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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간단리뷰 (94)
샌드 캐슬 - 프리루드 : 더 페이디드 메모리즈 [Sand Castle - Prelude: The Faded Memories] (2010)

그리고 나도 바람과 모래를 모아それで ぼくも 風と砂をあつめて (프렐류드)

ArcShock 게임스튜디오의 [샌드 캐슬 프리루드]는 [요절복통 기계]과 [레밍즈]에서 비롯된 퍼즐 게임의 전통에 속해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간단합니다. 다양한 기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스위치를 열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래와 풍차라는 소재는 이런 정석적인 구조에 새로움을 부여합니다. 모래의 흐름과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퍼즐의 핵심 요소로 내세운 것 자체도 인상적인데, 모래의 질감과 무게, 흩날리는 그 순간을 잘 잡아낸 물리 엔진이 그 인상을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난이도 역시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적절히 조절되어 있습니다. (다만 간단한 튜토리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게임 길이가 거의 데모 수준으로 짧습니다. 하지만 제목에서부터 프렐류드라고 적혀 있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듯 싶습니다. 체감 만족도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곧 나올 본편이 기대됩니다.

P.S.1 제가 몸 담고 있는 피그민의 기획 프로젝트 피그민 에이전시에서 내놓은 결과물입니다. (전 에이전시하고는 관련 없습니다.) 그냥 피그민 리뷰어로써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에이전시 다른 작품인 컷 앤 페이스트도 쓰고 싶었는데 그건 중도에 막혀서 포기 ORZ
P.S.2 음악 좋습니다. 살짝 포스트 락 간지.
P.S.3. 부제는 핫피 엔도의 風をあつめて에서 따왔습니다.

게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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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r] / [Abracadabra: The Asylum Years]

Alexander "Skip" Spence - [Oar] (1969, Columbia)

음반에 대한 기본 정보는 http://giantroot.pe.kr/988 여기에 적혀있으니 생략.

이 아저씨가 중요 멤버가 있던 모비 그레이프는 들은 적이 없지만 (들으려고 했는데 1집 절판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책을 읽다가 애시드 포크라는 말에 (안되는) 해외 주문 때려서 사온 음반인데, 말 그대로 기이한 앨범입니다. 

굉장히 룻시한 음악을 바탕에 두고 있고, 스킵 아저씨가 노래 부르는 방식도 부활한 과거 블루그래스 뮤지션이 기타 하나 턱 메고 동네 떠돌며 노래 부르는 간지지만, 이 앨범을 차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감수성은 마약을 상용하는 히피의 것입니다. 아무튼 전반적인 앨범 느낌이 밤 중에 고속도로로 드라이브하다가 폐쇄된 오싹한 휴게소(그러니까 대략 이런 간지)나 사일런트 힐를 발견한 듯한 기분입니다. 밤에 들으면 좀 무섭습니다. 특히 'War in Peace' 같은 곡은.

이 앨범이 보여주는 감수성을 사이키델릭이라고 부를수도 있겠습니다. 보통 사이키델릭, 하면 소리를 꽉꽉 채운-최근의 예론 애니멀 콜렉티브-삼라만상 같은 걸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그 점에서 간단하지만 코페르니쿠스적 개가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감각적인 사이키델릭이라고 할까요. 최근의 앨범을 예로 들자면 [IRM]을 들 수 있겠군요. 그러고 보니 벡도 이 아저씨 추종자라 했죠. 음음.

공감각적인 사이키델릭이라는 신 영역을 개척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재평가 받아야 할 앨범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애시드 포크라는 점에서도 꽤 좋은 앨범입니다.

Judee Sill - [Abracadabra - The Asylum Years] (1971;1973, Asylum)

이 누님 역시 그리 오래 살지도 못하고 생전엔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한데다 재발굴된 지금도 인기는 그닥..인 뮤지션이네요. 쥬디 씰은 1970년대 초반에 1,2집([S/T], [Heart Food])만 내고 1979년 산화한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인데, 이 앨범은 그 1,2집을 합본해 놓은 것입니다. 사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낮기로 유명하지만 우째 된 일인지 한국에 나오게 됬습니다. 사실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의 주인장인 석원님이 해설/번역을 담당했다고 해서 생계에 도움을 될까 사왔습니다.

가스펠, 블루스, 포크를 바탕으로 삼은 그녀의 (비슷한 성향이라 할 수 있는 스킵 스펜스와 달리) 첫 인상은 굉장히 청아합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이 쪽 역시 굉장히 영적인 기운이 느껴집니다. 석원님 말씸처럼 전반적인 어레인지가 바흐 간지(를 위시한 바로크 간지) 필이 좍좍 나는데 이게 바시티 버넌의 동화적 초속하고도 차별되는, 신실하면서도 뭔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기운을 마구 뿜어냅니다. 맑지만 체념의 기운이 서려있는 쥬디 씰 누님의 보컬과 모호한 가사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종교적인 초속이라고 할까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대체적으로 1집 평이 좀 더 좋던것 같던데, 확실히 1집이 인상이 강합니다. 가장 유명한 곡인 'Crayon Angels'가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 마지막 트랙 'Abracadabra'가 꽤 간지폭풍(정말 정곡을 찌르는 어레인지가 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인지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2집이 나쁜게 아니고... 2집도 좋죠. 어레인지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어레인지 공부 말고도 일반 리스너가 듣기에도 정말 감동적인 앨범입니다.

