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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지름 (91)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4 (후쿠오카, 終)
2010/09/26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1 (출발 ~ 야쿠시마로)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2 (야쿠시마와 미야노우라다케 산행)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3 (가고시마 RETURNZ)

사실 야쿠시마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후쿠오카였습니다. 일본에서 음반을 지르고 싶었는데다, 후쿠오카 음반점이 의외로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일정 마지막 날, 후쿠오카에 들러 관광+쇼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간 고속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텐진 도착한 그 날 아침은 숙소 잡느라 꽤 고생했습니다. 결국 비지니스 호텔에서 자게 됬는데, 더블베드 (...)였습니다. 체크인이 2시여서 아침을 요시노야에서 규동을 먹고, 슬슬 텐진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밥을 먹어도 시간이 정말 남아서 시간 죽이느라 애썼습니다.

처음 들어간 곳은 후쿠오카 쥰쿠도 서점이였는데, 한국으로 말하자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데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실내 장식이 은근히 고풍스러웠습니다. 아주 튀는 수준은 아니였는데 책장이나 계산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선 저희 형의 선물로 眞 [에일리언 9] 컴플릿 셋으로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키토 모히로 작품들을 사야 했던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0<-<

쥰쿠도 서점 지하엔 인터넷 카페와 CD점, 그리고 게임 판매점이 있었는데, CD점은 중고와 신품 모두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서니 데이 서비스는... 신품 밖에 없더라고요. 가고시마 HMV에선 소녀시대를 봤는데, 여기선 들어가자마자 카라가 절 반겨주더라고요. 한국 걸 그룹에 대한 관심이 괜한 허풍은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판매점은 중고 서점과 겸해있었는데, 누구나 받아들이는 꿈의 클럽 장식으로 이뤄진 엑박360이 헤일로 리치를 홍보하는 걸 봤습니다. 그때 '헤일로 리치는 누구나 받아들입니다'라는 드립을 정말로 시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뱅퀴시 데모. 삼돌이 데모로 플레이 해봤는데, 게임이 전반적으로 미묘하게 가볍다,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조작감 타격감 모두요. 나쁜건 아닌데, UI가 번잡하다라는 느낌도 받은 것 같네요. 옆에선 게이온 그녀들이 열씨미 홍보중...

쥰쿠도 나와서 조금 걸어서 이번엔 츠타야를 갔습니다. 전 음악 CD 렌탈하는데는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CD 렌탈은 커녕 판매조차 보기 힘든 한국에 있다가 이런 렌탈 가게를 보니 꽤 신기했습니다. 물론 DVD/만화 렌탈도 했는데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다 이럴땐 이런 영화 어떨까요? 식의 추천 코너도 있어서 찾아보기 편하더라고요. 여기서 잠시 일본판 DVD 뒷커버 성우 캐스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CD/DVD 판매도 했는데 똑같은 설명은 생략합니다.

길을 가다가 타워 레코드가 나왔지만 문을 열려면 또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일본식 라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치메이 라면집이라는 곳인데... 여행 기간 동안 가본 음식점 중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였습니다. 입구에서 주문할 음식을 자판기에서 뽑은 뒤, 면회소 같은 창구에 앉아서 라면 스타일을 결정하고 라면을 기다리다 나오면 먹습니다. 흔히 라면과 규동을 일본식 패스트푸드,라고 그러는데 요시노야와 더불어 옛 일본인들이 어떤 식으로 일본식 패스트푸드 소비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인이 된 듯한 느낌은 아니고;) 라면 맛은 맛있었습니다. 짜고 느끼하긴 했지만, 한국에서도 일본 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는지라 적응은 되더라고요.

후쿠오카 타워 레코드. 3층 짜리였는데, 3층은 DVD 샵이여서 과감히 패스했고 1,2층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1층은 일본 음악을 팔고 2층은 해외 음악을 팔던데, 양이나 정리 해놓은게 빈틈을 보이지 않더라고요. 석원 님이 몇 번 언급하신 적 있는 '어른의 록'라는 잡지 (맞나?) 특집용 6-70년 올드 로크 코너부터 시작해 새로 나온 해외 인디 신보, 자국 밴드들 싱글과 앨범, 과거 유명했던 일본 뮤지션들의 명반들까지 다양한 음반들이 수북히 쌓여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성을 잃고 지를뻔했으나, 중고 음반을 생각하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아라이 유미 히코우키 쿠모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신품이였는데도 품절 상태였습니다.

