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창문
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Bob Dylan - [Blonde On Blonde] (1966)


조금씩 밥 딜런 앨범을 모아가는 중인데, 이번엔 [Blonde On Blonde]입니다. 말 안해도 다 아는 명작이죠.

아무래도 고속도로 61번 앨범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앨범은 혁명 같은 고속도로 61번 앨범의 포크 록 혁명를 이어가면서도 좀 더 달뜬듯한 느낌으로 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딜런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고 하는데, 그 행복함이 어느 정도 앨범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솔직담백한 로큰롤 'I Want You'나 이례적으로 브라스가 쓰인 'Rainy Day Women No. 12 & 35', 'Absolutely Sweet Marie' 같은 곡이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막 행복에 달뜬 앨범은 아닙니다. 오히려 행복 뒤에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고독감 같은 것이 이 앨범의 중심 테마에 가깝습니다. 록의 비트에 집중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인상의 전작 ('Queen Jane Approximately' 같은 곡 제외.) 과 달리 이 앨범은 블루스와 컨트리의 화성과 멜로디를 많이 도입해, 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답고 쓸쓸한 발라드 'Visions of Johanna', 'Just Like A Woman'가 그렇습니다.

고속도로 61번의 세련되고 차가운 느낌과 다른, 알딸딸한 기운과 멜랑콜리가 멋들어지게 청자를 자극하는 앨범입니다. [하이 피델리티]에서 이 앨범 없자고 하니깐 막 갈구는게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P.S. 가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짬이 안 되서 조용히 여기서 정리합니다. (딜러니즘에 대한 제 생각이 무르익으면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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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0  Trackbacks
  • 무슨 판으로 사셨는지요? 저도 요즘에 딜런판좀 구비해야겠거니 싶어서 알아보는데 정보가 별로 없어요ㅠㅠ 이왕이면 가사집도 있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저는 요즘 blood on the tracks들으면서 살고있답니다. 진짜 사나이 앨범(마초적인 감수성 말고요)이랄까 죽입니다 ㅋㅋㅋ
    • 니흠//음 그냥 국내 굴러다니는 라이센스 판본 샀는데 그걸로도 무리없을것 같습니다. (주요작 대부분이 나와 있습니다.) 리마스터링도 되어 있고 가격도 싸더라고요. 가사집은 없었습니다. 사실 딜런 가사를 번역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엉터리로 할거라면 그럴거라면 차라리 가사집 없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이런걸 보면 자국어 번역/해설이 정성스럽게 담겨 나오는 일본이 너무 부럽다는 ㅠㅠㅠㅠㅠㅠㅠ)

      블러드 온 더 트랙은 최근에 구했는데, 지하실 테이프 듣고 들어보려고 아끼는 중입니다 :) 개인적인 딜런 베스트는 고속도로 61입니다. 물론 다 좋지만요...
    • 판질(? 물론 저는 한참 아닙니다만)하는 사람들의 편견중 하나가 라이센스반에 대한 불신인데, 저도 나름 그거에 영향을 받는지라...하하
      솔직히 한국어 번역은 믿을게 못되고(성문영 씨 정도 퀄리티라면 모를까, 이 분 번역실력을 가진듯한 리뷰어를 본적이 없어성..) 원문 가사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당. 요즘 원문 읽기에 허접한 취미 들려서요ㅋㅋ
    • 니흠//원문 가사는 없었고, 그냥 해설지만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얼치기 리스너니 그냥 싼 맛에 좋은 음악 듣는다는 심정으로 모으고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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