한국판은 가격도 싸고, 충실한 해설지가 있고, 질도 합격점인데... 종이 케이스가 지.나.치.게.빡.빡.합.니.다.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로 용을 써야지 간신히 빼지더라고요. 다시 넣었을때 고생할까봐 두려워서 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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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 그레이프 카달로그는 절판정도가 아니라 글로벌하게 씨가 말랐지요. 오히려 중고 LP는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두번째 앨범 CD를 구해서 다행인데 전설의 그레이프 잼은 진짜 먹고 죽을래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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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3/30 - [headphone music/잡담] - This is Happening. 

전에도 얘기했지만 LCD 사운드시스템이 돌아옵니다. 그 중 첫 싱글로 예정된 'Drunk Girls'가 유튜브에 공개됬습니다.

예전부터 LCD가 80년대 뉴웨이브 빠돌이라는건 알았지만... 야 정말 이 곡 제대로 80년대 뉴웨이브 간지네요. 탄력적인 베이스 리듬과 파워 코드 기타에 뿅뿅거리는 신시사이저가 뿜어내는 질퍽한 멜로디, (여전히) 야비한 제임스 머피의 보컬, 떼창을 유도하는 남자 합창... 숑숑 갑니다. 블론디, 듀란듀란, 토킹 헤즈, 해피 먼데이즈 같은 7-80년대 뉴웨이브/매드체스터 멋쟁이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날 줄 몰랐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편곡이 록 밴드 형태에 가까워진 싱글이지만, LCD의 엣센스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렇게 잘해도 되는겁니까? 머피 횽님. 요새 나온 신보들이 딱 이거다 싶은 앨범이 드물었는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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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 싱글 참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듣고 깜짝 놀랐다는..rock이여서..ㅋㅋ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Velvet Underground의 White Light/White Heat와 너무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상하게 이 싱글 들으면 VU의 곡이 겹처서 계속 머리에 멤돌아요..-.-;;
  • T R U E
    이번 앨범 다 들어봤는데 첫트랙부터 끝트랙까지 전부다 진국이네요!!
    LCD는 뭘 해도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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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음반일기 01
아 4월인데 3월 음반 일기 1편이나 쓰고 있어...


1. Atlas Sound - [Logos] (2009, Kranky/4AD)

2009/09/08 - [headphone music/잡담] - 아틀라스 사운드의 로고(들) 포스팅 이후 근 반년만에 손에 넣었습니다. 이게 다 수입 텀이 오지게 잘못 걸린 탓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전작 [Let The Blind Lead Those Who Can See But Cannot Feel]은 '좋지만 가까이 하기엔 먼...'이였습니다. 번뜩이는 부분도 있고,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기꺼이 좋다라고 말하게 되는 앨범은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 앨범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브래드포드 콕스의 병약한 감수성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디어헌터때는 다른 구성원들 때문에 억제가 됬는데, 여기서는 리미터가 너무 풀렸달까요. 그런 인상입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기꺼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약함과 아름다움이 적절히 배치가 되어있는데다, 좀 더 팝의 구조를 채용한지라 듣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판다 베어와 레티샤 샤디헤르가 각각 참여한 'Walkabout'과 'Quick Canal'같은 곡들은 스스럼없이 좋다고 말할수 있을 것 같군요. 물론 콕스가 중심이 된 곡들도 좋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제까지 브래드폭스 콕스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인간미와 따스함이 있습니다. 생각날때마다 꺼내 들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브래드폭스 콕스는 무성애자라고 합니다. 'Sheila'는 최초의 무성애자 러브송이라고 반장난 삼아 말하더라고요.


2. Hot Chip - [Made in the Dark] (2008, DFA)

계속 이어지는 핫 칩의 앨범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핫 칩 앨범 중 가장 레트로한 비트와 그루브에 대한 매혹을 담고 있는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The Warning은 비트와 그루브가 굉장히 최신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원 라이프 스탠드는 그루브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죠.) 

다프트 펑크처럼 하우스에 탐닉했다가, 80년대 뉴로맨틱 밴드들에서 느껴졌던 일렉트로닉 소울 멜로디를 뽐내다가, 절그적거리는 비트를 묘하게 뒤꼬고 섞는 장난을 치면서도 이들은 캐치한 노래라는 기본 골격을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Ready for the Floor'나 'One Pure Thought'가 그렇습니다. 둘 다 좋은 곡이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One Pure Thought'의 캐치한 도입부 기타는 정말 좋네요. 'Bendable Poseable'나 'Wrestlers'도 장난스러움도 마음

핫 칩이야 근작을 최고작으로 만드는 재능을 지닌 그룹이니 이 앨범도 좋습니다. 다만 여전히 싱글 중심의 앨범 구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3. Otis Redding - [Otis Blue: Otis Redding Sings Soul (Collector's Edition)] (1965, Stax/Volt)

제가 좀 이상한 애라서 이런 블루스나 소울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어렸을때 자니스 조플린을 들은게 큰 영향을 미쳤나 봅니다.

