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창문
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히든 [Caché / Hidden]

(엄청난 까발림이 있습니다.)

[퍼니 게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없어서 못 본 영화지만, 관객을 가지고 말 그대로 잔혹한 '게임'을 즐기는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그 게임을 만든 감독, 미하일 하네케가 돌아왔습니다. 2005년 다시 다른 게임을 들고. [히든]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게임은 흡사 [링]의 모양새와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로 게임을 진행해 나갑니다.

한 집을 집요하게 롱 테이크로 찍은 화면이 보입니다. 슬슬 관객들이 지겨워 질 무렵, 갑자기 화면 밖에서 왠 목소리가 들립니다. 관객들은 긴장을 하고 갑자기 화면은 비디오 노이즈 같은게 낍니다. 그리곤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히든]이라는 게임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으로 시작한 게임은 이후 '누가 이 테이프를 보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허나 그 답은 쉽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롱테이크로 찍은 주인공들의 집에 이어, 남자 주인공 조르쥬(다니엘 오떼이유 분)의 옛 집, 조르쥬가 협박하는 장면이 차례로 비디오로 찍히면서 이 가족은 패닉에 빠집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이는 점점 틀어져 가며, 아들은 반항을 합니다. 마침내 이 게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히든]의 장점은 바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상적인 분위기 조차도 무언가 있으리라는 조마조마함이 가득합니다. 긴장감으로 치자면 진짜 최강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감독은 알제리 독립 운동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자기의 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이기적인 중산층에 대한 비판을 보여 줍니다. 불행히도 저는 전자는 잘 모르겠고 후자는 뭐라 얘기 할수 있는데...

(이후 내용들은 모두 결정적인 까발림으로 가려 놓습니다.)
그 주제에 대한 극단적인 방법이 바로 모하브의 자살입니다. 모하브가 조르쥬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존재하는 걸 알리고 싶었다.'(맞나?)라는 대화를 남기고 목을 긋고 자살합니다. 피가 분수 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으~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그 뒤 조르쥬가 하는 행동에 이 영화의 주제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조르쥬는 그런 끔찍한 자살장면을 지켜봤음에도, 자신을 찾아와 따지는 모하브의 아들에게 아버지 일은 죄송하게 됬지만, 내가 뭘 잘못했나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잊을려고 하죠. 하지만 조르쥬는 그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정은 더 이상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이 게임의 결론에서 '누가 테이프를 보냈는지'에 대해 얻으려면 당신은 감독의 음흉한 웃음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요것도 결정적이므로 가려 놓습니다.)
마지막이 굉장히 모호해요. 조르쥬의 아들 피에로와 모하브의 아들이 학교 앞에서 뭐라 대화하면서 끝납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범인이 대충 누군지 알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모하브의 아들과 피에로가 한 일 아닐까요? 피에로가 어머니의 불륜을 의심하는 태도.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려요. 그 애도 12살이면 증거없이는 믿지 않을 건데, 게다가 정말 난데없이 안느(피에로 어머니,즉 조르쥬의 아내. 줄리엣 비노쉬 분)가 친구인 피에르(남자입니다.)에게 위안받는 장면이 나오는 게 좀 이상하거든요. 혹시 친구에게 위안 받는 장면도 비디오 아닐까요?


모든 사람의 극찬에 걸맞는 게임이였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네요. 특히 그 모호한 결말에 대해서는 더더군나. 개인적으로는 추천이지만, 게임이 이상하다고 저에게 탓하기는 없기에요.

덧1:오프닝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덧2:다니엘 오떼이유나 줄리엣 비노쉬, 모두 연기 잘합니다. 그런데 비노쉬, 많이 늙어보이던데요. 클로즈 업해서 찍은 장면에 주름살이 보여요. 뭐 그건 오떼이유 쪽도 비슷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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