젠...젠장.  일본놈들, 내가 오는 걸 알고 히코우키 쿠모 다 숨겨놓고 없다고 말하는거 아니야?
딱 이런 심정이였습니다.

호텔 체크인하러 돌아가 짐을 풀고, 삼촌은 남고 저 혼자 석원 님에게 (정말 석원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추석에 초면에 전화로 두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얻은 후쿠오카 음반점 탐방을 나섰습니다. 먼저 간 곳은 그루빈 본점인데 여기는 좀 많이 해멨습니다. 결국 안 되겠다 싶어서 커플을 잡고 물어봤더니, 그 커플이 직접 길을 안내해주더라고요. 좀 멀더라고요; 20분 걸렸나 그랬을 겁니다.

그루빈 본점. 의외로 길쭉한 가게였는데 (크기는 향보다 큰 수준?) 타워 레코드가 번쩍번쩍한 느낌이였다면, 그루빈은 소박하면서도 덕 포스가 강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니까 타워 레코드가 힙스터이시하다면, 그루빈은 덕후스럽다고 할까요? 주인 아줌마 귀찮게 하면서 (민폐는 절대 아니고 뭐뭐 있냐고 물어보는 정도.) 위시 리스트 물품을 마구 찾았는데 결국 나온 건 유카단 (憂歌団), 소카베 케이이치 밴드, 오오타키 에이이치 정도 였습니다. 유카단은 좀 비싸게 불렀고, 오오타키 에이이치는 처음에 살려고 했다가 일정 금액 이상 아니면 카드가 안 되는 바람에 (...)  결국 소카베 케이이치 밴드만 겟하고 나왔습니다.

얻는 걸 얻지 못해서 걸어서 후쿠오카 북오프 분점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도 1순위는 없었는데, 살롱 뮤직의 매쉬 앨범이 있더라고요. 평소에 듣고 싶었던 앨범인지라 겟 했습니다. 이땐 뭐랄까 정신이 홀린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츠타야 분점도 갔지만 성과는 동일.

보더라인 레코드. 개인적으로 그날 방문한 일본 레코드 샵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던 곳이였습니다. 가게 자체는 그루빈하고 비슷한 중고 음반 상점이였습니다. 다만 해외 중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였는데, 여기서는 좀비스의 [Odessey & Oracle]와 토드 런그렌의 [Something/Anything?] (24bit 리마스터 종이 자켓반)을 구했습니다. 계산하면서 주인장하고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 역시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서니 데이 서비스도 취급하고 있었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 이게 다 일정 때문입니다.

티르코 마켓도 갔는데 여긴 오피스텔이 있던 중고 디깅 전문 샵이더라고요. DJ들이 좋아할법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딜가나 음반 가게 주인들은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고 있다는 진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PARKS였는데, 전철 타고 이동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500엔이 있어서 하루권을 끊었습니다.) 다른데보다 동네 레코드 샵 같다는 느낌이였는데 (그래도 퍼플레코드 정도 됩니다.), 여기서도 득템 실패. 여기서 왜 득템 하는데 실패했는지 알게 됬는데, 딴건 없고 인기가 좋아서였습니다. 아라이 유미는 코발트 아워가 있었지만 히코우키쿠모가 아니여서 포기.