사실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한창 전이였습니다. 입문자 시절 음악에 대한 정보를 찾던 60년대 소울을 스택스 소울과 모타운 소울 등등으로 나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오티스 레딩과 마빈 게이라는 이름도 알게 됬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건 오래됬는데 어영부영 사지 않다가 스페이스멘 3이 스택스 소울의 영향을 받았다니 뭐니 해서 너무 궁궁해져서 지르게 됬습니다. 사실 딜럭스 에디션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성격때문

세 곡 정도 제외하면 대부분 커버곡으로 수록하고 있지만, 확실히 전설은 뭐가 다릅니다. 들어보니 제가 아는 곡도 ('My Girl'이나 'Satisfaction') 있는데 아이삭 헤이즈와 부커 T & MG의 기막힌 편곡과 힘찬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오티스 레딩은... 아우 쩝니다. 오티스의 보컬 스타일이 좀 쥐어짜는 스타일인데 처음에 이게 뭐지?하면서 듣다가 결국엔 깊은 그의 소울에 중독되게 됩니다. 물론 자작곡도 훌륭한데 그 중 단연 백미는 'Respect'겠죠. 전반적으로 힘찬 그루브와 블루스와 소울의 깊은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비록 지인 K모님도 좋아하시는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은 수록되지 않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오티스와 스택스 소울의 매력을 알기엔 적합한 앨범입니다.

첨언하자면 전 저 커버의 인물이 오티스 레딩인줄 알았습니다. (버엉) 나중에 알게 됬는데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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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 & Cons about Paint it Rock. 1
PAINT IT ROCK. 1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남무성 (고려원북스, 2009년)
상세보기
록 음악 역사에 대한 재즈 평론가 남무성 씨의 만화입니다. 도서관에 우연히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빌려서 읽었습니다.

장단점을 요점 정리 식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ros
1. 전반적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2. 독자들의 구미를 적절히 당겨주는 에피소드와 록 음악사를 적절히 넣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임.
3. 로큰롤의 정의로 시작한 건 정말 굿잡
4. 그림체도 무난하게 잘 그렸음. 카툰이라는 걸 고려해볼때 합격 수준임.
 -여담인데 시쳇말로 이 만화책에서 가장 모에한 캐릭터는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그레이스 슬릭. (이 분이 여자라는 걸 이 책 읽고 처음 알았음... 아무튼 그림을 보면 완전 여신임.) 남자 캐릭터는 에릭 클랩튼이 가장 보정을 많이 받는듯. 형님 간지가 철철 넘치십니다.
 -로버트 프립의 사우스 파크 캐릭터화는 좀 쩔었음. 
5. 블루스가 로큰롤에 영향을 준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음.
6. 프랭크 자파에게 한 장을 할애한 것도 GJ. 묻힐수도 있는데 잘 조명했다고 할까. (재즈 평론가라는 부분이 이점으로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7. 유머도 꽤 있어서 그리 딱딱하지 않음.

Cons
1. 문제는 그 유머 스타일이 너무 개드립
 -그 개드립도 종종 불쾌한 구석이... (비틀매니아들 (주로 여자들)을 지X로 표현한 부분은 이래도 되는건가...싶더라고요.)
 -그외에도 억지로 우겨넣은, 실패한 유머도 보임.
2. 버즈Byrds가 딸랑 2컷? ('밥 딜런과 함께 포크 록을 일으켰다. 딜런 곡 녹음했다. 끝.' 이들이 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좀 푸대접... 심지어 아티스트 설명 페이지에도 없다!)
3. 개인취향이겠지만 프로그레시브 록 비중이 많다는 점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음.
 -뉴 트롤즈가 역사적인 밴드라는 건 알겠지만 영미권 록 역사를 주로 설명하는 책에서 이탈리아 밴드인 그들이 굳이 등장해야 했을까는 좀 갸우뚱. (성시완 씨의 영향력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내용도 2007년쯤 내한 공연 당시 느꼈던 사담이 많은 것 같고.
 -(작가도 어느정도 인정하듯이) 록시 뮤직을 프로그레시브 단락에 집어넣은건, 좀 미스라고 사료됨.
 -브라이언 이노 초기작들에 대한 평가도 좀 오류. 사실 앰비언트 연작 이전 초기작들은 아방가르드 성향이 그렇게까지 심화되지 않았음. (서구권 평자들이 초기작들을 솔직한 팝록의 걸작이라고 말할 정도니 말 다했죠.) 그리고 프로듀서로써 활약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좀... 그보다 장 자체가 좀 뚝 잘린다는 느낌.
4. 어쩔 수 없는거겠지만 사진을 트레이스한 컷이 많음.
5. 비평적 오류라는 부분이 보임. 특히 마지막 장에 실려있는 뮤지션 연관도에서 Soul 항목에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을 넣은건 아무리 봐도 꽝임.
6. 데이빗 보위는 어디 갔어! (데이빗 보위는 2권에 나온다고 합니다.)
7. 막판에 가면 정리가 안 되서 허덕거리는 모습이 좀 보임. (게다가 2권 예고를 보면 90년대까지 포괄할 듯 한데, 그냥 3권으로 가시는게...)
 -그리고 책 순서가 좀 뒤죽박죽이여서 헷갈릴 가능성이 큼.
8. 지미 헨드릭스&슬라이 스톤-마일즈 데이비스의 영향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결론
단점이 좀 많이 적긴 했지만, 일단 록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읽을만 합니다. 요점 정리도 잘 되어있고, 중요 아티스트들은 왠만해선 다 알 수 있습니다. 입문서로는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미 록 음악에 대해 알고 있다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석원 님 말씸대로 유머가 좀 치명타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2권도 볼 생각입니다만.

여담이지만 재즈 평론가가 그리는 록 만화라는 수식어가 좀 심하게 유니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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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깐 전 cons에 백만표.
    • 석원//저도 그 개드립 생각하면 Cons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좀 치명타였습니다.
    • 수정
      그만한 책이 근데 또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단점이라고 쓰신 글들이 ..좀 억지 라는
      느낌 드네요
    • 수정//그만한 한국에서 나온 책이 없다는 사실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단점들이 그 메리트를 깎아먹는다는게 제 느낌이였습니다.

