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창문
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Massive Attack (7)
[PV] Massive Attack - Splitting the Atom

신보는 망작이였지만, 첫 싱글인 'Splitting the Atom' 공식 PV는 간지폭풍입니다. Edouard Salier 씨 눈여겨보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아래 긴 리뷰 요약하자면
헬리고랜드(신보) 사지 말고 1,2,3집(혹은 콜렉티브. 베스트 앨범입니다.) 사고 그냥 이 PV를 봅시다 'ㅅ'

뭐 저야 전집에 포스터/수첩 포함된 2CD+DVD 콜렉티브 책자 한정반까지 다 사고 매시브 트위터도 팔로잉했지만... 싱글 박스셋은 왜 안 샀냐고 물어보지 마시길.
  Comments,   0  Trackbacks
*AMN*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100분 대담: 왜 매시브 어택은 이번 신보에서 바닥을 찍게 되었는가

(본 리뷰는 저 큰뿌리-잠뿌리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와 얼터 에고 폴라곰-정신병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의 대담혼자놀기로 이뤄집니다.)

폴라곰: 안녕하십니까. 방학 생활은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큰뿌리: 그럭저럭요. [밀크]를 보려 가려고 했는데, 상영관이 지랄맞네요. 큭.
곰: 대한민국이 뭐 그 모냥이죠. 전 그래서 아예 예술 영화 전용 극장에 영사기 알바 자리를 얻었습니다. 공짜로 영화 보게 말이죠 ^ ^ 아무튼 이런 대담 형식을 나누는 리뷰는 이 블로그 최초라고 하던데요.
큰: 그야 제가 귀찮은데다 리뷰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그렇죠.
곰: 아니 이런 대담식으로 하는게 더 귀찮지 않습니까?
큰: 뭐 그렇긴 한데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하고자 블라블라블라...
곰: ... (뭔가 엇나갔다) 아무튼 이번 대담의 주제는 매시브 어택의 신보 [Heligoland]군요. 큰뿌리 씨가 예전부터 이 블로그 상에서 매시브 어택에 대한 격렬한 애정과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표했는데...
큰: (얼굴을 완전 찌푸린다) 전 정말 매시브가 AMN에 오를 줄 몰랐습니다. 기대치를 낮췄는데도...
곰: 아니 그렇게 별로던가요?
큰: 네. 솔직히 몇몇 트랙은 미리 들어보고 기대치를 낮췄는데도 실망스럽더라고요.
곰: 그런가요? 요새 이 앨범 언론들에게 두들겨맞는 추세긴 하지만...
큰: 두들겨 맞아도 싸죠.
곰: (한숨) 그렇게 절망적인가 보죠? 전 나름 쓸만한 가능성이 있었던 앨범이라 생각하는데요. 어디 한번 큰뿌리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큰: 먼저 아우라가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이 앨범 이전 개인적인 최저 순위-그리고 대부분 의견을 같이할-을 자랑하던 [100th Window]도 매십의 소울과 개성을 다 깎아먹는 실책을 범했지만 이세계의 얼음장같은 싸늘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앨범엔 그 아우라가 사라졌습니다.
곰: 그건 1집이나 2집도 비슷하지 않았나요? 솔직히 매십의 지금같은 공격적인 포스는 3집에서 확립된거잖아요.
큰: 그렇지 않죠. 좋거나 싫거나 매시브 어택 앨범을 듣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강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집의 쩔은 분위기, 2집의 우수에 찬 분위기, 3집의 휘몰아치는 분위기... 하지만 아무리 집중하려고 들으려고 해도 전 여기선 뭔가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모든게 희미하고 멍해요. 그나마 'Splitting the Atom'나 'Girl I Love You' 정도만이 명성 안 죽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종이 호랑이 같은 외침이죠. 
곰: 그래도 나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지 않나요? 전반적으로 DFA나 매시브하고는 연관없어 보이는 흐름을 수용하려는게 조금 흥미롭던데요. 예를 들어 'Babel' 도입부부터 이어지는 드럼 앤 베이스 스타일의 리듬이라던가, 'Atlas Air'의 기묘한 하먼드 오르간 사운드라던가 'Paradise Circus'나 'Splitting the Atom'의 미디스러운 박수 소리 같은거요.
큰: 억 그거 정말 황입니다. 'Babel'의 리듬은 포티쉐드 복귀작에 자극을 받은 거 같은데, 별로 효과적이지 못해요. 박수 소리 같은건 최근 나온 뱀파이어 위켄드 2집이 더 멋지게 써먹었죠. 앨범 전체가 이렇습니다. 뭔가 기존의 트립합이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어하는데 다 청와대행이에요. 'Psyche'는 중동틱한 어쿠스틱 기타 루핑이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그저 목소리 사이를 떠다니기만 해요. 이러면 안 됩니다.
곰: 뭐 저도 그 시도들이 딱히 성공적이라곤 말 못하겠습니다. 앨범 중 가장 이색작이라 할만한 'Saturday Come Slow'은 어떤가요?
큰: 엉뚱한 데이먼 알반 솔로곡을 듣는 것 같더라고요. 이건 매시브의 것이 아닙니다. 차라리 The Good, The Bad & The Queen 2집이나 곧 발매될 고릴라즈 신보에 들어갔으면 이해할 뻔 했어요.
곰: 확실히 매시브 답지 않았던 곡이였죠. 그러고 보니 3D는 2집부터 중동/아프리카 음악에 항가항가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이번 앨범에선 'Atlas Air'에서 구체화됬 있죠. 이 곡은 어떤가요?
큰: 그 곡 작업명 자체가 모로코 도시명이였으니깐 당연하거겠죠. 신경 쓴 만큼 보여주긴 하는데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Inertia Creeps'은 커녕 'Antistar'에도 못 미칩니다.

