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The Verve - Slide Away

giantroot 2017. 2. 20. 22:37

버브의 [A Storm in Heaven]은 브릿팝 시절 버브를 생각하고 들으면 조금 놀랄지도 모르는 앨범입니다. 팝적인 감각이 아예 없는 앨범은 아니에요. 다만 이 앨범을 설명할때는 매드체스터나 초기 브릿팝 선구자보다는 오히려 부 래들리스나 라이드를 설명하는게 더 정확할겁니다. 

[A Storm in Heaven]은 닉 맥케이브의 사이키델릭/몽환을 지향하면서 남성적이고 거친 기타 사운드가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과 1980년대 네오 사이키델릭과 1990년대 슈게이징을 연결하면서 리처드 애시크로프트의 연약한 보컬이 그 속의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의 앨범입니다. 특히 이 곡은 광활하게 몰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을 제대로 준다고 할까. [Urban Hymns]의 'Catching the Butterfly'나 'The Rolling People'의 프로토타입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물론 저도 [Urban Hymns]를 좋아하긴 하고 [A Northern Soul]이 이 스타일의 완성판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A Storm in Heaven]은 비범한 밴드의 괜찮은 출발이라 할만합니다. 귀에 당장 들어오진 않더라도 오랫동안 곁에 놔두고 친해지고 싶은 앨범입니다. 그런고로 닉 맥케이브랑 사이먼 통 버리고 솔로 하러 간 리처드 애시크로프트 개개끼 (뜬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