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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틴에이지 팬클럽 (3)
Jonny - Wich is Wich


사실 요샌 최근 음반들을 안 듣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챙겨듣긴 하는데 
그나마 좋아하는 뮤지션의 새 앨범 위주로 듣게 된다고 할까요. 가장 기대작이였던 플릿 폭시즈는 다음 기회에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고 이번엔 Jonny입니다.

고키스 자이고틱 멍키라는 걸출한 웨일즈 챔버팝 밴드를 이끈 유로스 차일드와 1990년대 스코틀랜드 기타 팝의 대표주자 틴에이지 팬클럽의 노먼 블레이크의 프로젝트 밴드인 Jonny의 동명 데뷔 앨범은 정말 이름만큼 소박하고 장난스러운 복고풍 로큰롤을 들려줍니다. 짧고 강한 인트로 후 10분짜리 미니멀 사이키델릭 팝을 들려주는 'Cave Dance'를 제외하면 별 할말이 없는 앨범이기도 해요. 그들의 커리어를 따라온 분이라면 충분히 어떤 음반이 나올지는 짐작할만하겠죠. 이 앨범엔50년대 로큰롤부터 60년대 비틀레스크, 70년대 글램 록 ('Goldmine') 8-90년대 컬리지 록, 2000년대 인디 팝까지 다양한 기타 로큰롤 경향이 조금씩 담겨져 있습니다.

유로스 차일드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키스 전작들을 조금 청취해본 결과 감성적인 면모는 유로스의 우울함보다는 노먼 블레이크의 담담함이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게 뭐야 별로 야심도 없고' 하면서 던져버릴수도 있는 음반이지만, 전 정말 만족하면서 듣고 있는 중입니다. 별로 높은 자리엔 못 올랐지만 정 많고 유머 감각 좋은 인간미 넘치는 아저씨 같은 앨범입니다.

싱글컷은 'Candyfloss'이 이뤄졌지만 개인적으로 이 곡이 더 좋습니다. 떼창하기 정말 좋은 곡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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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nage Fanclub - [Shadows] (2010)


Secret Sunshine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 밴드 틴에이지 팬클럽의 새 앨범의 제목 [Shadows]은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다. 이 제목 아래 담겨있는 곡들은 그림자라기 보다 차라리 햇살에 가까운 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앨범을 조금만 들어보면 이 앨범 제목이 나름대로 시적인 은유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강렬한 햇살이라기 보다 어느 정도 음영 (멜랑콜리)을 포함한 햇살이라고 할까.

이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틴에이지 팬클럽은 처음부터 멜랑콜리를 노래했기 때문이다. 초기 대표작 [Bandwegonesque]도 고전적이면서도 쟁글쟁글한 팝 멜로디를 그런지의 역동적인 힘과 노이즈 피드백으로 담아낸,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사랑과 청춘에 관한 슬픈 송가였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한 시대를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송가를 넘어서 내성적인 인디 팝을 추구하던 뮤지션들의 교과서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선 줄리아 하트가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Shadows]가 담아내는 멜랑콜리는 [Bandwagonesque]하고는 다르다.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둘 사이엔 근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지 않는다고 했는가. 데뷔 2년차의 풋풋한 신인였던 멤버들은 모두 40대 중년 뮤지션이 되었으며, 그들을 칭송했던 커트 코베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심지어 그들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위대한 밴드 (물론 첫번째는 오아시스)"라 칭송했던 리엄 갤러거마저 오아시스를 떠났다. 틴에이지 팬클럽 본인들도 크리에이션과 소니 레코드를 떠나 자신들의 레이블을 만들어 머지 레코드를 통해 자신들의 앨범을 알리고 있다. 한마디로 [Shadows]의 멜랑콜리는 나이를 먹었다.

이런 변화 혹은 성숙은 10년전에 나왔던 [Howdy!]에서 시작됬을지도 모른다. 가슴 에일 정도로 달달했던 노이즈 피드백과 멜로디의 시너지가 사라졌고, 대신 부드러운 멜로디와 보컬 화음, 쟁글거리는 기타가 그것들을 대체했다. 사실 초기에도 빅 스타 (그리고 그 전신인 박스 탑스), 버즈, 라즈베리스, XTC 같은 7-80년대 파워 팝 밴드와 포크 팝 뮤지션들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이 앨범은 경의를 넘어서 오마쥬의 경지 (특히 빅 스타)에 이르고 있다. 한편 <Near You>, <Dumb Dumb Dumb>, <The Town and the City>처럼 소리의 층위에 대해 관심이 보이는 곡들도 있었는데, 이는 브라이언 윌슨와 필 스펙터의 업적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도는 결국 2005년 [Man-Made]에서 토어터즈 멤버였던 존 맥킨타이어를 프로듀서로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다시 드러난다.