곰: 그러면 매십 트레이드마크인 게스트 보컬진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아마 이번 앨범은 역대 최다 게스트 보컬진이 동원된걸로 알고 있는데요.
큰: 그렇죠.
곰: 거론된 아티스트만 해도 쟁쟁했죠. 톰 웨이츠, 모스 데프, 마이크 패튼, 파이스트 (이 글 치면서 알았는데 의외군요.), 테리 칼리에, 베쓰 오튼, 데이빗 보위, 엘리자베스 프레이저, (팝 그룹의) 마크 스튜어트...
큰: 와우. 다 모아서 슈퍼 뮤지션 대전이라도 열면 딱이겠네요.
곰: 그렇죠. 개인적으로 톰 웨이츠가 가장 흥미로워 보이네요. 술 취한 카바레 싱어의 SF 느와르 풍 일렉트로닉이 나왔을듯.
큰: 하지만 모든 건 나와봐야 아는 거죠.
곰: 뭐 여튼 결국 엘보우의 가이 가베이, 데이먼 알반, 튠데 아베빔페, 호레이쇼 앤디, 마티나 토플리 버드, 호프 샌도발로 구성됬는데요. 이 정도로 꽤 괜찮은 라인업이지 않습니까?
큰: 어휴 그랬다면 이 대담을 나누고 있지 않겠죠. 게스트 진도 화려하기만 하지 별 인상이 없습니다.
곰: 저런. 먼저 남성진부터 이야기해보죠. 전 TV 온 더 라디오의 튠데 아베빔페('Pray for Rain')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습니다만.
큰: 불쌍합니다. 처음 들었을때 엘보우의 가이 가베이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을니깐요. 튠데의 장기는 흑인 특유의 소울풀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야수같이 격렬한 하이톤의 팔세토와 홀린듯한 허밍 보컬을 자유자재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인데 여기서 그는 그 장점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중반부에서야 간신히 기회를 부여받지만 여전히 약합니다.
곰: 저도 튠데 군의 보컬 좋아했는데, 곡의 문제이려나요.
큰: 당연히 그거겠죠.
곰: 뭐 제가 듣기에도 게스트 진이 딱히 특출나다라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데이먼 알반이나 가이 가베이는 그냥 '나 매시브하고 친함. 그래서 나와뜸'이였고, 호레이쇼 앤디는... 거의 제 3의 멤버니깐요. 그래도 남자 게스트 중 가장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만.... 남정네 게스트는 여기까지 해보고 이번엔 여성 게스트진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큰: 이번에 매시브가 선택한 디바는 마티나 토플리 버드라는 분입니다만...
곰: 아마 트리키의 대부분 앨범에서 공동 작업을 했던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전 이 앨범으로 처음 들어보는데요.
큰: 바로 그 점을 문제 삼고 싶습니다. 트리키는 매시브 1,2집 작업까지 참여한 중요 동료인데 (이후 사이가 틀어지긴 했지만) 설마 이번 앨범 작업으로 처음 만났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겠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디바에 대한 심미안을 보여왔던(사라 넬슨 양, 니콜렛 양, 사라 제이 양 전 당신의 팬입니다. 다들 밥은 잘 드시고 다니시는지...) 그들로썬 안일한 선택이죠.
곰: 에이 너무 비관적이시네요. 매시브가 그렇게 생각없이 마티나 양을 선택했겠습니까? 평소 작업하고 싶었는데 트리키하고 대빡 틀어져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가 화해하는 김에 같이 작업한 걸지도 모르잖아요.[각주:1]
큰: 음. 좋아요. 제가 요새 너무 음모 이론에 빠진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마티나 양은 이전 디바들과 달리 인상이 약합니다. 'Babel'를 들어보세요. 곡과 보컬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습니다. 'Psyche'에는 프쉬케의 관능적인 이미지를 노리려고 한 것 같은데 2집의 'Sly'의 니콜렛 양보다 떨어집니다. 심지어 박한 평을 받은 시너드 오코너조차도 이렇진 않았다고요!
곰: 제 생각엔 마티나 양은 곡을 장악하기 보다는 곡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보컬인 것 같습니다. 'Babel'에서 보컬 그 자체만 봤을때 매력적인 구석이 있습니다. 분명 본연의 분위기와 실력이 있는 보컬이에요.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마티나 양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시너드 여사야 매시브와 작업하기 이전부터 이미 자신의 개성이 확고한 분이였죠.
큰: 아무튼 마티나 양의 진가는 매시브가 아닌 트리키 작업물을 들어야 알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마티나 양은 게임 [인디고 프로퍼시]에 곡을 제공하기도 했더라고요. 어느 장면-이지투인디고 하느라 신경 못 썼다고!-나왔는지 기억 안 나지만.
곰: 설마 [헤비 레인] 생각하시는 건가요? ^ ^ PS3 못 가지시는 거 블로그 방문객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면서.

