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Bob Dylan - [Blonde On Blonde] (1966)

giantroot 2011. 1. 30. 21:38


조금씩 밥 딜런 앨범을 모아가는 중인데, 이번엔 [Blonde On Blonde]입니다. 말 안해도 다 아는 명작이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61번 앨범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앨범은 혁명 같은 고속도로 61번 앨범의 포크 록 혁명를 이어가면서도 좀 더 달뜬듯한 느낌으로 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딜런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고 하는데, 그 행복함이 어느 정도 앨범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솔직담백한 로큰롤 'I Want You'나 이례적으로 브라스가 쓰인 'Rainy Day Women No. 12 & 35', 'Absolutely Sweet Marie' 같은 곡이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막 행복에 달뜬 앨범은 아닙니다. 오히려 행복 뒤에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고독감 같은 것이 이 앨범의 중심 테마에 가깝습니다. 록의 비트에 집중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인상의 전작 ('Queen Jane Approximately' 같은 곡 제외.) 과 달리 이 앨범은 블루스와 컨트리의 화성과 멜로디를 많이 도입해, 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답고 쓸쓸한 발라드 'Visions of Johanna', 'Just Like A Woman'가 그렇습니다.

고속도로 61번의 세련되고 차가운 느낌과 다른, 알딸딸한 기운과 멜랑콜리가 멋들어지게 청자를 자극하는 앨범입니다. [하이 피델리티]에서 이 앨범 없자고 하니깐 막 갈구는게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P.S. 가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짬이 안 되서 조용히 여기서 정리합니다. (딜러니즘에 대한 제 생각이 무르익으면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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