그리고 타워 레코드로 돌아와 열받아 노 에이지 신보 일판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신품 가격은 언제나 그랬듯이 비쌌지만그래도 서니 데이 서비스보단 싸! 젠장! 그동안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먹으려음반을 지르려고 간 게 아니고, 소유한 돈도 정말 적었기 때문에 (그나마 용돈 땡겨서 써도) 막상 일본 와서도 제대로 지르질 못했습니다. 일본 여행 가면 마구 지를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못하더라고요. 돈을 벌고 있는게 아니니 당연한 현실이겠죠. 그래도 그 제한된 돈 내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음반을 고르려고 노력했는데 집에 와서 들어보니 다행히 틀린 선택을 하지 않아서 안심이 됬습니다. 다만 후쿠오카가 넘버 걸 같은 밴드나 시이나 링고를 배출한, 로컬 씬으로도 나름 명망이 있는 곳인데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체력적으로 후달려서 음반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도 아쉽고요.

그렇게 호텔로 백해서 저녁을 먹고 잤습니다.

다음날은 요시노야에서 밥을 먹고 페리를 타러 항구로 갔습니다. 가다가 만다라케 보고 '아 저기 가볼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숙소하고 너무 멀어서... 이번엔 고속선이 아니라, 유람선를 타고 갔는데 개인적으로 고속선을 돌려줘!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배 자체는 정말 좋았는데, 거기서 또 멀미했거든요 -0-;; 그런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일본에서 놀려온 한국인 대학생부터, 한국인 아줌마 관광객, 일본인 관광객, 심지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관광하려는 서양인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멀미하긴 했지만 그래도 별탈 없이 부산에 도착했고, 그렇게 제 첫번째 일본 여행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일본에 대한 제 소감을 적어보자면...

일본은 모든게 철저히 정리정돈된 나라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아파트나, 일반 주택이나, 길이나, 가게나 모든게 찾기 쉽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었냐고요? 어느 정도는요. 확실히 정돈되어 있으니 관광하기엔 정말 편하더라고요. 길거리의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서 후쿠오카에서도, 가고시마에서도, 야쿠시마에서도 원하는 장소도 잘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뭔가 억눌려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깐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답답한 무언가가 느껴졌다는 느낌. 지나치게 잘 정돈되어서 작위감이라는게 느껴졌달까요. 이런 식으로 짧게 여행하는 건 괜찮지만 평생 거기로 살라면 좀 답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조낸 비싸! 일본산 만화나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일본 문화의 정체를 좀 더 알 수 있었다고 할까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는가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꽤나 이색적인 경험이였습니다.

그 외 해외 문물을 자기 것으로 체화한 풍경 (큐슈, 그것도 메이지 유신 때 중심이였던 사쓰마에서도 준거지를 갔으니 그 현상이 두드러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을 보면서 꽤 신선한 쇼크를 받기도 했고, 야쿠시마에서는 오래간만에 고생하면서 자연의 풍광 (개인적으로 등산 좋아하지 않는데도 정말 좋았습니다.)을 느낀 것도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정말 큐슈 구경은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가본다면 도쿄를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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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을 예약했습니다.


조낸 뒷북이지만 상관업어! 나에겐 시간 감각 따윈 없다!

사실 예약 일정 떴을떈 나오고 난 뒤 사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약 당일 손이제멋대로움직여서으아아악하니 주문이 완료 됬습니다. (...)

일단 14차 16GB입니다. 저거 보는 순간 아 난 늦었어... 난 훈련 뺑이치고 있을거고 형이 내 아이폰4쨩을 농락을 가지고 놀꺼야 생각했는데, 며칠 뒤 다시 보니 33차(...) 허허허 그냥 웃습니다. 아무튼 조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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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구부리는 자들.


The Morning Benders - [Big Echo]
(2010, Rough Trade)

강앤뮤직은 모닝 벤더스의 수입을 許하라!


모처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급버닝중인 밴드입니다. 대략 그리즐리 베어 (공동 프로듀서가 그리즐리 베어 멤버입니다.) + 필 스펙터 느낌의 음악을 하는 이들인데,그리즐리 베어가 너무 초식남 같았고 필 스펙터의 성과가 슬슬 인디 팝의 클리쉐처럼 되어가는 기미가 강했다면 (오해 살까봐 한 마디 적자면 둘 다 좋아합니다.) 모닝 벤더스는 이 곡에서 필 스펙터의 성과를 클리쉐에 빠지지 않고, 그리즐리 베어의 방법론으로 건강한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무엇보다 현악 세션이 정말 물건이라능... 역시 그리즐리 베어라능... 하지만 여자한테 인기 많은건 용서할수 없다능...