큰: 헤비 레인이든 라이트 레인이든 PS3든 추신3이든 여튼 매시브의 디바가 아직 한 명 더 남았죠.
곰: 호프 샌도발 누님 말씀하시는 거군요. 슈게이징 밴드인 매지 스타(블로그 이웃분이 설레실 모습이 선하군요.) 보컬이라고 하던데요. 'Paradise Circus'에 참여했더군요. 큰뿌리 씨는 어떤가요?
큰: 적어도 약한 인상의 마티나보다는 낫더라고요. 간결하지만 효과적으로 청자에게 인상을 남기고 있어요. 곡도 그럭저럭 보컬 본래의 매력과 개성도 나름대로 살리고 있고요. 살짝 엘리자베스 프레이저 누님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곡 때문인지 프레이저 누님보다는 한창 아래입니다.
곰: 저는 반대로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달까요. 그래도 마티나 양보단 확실히 사정이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프 누님은 이전부터 이 쪽 계열에서 은근히 작업해왔다고 하더라고요. 케미컬 브라더스부터 에어, 데스 인 베가스...
큰: 어라? 그랬습니까?
곰: 네. 그리고 위키백과에 등재된 사진이 참 예쁩니다 ^ ^ 아무튼 저 역시 역대 게스트 중에선 프레이저 누님이 가장 보정이 짱짱했다는 큰뿌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큰: 'Teardrop' 보세요. 김연아도 마찬가지고 이게 인간의 곡입니까? 우주인의 곡이지. 그 다음을 꼽으라고 'Unfinished Sympathy'의 사라 넬슨인 것 같습니다. 

