요. (의외로 게임이 굉장히 본격적이여서-세이브 기능까지 있습니다!-잘 하면 리뷰를 쓸지도 모르겠군요.)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머독이 빚 더미에 올랐다는 설정을 들었는데 어디서 저런 휘황찬란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돈이 나왔지...

The xx 1집 3월 9일 한국 대출시
+초도한정 뱃지 증정


완전 계륵이네요 ㅠㅠ 걍 고릴라즈 신보나 사야 할듯.

 Vampire Weekend - [Contra]
(2010, XL)
8.5/10.0 ★

더욱 견고해진데다 설득력도 있다.
당신이 이 앨범을 싫어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들으면서 '형편없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것이다.
물론 난 이 앨범 좋아한다 :) 약간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전작보다 더 좋은 것 같다.



Surfer Blood - [Astro Coast]
(2010, Kanine)
8.3/10.0 ★

곡 하나 하나가 첫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새롭다긴 보다는 친숙한 쪽에 가까울듯. 그래도 Swim 같은 곡은 좋다.
여튼 위저를 좋아하고 브라이언 윌슨/애니멀 콜렉티브의 모닥불 요들레이리리~ 보컬 하모니를 좋아했다면 들어보시길.

 

Spoon - [Transference]
(2010, Merge)
8.0/10.0

딱 8.0. 전반적으로 (플레이밍 립스의) 요시미 앨범 차기작을 기다리다가 At War With the Mystics 만난 느낌이였다. 그 자체로도 괜찮은 앨범이지만 전작하고 비교하자면 좀 아쉽달까... 뭐 그렇다. 전작이 워낙 먼치킨 급 앨범이여서 그렇기도 하고. 

그래도 뚱땅거리는것만으로도 사람을 흔들줄 아는 걸 보면 스푼의 내공은 여전하다. 'Is Love Forever?', 'Written In Reverse'을 보라. 그들은 로큰롤이 뭔지를 안다.



Hot Chip - [One Life Stand]
(2010, DFA)
8.8/10.0 ★

핫 칩이 만들어낼 수 있는 로맨틱 일렉트로닉 팝-소울의 극치.
그리고 2집(쏘리 3집은 아직 손에 못 넣었어요.)하고 비교했을때 좀 더 앨범 단위로 사고되고 제작된 앨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One Life Stand'에서 'Brothers' 연타는 정말이지 감동.



Los Campesinos! - [Romance is Boring]
(2010, Arts & Craft)
7.8/10.0

트랙 수가 너무 많아서 전작의 저돌적인 매력이 사라졌다. 닐 캄페시노스! 말처럼 성숙해지긴 했는데 그 대가가 이거라면 좀 아쉽다. 내가 프로듀서였더라면 몇 트랙은 과감하게 뺐을것 같다.

그래도 떼창의 즐거움이 살아있는 트랙들이 여전히 있어서 세이프. 'Romance Is Boring'이나 'There Are Listed Buildings'은 좋은 파워 팝 싱글이다. 내가 로스 캄페시노스!에게 바라는 것도 이런거이기도 하고.


TV Yellow - [Strange Ears]
(2010, 비트볼 레코드)
8.7/10.0 ★

왠지 들으면서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Days In Vain' 후반부.
그런데 그 친숙함을 굉장히 능숙하고 세련되게 다듬어냈다.  몽구스 이후 비트볼이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한 건 또 했다. 결론은 좋은 앨범이니 꼭들 사시라.

사족인데 영화 음악을 했다는 이력답게 굉장히 트랙들이 영화적인 감수성으로 가득차 있다. 단편이라도 좋으니 영화 음악에 써먹고 싶다.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Virgin)
5.4/10.0



그리고 두번째 AMN 리뷰 당첨 (...)

2010/01/27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1 음반일기 Part 1


1. Wild Beasts - [Two Dancers] (2009, Domino)

제렘님이 영국에서 구해다 주신 음반입니다. 제렘님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악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말은 쉽게 안 나오는데 'All the King's Men'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호오 이상의 감수성을 파고드는 동물의 본능 같은 집요함이 있습니다. 작년을 수놓았던 그리즐리 베어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째 작년을 빛냈던 대부분의 밴드들은 모두 동물을 주 제재로 하고 있네요.) 