      1. 일단 이 책의 유머 대부분이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TV 프로나 농담들을 베이스로 삼고 있는데, 그게 과연 내용과 적절한 스타일의 유머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패티 보이드와 에릭 클랩튼의 연애담을 담은 파트에서 조지 해리슨이 '내조의 여왕이나 보자'라고 하는 부분은 그것을 아는 한국 사람이 보면 웃기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척이나 생뚱맞은데다 웃기지 않죠. 개그맨이나 한국 유명 인사들이 등장해 설명하는 부분도 그리 잘 조율된 것 같지 않고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등장 인물 성격이나 이미지, 소재하고는 전혀 관계 없이 그냥 툭 던져지는데다 그 유머의 범용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게 단점입니다. 그렇다고 최훈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유머 스타일에다 담아낸 것도 아니고 그냥 별다른 개성없이 물리적으로 접합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저에겐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뭐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작가가 너무 표현을 정제하지 않았습니다. 밥 딜런의 연인 수즈 부분은 지나쳤다는 느낌이 들고요. 기계적 공정함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좀 그랬습니다. 자기 책에 대한 홍보가 많다는 것도 단점이고요.

      4. 의도는 알겠는데 계속 반복되니깐 식상하다는 느낌입니다.

      5.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티스트에 대한 자료 정리와 고증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설명은 빈약하거나 틀린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가장 큰 피해자가 버즈Byrds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뤄질 밴드가 아닌데, 버팔로 스프링필드보다도 언급이 적더라고요.

      7. 후반부로 갈 수록 내용이 갈지자로 산만해진다는 인상이였습니다. 특히 뉴 트롤즈 부분은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요. 엉뚱한 만화를 본다는 느낌이였습니다.

      6,8은 개인적인 사담이니 제외하셔도 좋고... 다만 지미 헨드릭스+슬라이 스톤<->마일즈 데이비스는 왜 언급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더라고요. 한 두 컷 정도로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재미있는 책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당한 단점들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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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즈Gorillaz 1,2집 간단 리뷰


고릴라즈의 신보 [Plastic Beach]가 나온다 해서 허겁지겁 1,2집 염가판 합본을 질렀습니다. 곁들어 블러의 파크라이프도 질렀습니다. (왜 이게 없었지...)

고릴라즈를 둘러싼 말은 많죠.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가상 밴드라니, 댄 앱노말로 유명한 블러의 데이먼 알반이 제이미 휴렛하고 기획한 다크 히어로 놀이라느니,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지지를 동시에 얻었다느니 아니면 '유딩들이나 좋아할법한 프로젝트' (노엘 갤러거, 그런데 당신은 그런 얘기 하면 안 되잖수...)라느니 말이 많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입니다. 고릴라즈 음악이 별로였다면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제이미 휴렛의 멋진 그림과 스타일이 성공을 책임졌다면 나머지 성공의 책임은 데이먼 알반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모든 것의 시작인 블러부터 시작해야 되겠군요. 사실 전 광빠라고 할만큼 블러를 좋아합니다. 솔직히 블러 진면목을 모르는 사람들이 브릿팝이 뭔지 알겠습니까? (대한민국의 100만 오아시스 빠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농담이고 전 갤러거 브라더스보다 콕슨과 알반이 넘사벽 수준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러가 내놓은 앨범과 싱글들은 위풍당당하면서도 아름다웠고, 모조리 제 10대 시절의 사운드트랙이 됬습니다. 영국 팝의 매력이 뭔지 잘 아는 이들이 만든 음악이랄까요. 그리고 이들 때문에 킹크스를 안 것도 큰 수확입니다. 정작 이들의 솔로 행적을 살펴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지만요.

일단 기타리스트 그레이엄 콕슨의 탈퇴 이후 솔로 행적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콕슨의 위대함은 [Love Travels At Illegal Speeds]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타리스트 콕슨의 재능과 송라이터 콕슨의 재능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이룬, 굉장히 뛰어난 펑크 팝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엔 알반 차례입니다. 알반의 2000년대 솔로 커리어는 고릴라즈로 대표될 수 있을텐데요... 이번에 들어본 고릴라즈 앨범들(두 장 뿐이지만)에 대해 얘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1. Gorillaz - [Gorillaz] (2001, EMI)

개인적으로 고릴라즈 1집은 완성미보다는 반짝반짝한 가능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앨범 구성을 봐도 알 수 있는데, 팝 멜로디를 주축으로 삼고, 알반이 기존부터 하던 기타 중심의 음악과 새로운 영역인 힙합, 덥, 레게에 대한 관심이 느슨하게 혼재되어있습니다. 이 혼재는 물리적이기도 하고, 화학적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좀 아이디어 박스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데이먼 알반의 송라이팅은 탁월했습니다. 위 곡를 포함해 히트 싱글 'Clint Eastwood'나 '19-2000', 'Tommorow Comes Today'의 레게, 덥, 힙합을 팝/록과 함께 주물럭주물럭거려 만든 달콤한 팝 싱글들은 데이먼 알반의 재능이 이때도 넘사벽 수준였다는 걸 증명합니다. (이런 생소한 장르에 도전했음에도) 비트에 대한 감각도 꽤 뛰어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군요.