곰: 자 정리를 해보죠. 큰뿌리님의 평은 전반적으로 전작보다 한창 못한 실망스러운 망작이라는 거고, 저는 그럭저럭 좋은 아이디어와 게스트를 데리고도 그걸 살리긴 커녕 허덕이는 작품라고 평하고 싶네요. 확실한 건...
큰: 대디 지가 스튜디오로 돌아와도 이런 평이 동시에 나온다면...
곰: 상황은 심각한거죠. 저도 조금 옹호하긴 헀지만 솔직히 이 앨범을 듣느니 1,2,3집을 다시 듣겠습니다.
큰: 그래도 별다른 내공이 없어 쉽게 바닥을 찍은 피터 비욘 앤 존보다는 볼썽 사납지는 않지만, 이렇게 몰락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곰: 너무 우울해 하진 마시죠. 그거 가지고 우울해지면 험한 세상 못 살아갑니다 ^ ^
큰: 제가 언제요? ^ ^ 아무튼 상상은 자유니 여기서 말해보자면 다음에 신보 작업할땐 더티 프로젝터스의 엔젤 데라두리안하고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
곰: 그 분은 너무 밝지 않나요? 차라리 카린 드레이어 안데르센이나 세인트 빈센트 (애니 클락) 더 어울릴것 같네요.
큰: 애니 클락 일리 있군요. 아니면 그리즐리 베어 보컬인 에드워드 드로스테이나 혹은 애니멀 콜렉티브의 판다 베어...
곰: 윽 그건 너무 멀리 나간거 같아요. 하면 재미있겠지만. 여튼 전 톰 웨이츠 한 표. 단 곡이 좋다는 전제하에서.
큰: 톰 웨이츠도 좋겠네요. 아무튼 여기서 끊도록 하죠. 이 이상 길어지면 재미없으니깐요. 어차피 A4 4장이지만 나중에 AMN 리뷰 말고 좀 더 좋은 작품(영화나 음반) 리뷰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죠.
곰: 네. 그럼 학교 생활 잘 보내시길.

P.S.1 이 앨범은 LCD 사운드시스템과 !!!, 주안 맥클라런 등에서 활동했고 이 앨범 세션 드러머로 참여했던 제리 퍼스Jerry Fuchs와 1집 프로듀서로 유명한 조니 달러에게 헌정됬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P.S.2 DFA가 은근히 여기저기 개입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머피 아저씨의 파트너인 팀 골드워시와 제리 퍼스가 참여했으니 말 다했죠. 이젠 포티쉐드의 제 3의 멤버가 되신듯한 에이드리언 유틀리 옹도 이름을 보이더라고요.
P.S.3 그래도 'Splitting the Atom' 뮤직 비디오는 멋지더라고요.

  1. 2009년 12월 파리에서 서로 만나 매십하고 다시 같이 작업하자고 대디 G가 물어봤고 OK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뭐 트리키도 예전 같이 않으니.. [본문으로]
  Comments,   0  Trackbacks
2010년 1,2월 신보 일곱장 간단 메모

 Vampire Weekend - [Contra]
(2010, XL)
8.5/10.0 ★

더욱 견고해진데다 설득력도 있다.
당신이 이 앨범을 싫어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들으면서 '형편없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것이다.
물론 난 이 앨범 좋아한다 :) 약간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전작보다 더 좋은 것 같다.