표지도 참 예쁘고 그런데 수입될 가능성은 낮으니 참 통탄할 노릇입니다. 맨날 찔끔찔끔 수입하고 발매하는 것도 넙죽넙죽 받아먹는 신세지만, 정말 이거 수입하면 안 됩니까?

첨언하자면 이 앨범, 제 생일에 나왔습니다 :) 앞으로 열심히 사랑해줘야 되겠습니다.

P.S. 필 스펙터 하니 생각나서 또 추가. 요새 이런 애들이 등장했죠. 좀 더 정파에 가까운 애들입니다.


Gigi - [Maintenant]
(2010, Tomlab)
안타깝게도 중복되는 뮤지션이 많아서 라스트 에프엠에서는 전쟁이라능

한국에도 정식 상륙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영상 올린 이 유튜브 아이디를 보고 빙긋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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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날씨지, 그렇지 않아?

*정식 앨범 커버가 아닙니다.

http://www.tinymixtapes.com/news/announce-strange-weather-isnt-it-promise-berliniest-album-ever
http://chkchkchk.net/

!!! (chk chk chk)의 새 앨범 [Strange Weather Isn't It?]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멤버 변동이 이뤄진 가운데 만들어진 새 앨범은 워프 레코드에서 2010년 8월 24일 발매될 예정이라는군요. 공식 홈페이지가 리뉴얼 됬으며 새 곡 'AM/FM'이 공개되었습니다. 베를린에서 녹음을 진행했으며, 브라이언 이노와 데이빗 보위의 작업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 [Myth Takes]가 꽤 놀랄만한 해트트릭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이들은 너무 프로그레시브해 휭키함을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Myth Takes]에선 그런 프로그레시브한 과욕 대신 지적인 유머와 본능적인 휭키함의 그럴싸한 조합으로 대체되어 상당히 좋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AM/FM은 그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좋은 트랙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트랙 리스트입니다.

01. AM/FM
02. The Most Certain Sure
03. Wannagain Wannagain
04. Jamie, My Intentions Are Bass
05. Steady as the Sidewalk Cracks
06. Hollow
07. Jump Back
08. Even Judas Gave Jesus a Kiss
09. The H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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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 サニーデイ・サービス - ふたつのハート



2008년 재결성한 서니 데이 서비스의 10년만의 새 앨범 [本日は晴天なり]가 일본에서 4월 중순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 곡이 공개가 됬는데... 좋네요. 물론 멤버들 모두 중년이니 박력은 좀 줄었지만, 대신 중년의 멋을 터득한 듯한 폭풍 간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폭풍 간지만으로도 전 행복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에 새 앨범이 나온다면 반드시 삽니다. 그러니깐 예전 앨범들(특히 세임 타이틀)도 한국에 좀 나오면 안 될까염+내한 공연 (...) 서니 데이 서비스는 신촌 북오프 가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인기가 좋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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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Happening.

untitled no longer (via DFA레코드 공식 블로그)

오랫동안 이름이 없었던 LCD 사운드시스템의 세번째 앨범이 마침내 이름과 커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This is Happening으로 붙여진 세번째 앨범은 2010년 5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제임스 머피는 수트를 입어야 한다라고 대한민국의 모 블로거 분이 밝히신 바 있는데, 내한 때 그 블로그 포스팅을 봤는지 아예 수트 입은 제임스 머피를 커버로 내세웠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겠군요. 그나저나 머피도 올해로 40인데 여전히 간지폭발인걸 보면 슬슬 미중년 루트를 타려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2집은 아직 없군요. 들어봐야 되겟습니다. 1집은 제 올타임 훼이보릿이라는건 여기서도 몇 번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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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생일이 지났는데 또 선물을 받았습니다.

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선물로 받았습니다. 특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저 책은 정말 기대치 않게 받은거라 더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네요.