아직 콕슨 탈퇴 이전 블러가 활동할 시절에 나온 음반이여서 그런지 그 '기타 중심의 음악'이 블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 예로 '5/4 Five Four'나 'Punk' 같은 곡들은 블러 앨범에 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를 보듯 그들 앨범 중 가장 밴드 편성으로 사고된 앨범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밍이나 DJing보다 실제 연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정리하자면 독자적인 음악색보다 이후 발표된 [Think Tank]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도들이 담겨있는 앨범입니다. 솔직히 이후 나온 2집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 가능성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 합니다.

재발매판에 '19-2000'와 'Clint Eastwood' 리믹스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게 또 괜찮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길.

2. Gorillaz - [Demon Days] (2005, EMI)

힙합계에서 꽤나 이름 날리고 있는 데인저 마우스를 프로듀서로 끌여들여 만든 2집입니다. 데인저 마우스의 프로듀싱 방식은 귀 경력이 일천한 제가 딱 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소울풀함과 깊은 공간감을 다소 빈티지 일렉트로닉스러운 방식으로 다듬어내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블랙 키스의 Attack & Release나 벡의 Modern Guilt, 좋은 놈 나쁜 놈 여왕 1집를 귀동냥해서 들어본 데에서 나온 엉터리 추측입니다;;;)

데인저 마우스를 끌어들인 것은 대성공이였습니다. 알반의 멜로디와 보컬, 비트에 대한 감각은 데인저 마우스의 작업 방식하고 정말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잘 안되실건데, 들어보면 끄덕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다소 아이디어 꾸러미 같았던 1집의 앨범 구조를 안정적으로 다듬고, 개성적인 색채를 입힌 공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전반적으로 프로듀서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 말을 반대로 말하자면 앨범의 지향성이 밴드 포맷보다 좀 더 일렉트로닉/힙합 포맷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완전 일렉트로닉/힙합 포맷이라는건 아니고... 절충적이죠. 실제로 1집은 기타 중심의 팝 트랙과 힙합 트랙의 경계선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만, 2집은 두 요소가 화학적으로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2집의 'Feel Good Inc.', 'Kids With Guns'하고 1집의 '19-2000', 'Clint Eastwood'를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걸 좋게 받아들이느냐 나쁘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평이 갈릴듯 싶은데... 변신이 썩 괜찮게 되서 순수주의자들만 아니면 다들 받아들일수 있을 겁니다.

그루브와 비트, 팝 멜로디, 서정에 대한 알반의 재능은 여기서 더욱 만개합니다. 매드체스터에 대한 애정과 지금의 클럽씬이 만난 'Dare'의 그루브는 음악에 몸을 자동적으로 맡기게 되고, 2000년대 알반의 작업 중 가장 훌륭타 할 수 있는 감수성을 담은 'Feel Good Inc.'나 'El Mañana'는 그냥 '이런 재능을 타고나는것도 재능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영화적이면서도 틱톡거리는 그루브가 돋보이는 'Last Living Soul'은 어떤가요.

정리하자면 [Demon Days]은 1집에 보였던 알반의 그루브와 비트에 대한 야심이 데인저 마우스라는 능력자 손에서 멋지게 화학반응을 일으켜 탄생된 2000년대 데이먼 알반 솔로 경력의 금자탑입니다. 주저없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걸 6.9점 때린 피치포크는 좀 맞자)

그리고 제이미 휴렛 씨의 그림도 2집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도 뺴놓으면 안 되겠군요. (개인적으로 이 사람 그림체 좋아합니다.)

3. 결론
고릴라즈는 2000년대 알반의 관심사가 비트와 그루브에 있었다는 걸 증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블러 시절에도 그가 여기에 재능이 있다는 걸 은연중에 드러내곤 했지만, 2장의 앨범을 거쳐 발전한 그 감각은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따로 언급하겠지만 올해 나온 [Plastic Beach] 역시 그의 감각이 여전히 탁월하다는 걸 증명해주는 훌륭한 앨범이였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자 이제 좋은 놈 나쁜 놈 여왕이나 들으러 가야지...)

근데 파크라이프 들으니 갑자기 블러 신보가 듣고 싶어졌어 돌아와줘 콕슨 알반 어헣어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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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릴라즈 1집은 저도 샀었죠. Clint Eastwood가 워낙 인상이 깊어서요(제가 CD 사는 것을 중단한 시기였으니 엄청 마음에 들었던 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전에 이사오기 전에 친구녀석에게 줘버렸는데 리뷰보니깐 그립네요. T__T 저도 질러야하나요?
    • muhootsaver//'클린트 이스트우드' 좋았죠. 앨범의 가장 히트 싱글이기도 하고. 데이먼 알반은 언제나 훌륭하니 고릴라즈 앨범들은 지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이번 신보도 좋더라고요. 알반 경력의 시작인 블러도 꼭 들어보시길.
  • dallir
    "대한민국의 100만 오아시스 빠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릴라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ㅋㅋㅋ
    갠적으로 이렇게 적절히 위트 섞인 리뷰 정말 좋아합니당ㅋㅋ
  • 안녕하세요
    고릴라즈 신보 나온뒤로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대체로 그림보고 귀여워서 관심갖고 '2D좋아ㅠㅠ' 이런 글만 보다가 음악에 중점을 두고 확실하게 감상을 써내려간 리뷰라서 재밌게 읽었어요. 전 음악 관련은 잘 모르지만 리뷰에 크게 공감할 정도로 1집과 2집은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고 생각했거든요. 2004년도에 1집을 샀고 2집은 발매되자마자 샀는데 1년간 익숙해졌던 사운드에 비해서 2집은 리뷰에 쓰신 것처럼 화학작용이랄까 장르경계가 모호해져서 자연스럽게 섞였단 느낌이 들었는데 리뷰글을 읽고 있으니 아하~ 하는, 뭔가 정리된 기분이 드네요ㅎㅎ