Surfer Blood - [Astro Coast]
(2010, Kanine)
8.3/10.0 ★

곡 하나 하나가 첫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새롭다긴 보다는 친숙한 쪽에 가까울듯. 그래도 Swim 같은 곡은 좋다.
여튼 위저를 좋아하고 브라이언 윌슨/애니멀 콜렉티브의 모닥불 요들레이리리~ 보컬 하모니를 좋아했다면 들어보시길.

 

Spoon - [Transference]
(2010, Merge)
8.0/10.0

딱 8.0. 전반적으로 (플레이밍 립스의) 요시미 앨범 차기작을 기다리다가 At War With the Mystics 만난 느낌이였다. 그 자체로도 괜찮은 앨범이지만 전작하고 비교하자면 좀 아쉽달까... 뭐 그렇다. 전작이 워낙 먼치킨 급 앨범이여서 그렇기도 하고. 

그래도 뚱땅거리는것만으로도 사람을 흔들줄 아는 걸 보면 스푼의 내공은 여전하다. 'Is Love Forever?', 'Written In Reverse'을 보라. 그들은 로큰롤이 뭔지를 안다.



Hot Chip - [One Life Stand]
(2010, DFA)
8.8/10.0 ★

핫 칩이 만들어낼 수 있는 로맨틱 일렉트로닉 팝-소울의 극치.
그리고 2집(쏘리 3집은 아직 손에 못 넣었어요.)하고 비교했을때 좀 더 앨범 단위로 사고되고 제작된 앨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One Life Stand'에서 'Brothers' 연타는 정말이지 감동.



Los Campesinos! - [Romance is Boring]
(2010, Arts & Craft)
7.8/10.0

트랙 수가 너무 많아서 전작의 저돌적인 매력이 사라졌다. 닐 캄페시노스! 말처럼 성숙해지긴 했는데 그 대가가 이거라면 좀 아쉽다. 내가 프로듀서였더라면 몇 트랙은 과감하게 뺐을것 같다.

그래도 떼창의 즐거움이 살아있는 트랙들이 여전히 있어서 세이프. 'Romance Is Boring'이나 'There Are Listed Buildings'은 좋은 파워 팝 싱글이다. 내가 로스 캄페시노스!에게 바라는 것도 이런거이기도 하고.


TV Yellow - [Strange Ears]
(2010, 비트볼 레코드)
8.7/10.0 ★

왠지 들으면서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Days In Vain' 후반부.
그런데 그 친숙함을 굉장히 능숙하고 세련되게 다듬어냈다.  몽구스 이후 비트볼이 일렉트로닉 장르에서 한 건 또 했다. 결론은 좋은 앨범이니 꼭들 사시라.

사족인데 영화 음악을 했다는 이력답게 굉장히 트랙들이 영화적인 감수성으로 가득차 있다. 단편이라도 좋으니 영화 음악에 써먹고 싶다.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Virgin)
5.4/10.0



그리고 두번째 AMN 리뷰 당첨 (...)
  Comments,   0  Trackbacks
Massive Attack from Heligoland
2009/09/04 - [headphone music/잡담] - Splitting the Atom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EMI)

마침내 나오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Heligoland_(album) 2010년 2월 8일이랍니다.

그러자 매선생님은 말합니다.


공개된 곡들이 전성기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핫 칩 신보와 함께 2월에 꼭 구해야 되겠습니다. 전 소중한 매시브빠니깐요 (웃음)

P.S. http://ko.wikipedia.org/wiki/%ED%97%AC%EA%B3%A8%EB%9E%80%ED%8A%B8_%EC%84%AC 헬리고랜드가 아닙니다. 헬골란트가 맞습니다.앨범명이 고유 명사명이라면 헬리고랜드라 읽어야 되겠지만 (...)
  Comments,   0  Trackbacks
내 인생의 앨범 01
다른 님들에 비해 꼬꼬마지만(...) 저도 한번 뽑아 봤습니다.