아무튼 이런 선물을 주실 부모님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전 정말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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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esus and Mary Chain - [Psychocandy] (1985)

노이즈 햠량 60% 당도 함량 40%의 달콤한 사탕

품목: 사이코캔디 (Psychocandy)
식품의 유형: 사탕 (노이즈처리제품)
주원료: 노이즈 60% (벨벳산), 당 40% (브라이언 윌슨 20%, 필 스펙터 20%)
사탕 개수: 14개
포장재질: 플라스틱, 광매체 (상품 항목에 따라 비닐 혹은 디지털 비트로 바뀌어 있을 수 있음)
유통기한: 1985년 11월부터 세상 끝나는 날까지 (단 우연히 지나가던 외계인에게 이 앨범이 발견되지 않았을때)
보관상 주의: 직사광선을 피하여 온도,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 주시고 밀봉 비닐 개봉 후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CD 혹은 턴테이블에 거십시오. 노이즈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인 경우 이어폰으로 듣고 있을시 볼륨을 되도록 낮추십시오.
소비자상담: 본 제품에 이상이 있을 시 소비자기본법에 의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 정당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보상해 드리지 않습니다.
소비자상담실: http://www.thejesusandmarychain.org/
부정 불량 해적 음반 신고는 국번없이 1399
반품처: 구입처
부정 불량 해적 음반을 추방하자
제조원: 지저스 앤 메리 체인 The Jesus and Mary Chain
판매원: 블랑코 이 니그로 Blanco Y Nygro
* 제품의 신선도 보존을 위해 질소충전포장을 하였습니다.
희망소비자가격: \16,400 (국내 정식 수입 CD 한정)

내가 사이코캔디라는 사탕 봉지를 산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발매 이후 25년 씩이나 장수하고 있는 이 노이즈 사탕 브랜드는 이미 얼터너티브/모던 록 과자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꼭 먹어봐야 될 사탕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허나 여태까지도 이 앨범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럼 이제서야 제대로 맛 본 이 사탕의 맛은 어떤가?

우선 첫 맛이 굉장히 쓰다는 말을 적고 싶다. 마치 박하사탕처럼 알싸하게 퍼지는 쓰디쓴 노이즈는 때로는 광기에 절은 듯한 날카로움을 동반하고 있다. 'Taste the Floor'나 'In a Hole', 'The Living End'의 화끈한 노이즈를 들어보라.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60년대 뉴욕의 지하 공연장에 온 청중들을 떠나게 만들었던 퇴폐미와 가차없음이 담겨있다. 벨벳의 영향력은 노이즈에만 그치지 않는데 루 리드를 닮은 게으른 보컬, 짐 라이드의 목소리가 그렇다. 그는 노래 부르는게 정말 귀찮은듯이 노래를 부른다.

그렇지만 이 사탕엔 쓰디쓴 노이즈만 담겨있는 건 아니다. 그거 뿐이였다면 이 앨범이 영국에서 의외의 인기를 끌고 이후 앨범들이 차트 상위권에서 놀았을까? 그렇다. 라이드 형제는 노이즈와 침으로 청중을 조져대는 것에만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비치 보이즈와 브라이언 윌슨이라는 기존 사탕 브랜드를 좋아했다.