    실은 전 고릴라즈를 먼저 알고나서 블러를 알았는데요(...)
    그 뒤로 블러 앨범을 몇장 구입했는데 아직 안들어본 음악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추천을 좀 받고 싶어서요..ㅎ giantroot님께서 '이건 꼭 들어봐야돼'라고 생각하시는 곡 혹은 앨범을 찍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kimji//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고릴라즈는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인기가 많지만, 음악도 무시못할 만큼 좋다고 전 생각합니다. 음악이 좋지 못하면 지금같은 롱 런은 하지 못했겠죠.

      블러는 일단 [Parklife]는 필히 들어보시길 바라며 [Blur], [13] 추천합니다.
  • 1집 나올때부터 열광했던 저로서는 2집도 좋지만.
    1집과 3집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1집은 재기발랄하고, 2집은 단단하고 어두워졌고, 3집은 어둡긴한데, 묘하게 화려하고 감정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렇더군요.

    블러도 좋아하는데, 블러는 활동이 거의 끝난 무렵부터라 그리 많이 듣진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브릿팝이라하면 오아시스보다는 블러!!ㅋㅋ

    좋은 놈 나쁜 놈 여왕 도 좋아하고...
    • 잿빛영혼//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전 1집은 아직 아이디어 상자같다는 느낌 때문에 2,3집에 비해 덜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블러가 짱이죠! 좋은 놈 나쁜 놈 여왕도 괜찮았습니다.
  • jella
    아직 어리고 음악도 많이 안들어봐서 전부 이해하고 공감하진 못했지만
    왜 이런 정보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건지...ㅜ
    고릴라즈세계관이 전혀 이해가 안되서 기초적인것부터 정보를 구하고 다녔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네요
    투디 보컬 목소리가 처음들었을때 왠지 흑인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블러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 jelia//걱정 마시길. 저도 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듣던 시절이 있습니다. (지금도 하찮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이 글이 도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용감하게 아무거나 듣다 보면 어느 수준까지는 오릅니다.

      블러 정말 좋습니다. 꼭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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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라마 (2009)
로고라마
감독 프랑수아즈 알로, 에르베 드 크레시, 뤼도빅 우플랭 (2009 / 프랑스)
출연
상세보기

이번 2010년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유튜브에서 무료 시청이 가능하더라고요.

1부

2부


아 그리고 데이빗 핀처와 [세븐] 각본가 앤드류 케빈 워커가 출연합니다. 잘 찾아보시길. (힌트. 과자 캐릭터.)

그런데 진짜 저작권은 어떻게 했으려나요? 보이는 것만 해도 장난이 아니게 많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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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리뷰] MGMT - Flash Delirium



4월 발매 예정인 [Congratulations]에 수록된 곡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싱글은 아닌데... MGMT 쪽에서 싱글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됬습니다.

확실히 'Kids' 같은 팝송은 없다는 앤드류의 발언은 사실인듯 합니다. 풍성하게 흘러 넘쳤던 'Kids'와 달리 멜로디 라인이 많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프리드만 프로듀싱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주파 노이즈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탄력적이지만 단순한 리듬 세션, 사이키델릭한 오르간/신시사이저 사운드, 층 쌓기 같은 음향 실험이 곡을 전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신작 앨범의 프로듀서가 누군지 떠올려보죠. 예 그렇습니다. 소닉 붐이라 불리우는 전직 스페이스멘 3 멤버, 피트 캠버입니다. 그만큼 이 곡은 피트 캠버의 취향과 뿌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멘 3 이후 소닉 붐의 작업들-일렉트로닉한 쪽으로 갔다고 하네요-을 들어보지 못해서 직접적인 소닉 붐의 영향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곡에서 스페이스멘 3과 수어사이드의 영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세상 많이 좋아졌네요. 저 둘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뮤지션의 음악에도 영향을 미치다니.

그래서 좋냐 싫냐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좋습니다. 솔직히 1집은 너무 비지스스러운 점이 걸렸는데, 이번 트랙은 1집의 장점을 가져오면서도 독자적인 색채를 얻는데 성공한 듯 싶습니다. 중간의 시침 뚝 뗀 목관악기 연주나, 만화적이면서도 (앨범 커버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귀기가 느껴지는 사이키델릭 모두 인상적입니다. 미친듯이 날뛰는 마무리도 좋고요. 훅이 넘치는 팝송은 아니지만, 굉장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트랙입니다. 이 정도 퀄리티로 앨범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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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곡 다운 받았는데 정말 좋더군요.
    확실히 Kids는 아니지만 아주 사이키델릭 한 것이 데이빗 보위 듣는 느낌도 나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역시 소닉붐의 결과물이군요..어쩐지 필이 그렇더라구요.
    솔직히 이번 음반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 곡 하나로 은근 기대중입니다^^
    • ENTClic//전반적으로 소닉 붐의 영향력이 강하게 배어있는 음반이 될 듯 싶습니다. ENTClic님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데이빗 보위 필도 나는군요. 여튼 저도 기대중입니다 ㅎㅎ
  • 아 정말 좋드라고요
    이건 뭔가 싶은...

