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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비밀일기 [彼氏彼女の事情/His and Her Circumstances]

아무래도 이런 느끼한 이미지로 설명해야 할듯 싶다 -_- 이 남학생이 남주인공 아리마 소이치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신화를 이룬 안노 히데아키는 새로운 신작을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하 그 남자 그 여자)로 정했다. 이전 작품들이 우주와 세계를 가지고 놀았다면 [그 남자 그 여자]는 어느 평범한 도시(그것은 도쿄일수도 있고, 구리일수도 있고 서울일수도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삶,증오,질투,상처 다양한 인간 사는 이야기였다.

그야말로 완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학생 미야자와 유키노 하지만 집에서는 학교의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인간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멋진 인생이라고 자부하던 그녀에게 최대의 적이 나타난다. 그녀만큼이나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남학생 아.리.마 소이치로 그의 등장으로 그녀는 학교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그녀는 그를 질투한다. 그러다가 아리마에게 진짜 모습을 들켜버리고 우여곡절 끝에 그와 친구가 된다.

-_-

참고로 이 장면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는 장면이다.



하지만 아리마에게는 남모르는 어두운 과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생모에게 학대받고 친척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자란 기억이다.

보통 연애물은 '잘생긴' 사람들이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사랑을 성취한다는 이야기다. 나쁜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단지 환상을 가져다 주고, 환상이외에 아무런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 독자들은 거기에 달콤한 환상을 보고 그 책을 잊어버린다. 반대로 좋은 작품들은 그런 환상 말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려고 한다. (어찌 보면 연애물에 한정되는게 아니라 작품에도 적용 할수도 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원작자 츠다 마사미가 얼마나 역량있는 작가인지 알수 있다. 그녀는 단편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그 남자 그 여자는 그녀의 첫 장편이다.)마음껏 펼쳐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들고 그들에게 인간적 감정과 고민을 불어 넣는다.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진실한 인간관계와 상처, 행복의 조건이다.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은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이들이 그 주제를 전하는 방법은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전해준다. 특히 나는 미야자와 유키노의 고민에 깊은 공감을 했는데, 내 자신이 그렇게 거짓 가면을 쓰고 살았는가 한번쯤 뒤돌아 보게 되고, 또 부끄러운 과거도 어떻게 포용했는데 다시 한 번 알게됬다. 그리고 토나미. 토나미의 과거가 내 자신과 비슷해 정이 가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놀라우리만치 잘 만든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애니메이션에서는 많은 오점들이 보인다. 너무나 잦은 원작 만화 삽입은 처음엔 신선하다가 나중에는 그만 좀 하지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고, 중간 정리가 쓸때없이 많다.

이런 장면들은 계속 보면 질린다.

게다가 마무리가 너무 어쩡정 하게 되서 뭔가 더 있을 듯 한데...라는 아쉬움도 남긴다. 아마 이런 허점들을 보인 건 연재 초기에(1996년 첫 연재) 애니화가 된 것도 있고, 초저예산 제작과 에반게리온이라는 대작 작업후 몰려온 피로감도 있을 것이다.

삶은 계속 진행된다. 새로운 추기경이 뽑히고, 대출 이자는 계속 높아진다. 정치는 여전히 엉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은 계속된다."




보너스:만화책에 대한 간단한 리뷰.

만화 미학에 대해 박식한 사람은 아니지만, 척 보기에 대담한 연출이라기 보다 안정된 연출이다. 가끔 가다 두 페이지를 통채로 그리거나 그런 장면들이 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연출을 한 듯.

앞부분은 동일하니 생략. 다만, 유키노 아버지의 회상씬이 좀더 길어졌다.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않은 후반부 내용은 더더욱 어두워 진다. 아리마 생모가 찾아오고 아리마는 지금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나타낸다. 사촌들끼리 싸움이 붙자, 그는 엄청난 폭언과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데 그때는 충격이였다. (사촌들이 워낙 싸가지 없게 굴어서 속이 시원했지만.)

유키노의 적극적 도움 덕택에 아리마는 어두운 내면을 던져 버리고, 때마침 생부를 만나게 된다.(훗 생부인 레이지는 소이치로 닮아서 잘생겼다.<- 어이 -_-;;) 생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였고 벌어진 부자 관계, 형제(큰아버지와 레이지) 관계도 깔끔하게 해결된다. 생모? 소이치로 졸졸 따라다니다가, 아리마 학교 학생들에게 된통 당하고 양모에게 뺨 맞고, 나중에는 레이지에게 다리에 총 맞고(개인적으로는 총이 나올지는 몰랐기 때문에 충격이였다.) 사라져 버린다.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 벌이는 생모 퇴치 작전이 재미있었다.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유키노는 소이치로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의사의 꿈은 애가 어느 정도 클때까지 미루기로 한다. 아리마도 의사 말고 경찰이 되기로 한다. 16년후 이후 아리마와 유키노의 친구들이 어떻게 됬는가 하는 걸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사바(아사삥):화가,유키노 부부와 같이 살고 있음.
츠바키:고등졸업후 토나미와 함께 세계여행
토나미:츠바키와 동일
아야:작가
마호:의사,애인과 결혼
츠바사:카즈마와 결혼
리카:의상 디자이너
유키노의 두 동생(츠키노,카노):츠키노는 테니스 선수 은퇴후, 테니스부 고문, 카노는 아야 담당 편집자

그리고 아사바와 유키노의 딸 사쿠라의 연애가 시작되면서(로리로리???)이야기는 끝을 맞이 한다. 어쨌든 해피엔딩이라지만... 아사바에게 명복을 빌어주어야 하는 건 아닐까.. 싶다. 미야자와 가는 신랑들이 장인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기 때문이다.

뭐 짧게 쓸려고 했더니 길게 되버렸다. 아무튼 완결이 됬지만, 이 만화는 이 만화의 인생을 살것이다. 주인공들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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