그렇다. 그들은 탁월한 당도 제조자(송라이터)였다. 'Just Like Honey'는 정말 꿀처럼 달콤하고, 'Never Understand'는 서프 록이라 불러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물론 그 서프를 하는 바닷가가 햇살 대신 먹구름 잔뜩 낀 곳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이런 극과 극의 대비와 혼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너지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후일 프라이멀 스크림이라는 또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바비 길레스피의 리버브 걸린 드럼은 이 극적인 대비에 꿈결같은 흐느적임을 얹는다. 아무튼 이 앨범은 멜로디라는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라이드 형제가 이 대비와 혼합을 통해 노린 것은 무엇이였을까? 갤러거 형제만큼이나 악명 높은 태도를 견지했던 라이드 형제는 이 질문에 대해 귀찮다듯이 '노이즈를 만드는 것은 정규 음악을 받지 못해서 그렇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물론 그 말 다음에 그들은 좋은 곡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인상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이들의 선택과 결합에는 분명 단순한 발상의 전환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이들이 노이즈를 써먹는 방식은 대서양 건너 동료라 부를만한 소닉 유스하고는 같은 노선을 어느정도 공유하면서도 궤를 달리한다. 소닉 유스는 노이즈와 아방가르드, 초기 로큰롤에 대한 애정을 통해 기존까지 쌓아왔던 록의 신화와 전통적인 록을 부숴버리려고 했고 [Daydream Nation]에서 그것을 이뤄냈다. 로큰롤의 허세는 사라지고 변칙적인 화음과 리듬, 노이즈를 통해 8-90년대를 살았던 젊은 세대들의 불안하고 무덤덤한 감정이 표출되었다. 그들은 이후 혼란스럽지만 인상적인 행보를 통해 그것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했다. 

지저스 앤 메리 체인 역시 노이즈를 통해 불안하고 무덤덤한 감정을 표출하지만, 소닉 유스와 달리 과격한 해체하고는 상관 없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의미로' 아름다웠다. 그들은 아방가르드 출신도 아니며 대도시 예술 학교 출신 역시 아니며, 오히려 전통적인 로큰롤 신화에 등장하는 '성공을 바라고 대도시로 올라온 낙후된 중소도시/시골 출신 소년'에 가까웠다.

이는 소닉 유스나 이 둘을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 뭔지 모를 새 걸로 만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하고도 달랐다. 자세히 들어보면 피드백이 강렬해서 그렇지, 잘 들어보면 노이즈와 멜로디 모두 분명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엮어내는 솜씨 역시 물리적이다. 종종 지저스 앤 메리 체인의 음악이 청자를 잡아먹을것처럼 과격하게 달려들다가 갑자기 발톱을 숨기고 사근사근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이코캔디는 묘하게 모순적이다. 그들이 이 다음 앨범에서 노이즈를 벗어던진 진짜배기 팝송을 만들고, 더 후에는 '로큰롤을 증오하고 동시에 사랑한다' 같은 곡을 부르고 다닌걸 생각해보면 본인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순은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음반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다. 삶의 쓴 맛과 달콤함을 모두 알고 있는 이 앨범은 정말 끝내주는 노이즈 피드백 팝송 모음집이기도 하며,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이뤄낸 앨범이기도 했다. 그리고 25년이나 지났지만 이 사탕의 향과 위풍당당함은 여전히 사라질줄 모른다.

P.S. 물론 소닉 유스와 지저스 앤 메리 체인 해석 부분은 온전한 내 생각이 아니다. 대부분의 개념을 [얼트 문화와 록 음악]에서 빌려왔다.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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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World of the Plastic Beach"

Gorillaz - [Plastic Beach] (2010, EMI)


새 앨범 Plastic Beach가 영국에선 3월 8일, 미국에선 3월 9일, 한국에선 3월 12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릴라즈가 제 생일을 위해 준비했군요. (퍽) 아무튼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필이 꽃혀서 1,2집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풀어볼 예정이고...

첫 싱글 'Stylo'는 마음에 듭니다. 적당히 그루비하고 적당히 나른한 전형적인 고릴라즈 스타일랄까요. 그나저나 바비 워맥과 모스 데프라니, 알반 파워가 좀 대단한듯.

P.S. 아무래도 좋지만 저 '플라스틱 해변' 디자인은 바이오쇼크와 작 중 수중도시 랩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임은 미스트Myst 필이 좀 나고요. (의외로 게임이 굉장히 본격적이여서-세이브 기능까지 있습니다!-잘 하면 리뷰를 쓸지도 모르겠군요.)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머독이 빚 더미에 올랐다는 설정을 들었는데 어디서 저런 휘황찬란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돈이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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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앤뮤직이 2010년 제 생일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The xx 1집 3월 9일 한국 대출시
+초도한정 뱃지 증정


완전 계륵이네요 ㅠㅠ 걍 고릴라즈 신보나 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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