    위엣 분이 데이빗 보위 얘기하셔서 한 마디 보태면
    저는 데이빗 보위가 늘 싸구려와 고급의 밸런스를 가장 잘 맞춰왔다 생각하거든요
    (라이프 온 마르스 같은 트랙)
    근데 엠지엠티도 그런 면으로 거침이 없네요
    젊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좋아요 이 트랙은
    • yjhahm//저도 이 곡 들으면서 뭔가 싶기도 하고 황당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신보 트랙들도 조금 들어봤는데 전반적으로 이렇더라고요.

      라이프 온 마르스... 맞아요. 정말 그랬죠. 정말로 통속적이고 (가사 읽어보면) 좀 당황스럽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굉장히 우아하고 깔끔한 편곡과 멜로디가 곁들여져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을 자아내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데이빗 보위는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곡이 들어있는 헝키 도리도 꽤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정작 그 이후 앨범은 아직 없지만...

      이번 트랙도 그 점에서 굉장히 독특했던거 같습니다. 유치하면서도 (만화적이라고 해야 하나?) 묵시룩스러운 웅장함과 몽롱함이 공존하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lee
    누가 flash delerium 해석좀 해주시면 안되요???
    너무 어려워요.
    • lee//이 쪽 계열 가사는 해석하기 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는게 가장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외 팬들도 달관한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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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음반일기 02

2010/02/21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1. Four Tet - [Rounds] (2003, Domino)

포 텟의 최고작이라 불리는 앨범입니다. 이 쪽 용어 중 시네마틱 일렉트로닉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어가 있는데,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시청각적인 인상이 강한 앨범입니다. (실제로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니 말이 안되는 작명은 아니군요.) 'My Angel Rocks Back and Forth'나 'Unspoken' 같은 곡은 이 장르의 팬 아닌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DJ 쉐도우나 아몬 토빈 같은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일렉트로닉 좋아하신다면 들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에 신보가 나왔는데 이것도 한 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2. The Libertines - [Up the Bracket] (2002, Rough Trade)

확실히 2집보다 좋습니다. 앨범 전체의 유기적인 흐름도 좋고, 곡 하나하나 완성도나 매력이 2집보다 한층 강합니다. 'Vertigo' - 'Death on the Stairs' - 'Horrorshow' - 'Times for Heores'까지 정말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막강한 브리티시 개러지 펑크 록입니다. 무엇보다 킹크스, 더 후, 더 비틀즈나 더 잼 같은 모드 혹은 모드 리바이벌의 영향이 2집보다 강하게 나타는게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좀 모드 시절 음악들의 광빠여서 그런지 이 앨범 들으면서 훗 이래야지 내 리버틴즈 답지! 좀 이랬습니다. (뭐래...)

제가 음악을 들을때 쯤 리버틴즈는 이미 전설이 된 뒤였죠. 그러나 그 열기는 정말 대단해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열광적이였죠. 재결성 이야기가 나오던 것 같은데 꼭 재결성해서 이 정도 퀄리티의 앨범 좀 내주면 좋겠습니다.


3. Sly & the Family Stone - [Stand!] (1969, Epic)

배철수 아저씨의 도움으로 싼 가격에 라이센스되어 잽싸게 집어온 슬라이와 성가족석의 3번째 앨범입니다. 제임스 브라운 갓느님이 휭크를 창조하셨다면 슬라이와 성가족석들은 그것을 엄청난 수준으로 도약시켰습니다. 마치 미국인이 록을 창조하고 영국인이 발전시킨것처럼, 혹은 Will Crowther와 Don Wood (Colossal Adventure 제작자)가 텍스트 어드벤처를 창조하고 인포컴이 조크를 통해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것처럼 말이죠.

60년대의 사이키델릭한 도취감과 지미 헨드릭스 풍 와-와- 기타, 흥겨운 떼창, 팝 멜로디, 그리고 살인적인 수준의 흥겨운 그루브까지... 포만감 가득하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앨범입니다. 이 쯤 되면 명반이라는 딱지에 이의 걸고 싶지 않습니다. 흑인 음악 안 좋아하시더라도 이건 좋아하실...아니 필히 들어봐야 할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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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신보 일곱장 간단 메모

 Vampire Weekend - [Contra]
(2010, XL)
8.5/10.0 ★

더욱 견고해진데다 설득력도 있다.
당신이 이 앨범을 싫어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들으면서 '형편없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것이다.
물론 난 이 앨범 좋아한다 :) 약간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전작보다 더 좋은 것 같다.



Surfer Blood - [Astro Coast]
(2010, Kanine)
8.3/10.0 ★

곡 하나 하나가 첫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새롭다긴 보다는 친숙한 쪽에 가까울듯. 그래도 Swim 같은 곡은 좋다.
여튼 위저를 좋아하고 브라이언 윌슨/애니멀 콜렉티브의 모닥불 요들레이리리~ 보컬 하모니를 좋아했다면 들어보시길.

 

Spoon - [Transference]
(2010, Merge)
8.0/10.0

딱 8.0. 전반적으로 (플레이밍 립스의) 요시미 앨범 차기작을 기다리다가 At War With the Mystics 만난 느낌이였다. 그 자체로도 괜찮은 앨범이지만 전작하고 비교하자면 좀 아쉽달까... 뭐 그렇다. 전작이 워낙 먼치킨 급 앨범이여서 그렇기도 하고. 