나쁘진 않았지만 서로 조금씩 손해본다는 느낌이 강했던 (*) [Man-Made]와 달리, [Shadows]는 화사하면서도 자유롭다. 다시 말하자면 [Shadows]는 전작보다 멜로디 지향적이며 꽤나 인상적이다. 맑은 스트러밍 기타로 시작해 현악 연주를 타고 날아오르는 첫 트랙 <Sometimes I Don't Need to Believe in Anything>, 고르키스 자이고틱 민치 멤버 유로스 차일드가 참여한 목가적인 멜로디의 첫 싱글 <Baby Lee>, 드라이빙 강한 전자 기타로 초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Shock and Awe>, 캣 스티븐스 풍의 피아노와 살짝 컨트리 풍의 현악이 곁들어진 포크 팝 넘버 <Dark Clouds>, 카우보이 정키스 풍의 느릿한 루츠 발라드인 <Sweet Days Waiting>까지 익숙하지만 좀 더 성숙해진 멜랑콜리가 담겨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소리의 층위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 결실을 맺는데, 만돌린 풍의 아르페지오 기타가 인상적인 <The Past>와 살짝 앰비언트한 신시사이저 피아노로 곡을 시작하는 <Into the City> 같은 곡이 그렇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이 앨범은 혁신적인 앨범이 아니다. 팝의 궤도를 지키면서도 살짝 꼬인 변칙과 개성을 더하는 이들의 작곡 스타일은 이들이 버즈와 빅 스타, XTC의 후손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으며, 이런 스타일에서 만들어진 앨범의 수록곡들은 팝에 충실하다. 가사 역시 일상의 희노애락을 잡아내는 정도다. 이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 앨범이 고루하다고 무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늙는 것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이 세상에서 이들이 늙어가는 방식은 정말이지 멋있다. [Shadows]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한 중견 밴드의 신실한 수작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첫 내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모 분의 말을 빌리자면, 틴에이지 팬클럽은 세밀한 음촉으로 승부를 보는 케이스다. 반대로 존 맥킨타이어는 분위기와 공간감으로 승부를 보는 케이스다. 그래서 손해 볼 수 밖에 없었던 거 아닐까 싶다. 이는 Man-Made와 맥킨타이어의 또다른 프로듀서 대표작인 스테레오랩의 Emperor Tomato Ketchup과 비교해보면 감을 잡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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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공연을 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단독 공연이면 가겠는데 페스티벌 가기에는 나이 생각도 해야해서..서서 버티기 힘들어요..ㅠㅠ
    • ENTClic//그래도 못 가는 저보단 나으시잖아요 ㅠㅠ

      틴에이지라면 모싱이나 헤드뱅잉은 없을 것 같으니 앉아서 들여서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끔 떼창하고 뭐 그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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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nage Fanclub - The Concept



틴에이지 팬클럽Teenage Fanclub의 세번째 앨범 [Bandwegonesque]는 정말로 완벽한 앨범입니다. 비록 이해불능의 커버 디자인 (사실 틴에이지 팬클럽도 앨범 커버 디자인을 최악으로 하기로 유명하죠. [Songs from Northern Britain]부터는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만.)이 걸리긴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감수성으로 한껏 차 있는 파워 팝을 한 무더기로 담아 냈기 때문에 관대하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이 앨범을 통해 비치 보이즈, 지저스 앤 메리 체인, 버즈Byrds, 너바나, 빅 스타, 칩 트릭을 모두 아우르지만 동시에 그들과 차별되는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알렉스 칠튼 (다시 한번 애도를.)의 직계 후손을 꼽으라면 틴에이지 팬클럽은 절대로 빼놓으면 안될겁니다. 그러니 별 두개를 준 롤링 스톤은 까야 제 맛입니다.

아마 그 걸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남는 트랙을 꼽으라면... 당연히 오프닝 트랙인 'The Concept'이겠죠. 좋은 곡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웅변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지금까지도 과소평가 받고 있는 밴드지만 (그래도 BMX 밴디트보다는 좀 나을지도), 좋은 음악은 살아남습니다. 이 곡처럼 말이죠.

그리고 위시리스트는 늘어납니다. 일단 Howdy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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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갑자기 Concept라는 단어 보고 생각나서 저도 포스트 하나 올리게 되었네요..그런데 틴에이지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음..

    저도 이 음반 참 좋아합니다..개인적으로는 참 잘 만든 팝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들 음악의 문제점은 오래 듣기는 좀 힘들다는 것입니다..확실히 귀에 달콤한 음악은 귀가 금방 피로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가끔 생각나면 한번씩 돌려주고 다시 집어넣는다는..-.-;;
    • ENTClic//포스트 확인했습니다 ^^

      확실히 굉장히 달달한 음반이죠. 저도 자주는 아니고 생각날때마다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버리지 않고 계속 듣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단하죠.
  • 새침떼기
    한창 때는 다들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언급되지 않는 밴드 같아요.
    저만 해도 음반 처분할 때마다 떠올리는 음반이고;;(저만 푸대접하는 걸까요?-_-)
    • 새침떼기//그러게 말이에요. 앨범 발매 텀이 좀 길기도 하고, 음악 자체도 구식이라고 무시할만한 구석이 있고... 그래도 전 안 팔려고 합니다 ㅎㅎ
  • 아 정말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ㅎㅎ
    해외 밴드중에 이런 달콤하고 소년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기타팝 음악 하는 밴드는 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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