다만 곰 발바닥처럼 부드럽지만 육중한 그리즐리 베어와 반대로 '야수적'(혹은 '남성적') 혹은 '날렵함'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팔세토와 엘보우의 가이 가베이를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저음을 소화해 해내는 보컬리스트의 역량과 그것이 피터 비욘 앤 존과 인터폴, 에코 앤 더 버니멘의 영향을 받은 간결하면서도 몽롱한 개러지/포스트 펑크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풍경이 그렇죠. 소나무와 잡목들로 우거진 산 속을 걷다가 야생 동물의 움직임을 문득 느끼는 것 같은 기묘한 감수성을 가진 앨범입니다.


2. 장필순 - [Soony 6] (2002, 하나뮤직)

뒤늦게 만난 앨범입니다. 허나 뒤늦은 만남과 달리 정말 훌륭한 음악을 담은 앨범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어떤날 같이 맑고 단아한 한국적 감수성이 담긴 가요를 좋아하시고, 90년대 이후 등장한 서정적인 전자음으로 일궈진 포크를 좋아하는데 아직 이 앨범을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레코드 샵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이 앨범엔 그 모든게 담겨 있습니다.

조동익 선생의 천의무봉급 재주 속-선생님 일렉트로닉에도 재주가 있으셨군요.-에 피어나는 장필순 누님의 보컬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에 나온 수많은 한국 앨범들 중에서 독보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앨범입니다.

3. The Shins - [Wincing the Night Away] (2007, Sub Pop)

음 사실 전 신스에 대한 인상이 그동안 그리 곱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평론가의 연인' 밴드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을 듣기엔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자주 들어다 보는 블로거 중 두 분의 강력한 추천에다 비트볼에서 저렴하게 출시한 것 때문에 결국 들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주 환장하고 f워드와 b워드를 남발할 어마무지한 혁신적 걸작은 아니지만, 버즈(미국 밴드임!)의 휘하 아래 자라나고 있는 쟁글 팝을 신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수작 앨범입니다. 

예쁜 멜로디와 하모니로 불러제끼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은근히 시니컬한(지역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을 떠도는  레즈비언 소녀 커플이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후반부의 도약이 빛나는 'Phantom Limb'이나 절그적거리는 일렉트로닉과 간결한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 현악, 멜로디가 곁들어진 'Sea Legs' 같은 곡들이 귀를 살살 간지럽히는군요. (왠지 앨범 해설지의 오그리토그리한 필체에 전염된듯;;; 아 그거 정말 보다가 좀 뿜었슴다.) 마음에 듭니다.


4. Cold Cave - [Love Come Close] (2009, Martador)

신스 팝 앨범인데, 노이즈 익스페리멘틀 틀 속에서 재해석된 앨범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노이즈 피드백이 신스 팝 사운드에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바닥에선 나름 고참으로 인정받고 있는 슈슈 Xiu Xiu 전 멤버(여성 멤버인 칼라리 맥엘로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 앨범의 방향성에 수긍하게 됬습니다.

하지만 노이즈 익스페리멘틀,하면 생각나는 그런 음습하고 답답한 감수성은 거의 없고 쉬크하면서도 적당히 복고적이면서 신나는 신스 팝 앨범입니다. 싱글로 발표된 'Life Magazine'이 그렇죠. 단순한 리듬 속에서 점점 고조돼가는 멜로디와 여성 보컬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고도의 완성미보다는 앞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더욱 눈에 띄는 앨범이지만 신스 팝이라는 장르 속에서 멜로디를 뽑아내는 재능과 그것을 어떻게 다듬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훌륭한 앨범입니다. 나름 대형 인디 레이블인 마타도어하고 계약했다니 잘 홍보만 하면 나름대로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칼라리 맥엘로이도 꽤 포토제닉하고요 :)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쓰이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소리가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giantroot:I Have the Metal Gear, You Have the Moon
I Have the Metal Gear, You Have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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