대략 제 인생을 뒤 흔들었거나, 신선한 충격이나 감동을 안겨주었던 음반을 위주로 선정 해볼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 진행할 생각입니다. FSS처럼 Life-Work라고 할까요(웃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Massive Attack - [Mezzanine] (1998)

사실 매씨브 어택의 음반은 뭘 들어도 다 괜찮습니다. 4집이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뭐 매씨브 어택의 평작은 다른 평범한 그룹의 준작 됩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진짜 끝내주게 좋았습니다. 특히 1234 트랙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떨리고, 'Dissolved Girl', 'Man Next Door'도 무시무시했습니다. 전작들이 말그대로 쩔은 분위기를 묘사하는데 주력했다면(그것만으로도 훌륭했지만), 이 앨범은 쩔은 분위기에다 박력까지 얹어져 보기 드문 후련함과 트랜스 상태로 몰고 갑니다.

덥, 레게, 힙합, 앰비언트, 팝을 이렇게 잘 혼합해내는 그룹도 드물었고 전 이 음반을 제 훼이보릿 1순위에 올려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Spiritualized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1997)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세워놓은 노이즈를 이용한 음악적 환각을 흥미진진하게 실행시킨 밴드를 꼽으라면 전 제이슨 피어스의 스피리츄얼라이즈드를 뽑겠습니다. 가스펠, 블루스에 우주적인 노이즈의 황홀한 결합은 지금 들어도 경이롭습니다.

우주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장송곡인 타이틀 트랙, 록킹한 'Come Together','Electricity' 8분 길이지만 흥미진진한 'I Think I'm In Love' 머리를 쥐어뜯을 만큼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Home of the brave', 'The Individual' 연작 그리고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자, 닉 드레이크 이후 브리티시 멜랑콜리함의 진수를 보여준 몇 안되는 트랙들 중 하나인 'Broken Heart' 등 가히 우주적 노이즈 블루스 명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담인데, 이 앨범 디자인은 당대 최고라 할만 합니다. 음악적 성격과 세련됨을 동시에 성취한 결과물이랄까요? (약처럼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비록 인지도에서는 라디오헤드에게 밀리긴 했지만, 이 앨범의 위력은 라디오헤드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슨 피어스는 이 앨범 이후로도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정점은 단연 이 앨범입니다. 이들 라이브가 그렇게도 죽인다는데, 변방 한국에 사는 저로써는 통탄할 노릇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Jon Brion - [Punch Drunk Love] (2002)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가장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펀치 드렁크 러브는 이 둘을 성취해냈습니다.

욘 브리온의 감각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앨범의 멜로디는 (누군가의 표현을 도용하자면) 최상의 팝 튠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 팝 튠을 다채롭게 장식하는게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특히 'Here We Go'는 아직도 들을수록 마음이 울컥해지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웅장하지만 로맨틱한 현악 사용도 한 몫 했고요.

[데어 윌 비 블러드] OST도 놀랄 노자였지만, 둘 중 하나 선택 하라면 이 영화의 OST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Depeche Mode - [Violator] (1990)

사실 디페치 모드라는 이름을 안 건 2005년 그들의 신보인 [Playing the Angel]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받아 산 [Violator]와 [Song of Faith and Devotion]을 처음 들었을때 전 충격 받았습니다. 제가 태어났을때, 이런 명반들도 태어났구나라는 생각에 말이지요.

팝이라는 명제에 충실하면서도 정밀하게 세공된 어두움과 일종의 종교적인 열정마저 가지고 있는 이 앨범엔 마릴린 맨슨이 후일 커버해 유명세를 타게된 'Personal Jesus', 다소 뒤틀리긴 했지만, 후끈한 열정으로 충만한 'Halo','Policy of Truth', 팝 역사상 가장 유명한 후렴구를 낳은 'Enjoy the Silence' 등 레전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곡들로 차 있습니다.

