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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Pros & Cons about Paint it Rock. 1
PAINT IT ROCK. 1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남무성 (고려원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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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 역사에 대한 재즈 평론가 남무성 씨의 만화입니다. 도서관에 우연히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빌려서 읽었습니다.

장단점을 요점 정리 식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ros
1. 전반적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2. 독자들의 구미를 적절히 당겨주는 에피소드와 록 음악사를 적절히 넣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임.
3. 로큰롤의 정의로 시작한 건 정말 굿잡
4. 그림체도 무난하게 잘 그렸음. 카툰이라는 걸 고려해볼때 합격 수준임.
 -여담인데 시쳇말로 이 만화책에서 가장 모에한 캐릭터는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그레이스 슬릭. (이 분이 여자라는 걸 이 책 읽고 처음 알았음... 아무튼 그림을 보면 완전 여신임.) 남자 캐릭터는 에릭 클랩튼이 가장 보정을 많이 받는듯. 형님 간지가 철철 넘치십니다.
 -로버트 프립의 사우스 파크 캐릭터화는 좀 쩔었음. 
5. 블루스가 로큰롤에 영향을 준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음.
6. 프랭크 자파에게 한 장을 할애한 것도 GJ. 묻힐수도 있는데 잘 조명했다고 할까. (재즈 평론가라는 부분이 이점으로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7. 유머도 꽤 있어서 그리 딱딱하지 않음.

Cons
1. 문제는 그 유머 스타일이 너무 개드립
 -그 개드립도 종종 불쾌한 구석이... (비틀매니아들 (주로 여자들)을 지X로 표현한 부분은 이래도 되는건가...싶더라고요.)
 -그외에도 억지로 우겨넣은, 실패한 유머도 보임.
2. 버즈Byrds가 딸랑 2컷? ('밥 딜런과 함께 포크 록을 일으켰다. 딜런 곡 녹음했다. 끝.' 이들이 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좀 푸대접... 심지어 아티스트 설명 페이지에도 없다!)
3. 개인취향이겠지만 프로그레시브 록 비중이 많다는 점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음.
 -뉴 트롤즈가 역사적인 밴드라는 건 알겠지만 영미권 록 역사를 주로 설명하는 책에서 이탈리아 밴드인 그들이 굳이 등장해야 했을까는 좀 갸우뚱. (성시완 씨의 영향력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내용도 2007년쯤 내한 공연 당시 느꼈던 사담이 많은 것 같고.
 -(작가도 어느정도 인정하듯이) 록시 뮤직을 프로그레시브 단락에 집어넣은건, 좀 미스라고 사료됨.
 -브라이언 이노 초기작들에 대한 평가도 좀 오류. 사실 앰비언트 연작 이전 초기작들은 아방가르드 성향이 그렇게까지 심화되지 않았음. (서구권 평자들이 초기작들을 솔직한 팝록의 걸작이라고 말할 정도니 말 다했죠.) 그리고 프로듀서로써 활약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좀... 그보다 장 자체가 좀 뚝 잘린다는 느낌.
4. 어쩔 수 없는거겠지만 사진을 트레이스한 컷이 많음.
5. 비평적 오류라는 부분이 보임. 특히 마지막 장에 실려있는 뮤지션 연관도에서 Soul 항목에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을 넣은건 아무리 봐도 꽝임.
6. 데이빗 보위는 어디 갔어! (데이빗 보위는 2권에 나온다고 합니다.)
7. 막판에 가면 정리가 안 되서 허덕거리는 모습이 좀 보임. (게다가 2권 예고를 보면 90년대까지 포괄할 듯 한데, 그냥 3권으로 가시는게...)
 -그리고 책 순서가 좀 뒤죽박죽이여서 헷갈릴 가능성이 큼.
8. 지미 헨드릭스&슬라이 스톤-마일즈 데이비스의 영향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결론
단점이 좀 많이 적긴 했지만, 일단 록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읽을만 합니다. 요점 정리도 잘 되어있고, 중요 아티스트들은 왠만해선 다 알 수 있습니다. 입문서로는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미 록 음악에 대해 알고 있다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석원 님 말씸대로 유머가 좀 치명타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2권도 볼 생각입니다만.

여담이지만 재즈 평론가가 그리는 록 만화라는 수식어가 좀 심하게 유니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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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0  Trackbacks
  • 그러니깐 전 cons에 백만표.
    • 석원//저도 그 개드립 생각하면 Cons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좀 치명타였습니다.
    • 수정
      그만한 책이 근데 또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단점이라고 쓰신 글들이 ..좀 억지 라는
      느낌 드네요
    • 수정//그만한 한국에서 나온 책이 없다는 사실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단점들이 그 메리트를 깎아먹는다는게 제 느낌이였습니다.

      1. 일단 이 책의 유머 대부분이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TV 프로나 농담들을 베이스로 삼고 있는데, 그게 과연 내용과 적절한 스타일의 유머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패티 보이드와 에릭 클랩튼의 연애담을 담은 파트에서 조지 해리슨이 '내조의 여왕이나 보자'라고 하는 부분은 그것을 아는 한국 사람이 보면 웃기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척이나 생뚱맞은데다 웃기지 않죠. 개그맨이나 한국 유명 인사들이 등장해 설명하는 부분도 그리 잘 조율된 것 같지 않고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등장 인물 성격이나 이미지, 소재하고는 전혀 관계 없이 그냥 툭 던져지는데다 그 유머의 범용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게 단점입니다. 그렇다고 최훈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유머 스타일에다 담아낸 것도 아니고 그냥 별다른 개성없이 물리적으로 접합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저에겐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뭐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작가가 너무 표현을 정제하지 않았습니다. 밥 딜런의 연인 수즈 부분은 지나쳤다는 느낌이 들고요. 기계적 공정함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좀 그랬습니다. 자기 책에 대한 홍보가 많다는 것도 단점이고요.

      4. 의도는 알겠는데 계속 반복되니깐 식상하다는 느낌입니다.

      5.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티스트에 대한 자료 정리와 고증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설명은 빈약하거나 틀린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가장 큰 피해자가 버즈Byrds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뤄질 밴드가 아닌데, 버팔로 스프링필드보다도 언급이 적더라고요.

      7. 후반부로 갈 수록 내용이 갈지자로 산만해진다는 인상이였습니다. 특히 뉴 트롤즈 부분은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요. 엉뚱한 만화를 본다는 느낌이였습니다.

      6,8은 개인적인 사담이니 제외하셔도 좋고... 다만 지미 헨드릭스+슬라이 스톤<->마일즈 데이비스는 왜 언급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더라고요. 한 두 컷 정도로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재미있는 책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당한 단점들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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