그래도 뚱땅거리는것만으로도 사람을 흔들줄 아는 걸 보면 스푼의 내공은 여전하다. 'Is Love Forever?', 'Written In Reverse'을 보라. 그들은 로큰롤이 뭔지를 안다.



Hot Chip - [One Life Stand]
(2010, DFA)
8.8/10.0 ★

핫 칩이 만들어낼 수 있는 로맨틱 일렉트로닉 팝-소울의 극치.
그리고 2집(쏘리 3집은 아직 손에 못 넣었어요.)하고 비교했을때 좀 더 앨범 단위로 사고되고 제작된 앨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One Life Stand'에서 'Brothers' 연타는 정말이지 감동.



Los Campesinos! - [Romance is Boring]
(2010, Arts & Craft)
7.8/10.0

트랙 수가 너무 많아서 전작의 저돌적인 매력이 사라졌다. 닐 캄페시노스! 말처럼 성숙해지긴 했는데 그 대가가 이거라면 좀 아쉽다. 내가 프로듀서였더라면 몇 트랙은 과감하게 뺐을것 같다.

그래도 떼창의 즐거움이 살아있는 트랙들이 여전히 있어서 세이프. 'Romance Is Boring'이나 'There Are Listed Buildings'은 좋은 파워 팝 싱글이다. 내가 로스 캄페시노스!에게 바라는 것도 이런거이기도 하고.


TV Yellow - [Strange Ears]
(2010, 비트볼 레코드)
8.7/10.0 ★

왠지 들으면서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Days In Vain' 후반부.
그런데 그 친숙함을 굉장히 능숙하고 세련되게 다듬어냈다.  몽구스 이후 비트볼이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한 건 또 했다. 결론은 좋은 앨범이니 꼭들 사시라.

사족인데 영화 음악을 했다는 이력답게 굉장히 트랙들이 영화적인 감수성으로 가득차 있다. 단편이라도 좋으니 영화 음악에 써먹고 싶다.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Virgin)
5.4/10.0



그리고 두번째 AMN 리뷰 당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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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수를 다 후하게 좋군요^^
    Massive Attack빼고는 다 들어봤는데 전 Surfer Blood가 제일 좋더군요...아 TV Yellow도 못들었네요.
    올해는 별로 확 와닿는 음반을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Vampire Weekend, Surfer Blood, Yeasayer와 Beach House 정도...
    • ENTClic//제가 워낙 정이 많아서 짠 점수는 쉽사리 못 줍니다. 그 점에서 매시브 어택 신보는 최악 (...)

      TV Yellow는 ENTClic님이 좋아하실거라고 50% 장담 할 수 있습니다. 뉴 오더리쉬한 부분도 있는지라...

      두 개는 들었고 예이세이어는 수입 기다리고 있고... 아 비치 하우스가 남아있군요. 올해 안에 섭팝 시리즈로 나올것 같아서 일부러 아껴놓고 있습니다.
  • 복잡간단하게 도식화해봤습니다.

    파도타기>>흡혈귀>>>>>>i농부들!>>>>숟가락>>>>>>>>>>핫칩(네타부족)>>>>>>>>>>>>>>>>>>>>>>>>>>>>>>>>>>>>>>안도미키의올림픽코스츕(갈라쇼)>>>>>>>>>>>>>>>>>>>>>>>>>>>>>>>>>>>>>>>외토뤼야외토뤼야따라디리따라따!>>>>>>>>>>>>>>>>>>>>>>>>>>안도미키의올림픽코스츔>>>>>>>>>>>>>>>>>>>>>>>>>>>>>>>>>>>>>>>>>>>>>
    한때_매시브어택이라_불린_밴드

    서 퍼블러드 swim을 친구한테 들려줬는데 LA메탈 같다고 하데요. 거 듣고보니 리듬패턴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좋게 들었습니다. 스푼이야 전작들에 비하면 못하긴 한데 기본치를 남들 중간은 깔고 가 주시는 양반들이라 행복해요.
    그건 그렇고 원라잎스탠드(싱글) 듣고서 올 것이 왔구나! 돛을 올려라! 이런 스멜로 찬양경배할 준비를 막 끝내놨는데 막상 앨범은 뭔가 좀 낯설다고 해야 되나 너무 쏘울하신 거 아닌가 암튼 저는 감이 안오네요. 음.

    티비옐로우는 안들어봤는데 뉴오더같다 하시니 괜춘할 것도 같고? 이런 생각도 마 가지고 있습니다.
    • 제레미//안도 미키ㅋㅋㅋㅋ 좀 심했죠. 보면서 저게 일본 취향인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매시브는 외톨이보단 좋습니다. ...외톨이보단.

      뭐 위저 자체가 극렬 LA 메탈 빠돌이였으니 그 영향권에 있는 서퍼 블러드도 비슷. 스푼이 정말 하향세인지 아님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였는지는 다음 앨범에서 판명 날 거 같습니다.

      전 일렉트로닉 쏘울을 좋아해서 핫 칩 이번 앨범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작보다는 댄서블한 맛은 줄어들었지만 워낙 애들이 하는게 있는데다 훅이 좋아서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주니어 보이즈 쪽에 가까워졌다고 할까요.

      티비 옐로우는 꼭 들어보시길. 잘하면 크게 성공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이렇게 뉴 오더를 추종하는 밴드를 한국에서 만나다니 (몽구스도 있지만 덜 록밴드 스러웠죠)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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