또, 이 앨범은 신디사이저를 전혀 촌스럽게 쓰지 않았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수려하게 어둠을 만들어내는 점에서 저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악기에 대해서 뭣도 모르지만,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낼려면 정말 좋은 신디사이저와 내공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여튼 이 음반은 펫 샵 보이즈와 더불어 저에게 신디사이저가 절대로 촌스러운 악기가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이 음반을 비아냥거린 NME는 아주 쓰레기 저질 잡지라는 점도 말이지요 :) 음악사적으로 보자면, 나인 인치 네일즈 같은 신-인더스트리얼 계열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어두움을 다루는 음악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방법론을 안겨주었다는 점도 있겠군요.

아, [Violator]를 올려놓긴 했지만 [Song of Faith and Devotion]가 절대로 떨어지는 음반이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에요. 순전히 손이 좀 더 가는 쪽을 올려놨을 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Nick Drake - [Five Leaves Left] (1969)

영국 아해들은 은근히 멜랑콜리한 쪽에서 강한 듯 싶습니다. 라디오헤드, 스피리츄얼라이즈드, 콜드플레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매시브 어택, 펫 샵 보이즈, 포티스헤드 등 여러 밴드들이 멜랑콜리를 나름대로 특색있게 포장하려는 노력을 했으며, 성공했습니다.

그 멜랑콜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앨범은 이 앨범 아닐까 싶습니다. 닉 드레이크. 27세로 요절했지만, 그가 남긴 보석같은 세 앨범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도 이 앨범으로 작년 고3 시절을 보상 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기타 화음과 뼛 속 깊숙한 절망을 건드리는 현악 선율, 한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내밀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등 앨범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나 훌륭한 나머지, 이 앨범을 명반을 넘어선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해야 되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도입니다. 다 캐감동이지만, 전 'Fruit Tree',''Cello Song'의 신비함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이건 정말 아무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명반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0  Trackbacks
Live from Abbey Road 방영

오늘 저녁 12:35에 "Live from Abbey Road"를 EBS에서 첫 방영한답니다. 총 12부작이고, 내년 2월 14일까지 한다는군요.

프로그램 내용은 Abby Road 스튜디오에서 음악인들 불러놓고 사바사바...가 아니고(죄송합니다) 인터뷰 및 레코딩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런데 출연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딴건 몰라도 매십어택과 데이먼 알반이라니 날 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죽여


감사합니다. 제작진들. 감사합니다 EBS.

제가 죽기전 아니 군대 가기 전 매십어택 형님들와 데이먼 알반의 인터뷰 및 라이브를 보게 되다니 ㄳ.(그래봤지 실제 가서 본 라이브보단 못하겠지만.)

그나저나 Dr.John에서 놀랐음. 아니 이분 아직도 활동중이야?(대략 60년대 사람인데, 한국 지명도는 안습.) 사실 저도 모 블로그에서 대략 정보만 들었을 뿐이지, 음악을 들어본적은 없습니다.

당분간 목요일이 즐거워지겠군요 우훗.

'Headphone Music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ve from Abby Road 1부 감상  (10) 2007.11.30
[PV] 電気グルーヴ - 少年ヤング  (4) 2007.11.30
Live from Abbey Road 방영  (4) 2007.11.29
2007년 11월에 산 음반 기록  (0) 2007.11.28
POLYSICS - Rocket PV  (2) 2007.11.20
POLYSICS  (4) 2007.11.17
  Comments,   0  Trackbacks
당분간 Massive Attack 기념 표지.
그 1탄은 이 블로그의 제목이기도 한 [100th Window].

사실 Collectable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찾아내지만 않았더라도 이런건 만들지 않았을거다.

그런데 고해상도로 이런 사진들이 있으니 탐 날수 밖에.

결국 만들었다.(풀썩)

앞으로 2개나 남아있는데 잘 만들어보겠다.
  Comments,   0  Trackbacks